Hacker News 의견들
  • Palantir 직원이라면 평범한 회사의 일반 직원이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에서 일한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함
    고객도 Palantir 제품과 서비스를 사는 순간 미국 방산업체와 거래하는 셈이라는 기대를 갖는 편이 맞음
    좋다 나쁘다의 판단과는 별개로, 관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기대치도 제대로 맞춰짐

    • 이제 defense라는 표현은 그만 쓰는 편이 맞다고 봄
      사실상 전쟁을 수행하는 회사의 전쟁 계약업체에 가깝고, Department of Defense도 이름만 바뀌었을 뿐 실질은 Department of War처럼 보임
      이란 같은 곳에서 벌이는 군사행동도 미국을 방어한다기보다 다른 이유로 보이니, 방어라는 말은 현실을 가림
    • Palantir를 방산업체라고만 부르면 IBM이나 Oracle과의 연속성이 가려짐
      Palantir는 미국 정부 매출이 크지만 Fortune 500에서도 널리 쓰이고, 실제로는 신비한 무언가를 만드는 회사라기보다 데이터베이스 컨설팅웨어 회사에 더 가까움
      누군가는 이 회사를 Web 2.0 기술 스택의 이점을 가진 Oracle이라고 표현했는데, 꽤 정확해 보임
      Palantir에만 시선이 쏠리면 Oracle, IBM, Cisco가 뒤에서 가려지는 효과도 큼
      다만 Palantir의 과장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은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듦
      AWS가 S3 청구서와 함께 가톨릭 교회의 apostolic succession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선언문을 보내는 느낌이라, 회사가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유별남
    • 이걸 직원들이 헷갈리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음
      오히려 다수는 군을 지원한다는 점에 자부심이 있을 가능성이 큼
      진짜 선을 넘은 건 군사 시스템이 미국 시민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음
      Palantir가 ICE의 감시와 체포를 돕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미국 시민들까지 휘말렸다면 신념의 위기가 오는 게 당연해 보임
    • Palantir는 방산업체로 위장한 게 아니라 사실상 국내 감시 기업에 가까움
      이름부터 Tolkien의 palantíri에서 따왔으니 뭘 하는지 숨길 생각도 없어 보임
      애초에 존재 이유가 유지되지 말았어야 할 법적 허점을 활용해 사실상 수정헌법 4조를 무력화하는 데 있다고 봄
    • 방산 계약 자체는 정부 정책이 어떠냐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음
      안전하고 성공적인 사회를 원한다면 유능한 사람들이 방위 분야에서 일하는 건 필요함
      핵심은 정부 정책과 과도한 국방 지출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는 일
  • 기사에 나온 직원들 반응을 보면, 정말 궁금해서 묻는다기보다 이 일이 밖으로 드러난 것 자체에 더 곤란함을 느끼는 듯함
    회사 Slack에서는 해고를 피하려고 더 회사 친화적 표현으로 포장했을 수도 있지만, 내용상으론 외부 평판과 영업 타격을 걱정하는 기색이 강함

    • 그렇다고 개인적 우려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음
      회사와 생각이 다르지만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을 때는 저런 식으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게 더 현실적임
      대놓고 싫다고 말하는 편이 더 용감하긴 하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는 저 정도라도 말하는 쪽이 낫다고 봄
    • 이건 일종의 NSA Moment처럼 들림
      폭로 이후에 주변 사람들과 일반 대중이 NSA가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되자, 내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과 비슷함
  • Ezra KleinAlex Bores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2014년의 Palantir와 지금의 Palantir가 어떻게 다른지 꽤 잘 드러남
    게다가 Bores를 공격하는 PAC이 현직 Palantir 직원인 Lonsdale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광고에선 정작 Bores가 Palantir에서 일했다는 점을 비난하는 것도 기괴함
    https://www.nytimes.com/2026/04/21/opinion/ezra-klein-podcast-alex-bores.html

    • Joe Lonsdale는 2009년에 Palantir를 떠났고 이후 Formation 8과 8vc로 옮겼음
      언론에서는 공동창업자 지위를 자주 활용하며 친Palantir 발언을 했지만, 이사회에서도 2010년쯤 빠졌고 그 뒤로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음
  • 업계 사람이라면 Careless People을 꼭 읽어볼 만함
    Meta/Facebook가 얼마나 악한지 고발하는 책이라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좋은 사람으로 믿기 위해 얼마나 정교하게 자기합리화를 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임
    책 내내 저자는 증거가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데도, Facebook 안에 윤리적이고 긍정적인 회사가 숨어 있고 정치만 잘 헤쳐 나가면 그걸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을 설득하려 듦

    • 내 경험상 사람들은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거의 뭐든 정당화함
      공장식 축산의 실상을 알고 비건이 된 뒤,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도 "그건 끔찍하지만 베이컨은 너무 좋다"며 웃는 사람들을 자주 봤고 그게 꽤 섬뜩했음
      충분히 흔한 일이 되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대로 계속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게 내 삶을 다시 보게 만들었고 결국 tech를 떠나는 계기가 됐음
    • 몇몇 거대 기업에만 악의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도덕 감각이 뒤틀리기도 함
      "적어도 Facebook만큼 나쁘진 않다"는 식으로 비윤리적 회사에서 하는 일을 합리화하는 경우를 봤음
      반대로 업계 전체가 다 그렇다는 인식을 퍼뜨려 나쁜 행동을 정상화하기도 함
      실제로 어떤 임원이 고객 데이터를 팔자는 프로그램을 밀면서 Facebook과 Google도 다 그렇게 한다고 주장했는데, 둘은 고객 데이터를 직접 파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도 믿지 않았음
      대기업이 데이터를 모아서 판다는 이야기만 너무 많이 접한 탓에, 모두가 그렇게 하고 그래서 괜찮다고 여긴 셈임
    • 책 첫 장부터 저자가 권력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하게 원했는지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그 이후 책을 읽는 관점이 바로 잡혔음
      상어 공격에서 살아난 일을 어떤 특별한 사명처럼 해석하고, 외교·UN·Facebook을 모두 세상을 바꾸는 권력의 중심으로 바라봄
      특히 "정보는 권력"이고, 다가오는 혁명의 중심에 서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대목에서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싶었다기보다 권력의 중심에 있고 싶었다는 욕망이 먼저 읽혔음
    • 특히 진보 쪽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인데, 어떤 기업이 본질적으로 사악해서라기보다 국지적 인센티브, 기업 행동의 창발성, 그리고 스스로 옳다고 믿고 싶은 무의식이 훨씬 설명력이 큼
    • 지금 이 책을 읽는 중인데 정말 동의함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결정하는 큰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의 심리 구조를 들여다보기에 아주 좋은 책임
  • 이런 회사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미국의 행동이 도덕적·법적으로 정당한지 계속 토론하는 건 중요함
    동시에 더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국가안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고도 봄
    가장 유능한 사람들이 내부에서 좋은 기술을 만들고 논의의 방향에도 영향력을 가져야, 실효성 있는 안보와 시민 자유 침해 및 부수 피해 최소화 사이에서 더 나은 균형을 만들 수 있음
    거대한 악당 회사라고 손가락질하는 건 쉽지만, 그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음
    국가안보는 더 적은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함

    • 똑똑한 사람이 국가안보에 있어도 윗선이 망가지면 소용없음
      실제로 그런 사람들은 해고되고 있고, 최근 해군 장관도 밀려났음
      문제의 핵심이 upper management라면 아래에서 아무리 잘해도 버티기 어려움
    • 이런 주제는 tech 커뮤니티에서 진지하게 토론하기가 꽤 어려움
      체감상 5~10% 정도는 국가안보 관련 회사에 매우 적대적이고, 이 기사 제목처럼 반대자를 곧바로 나치에 비유하면 대화가 성립하기 힘듦
      예전에 주니어 엔지니어와 이력서 스크리닝 이야기를 하다가, 그가 내가 방산업체에서 일한 적 있는 줄도 모르고 그런 경력자는 걸러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면접관 역할에서 빼려고 했는데, 그런 태도로 사람을 평가할 만큼 성숙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임
    • 여기서 말하는 똑똑한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음
      어떤 학위를 가진 사람들인지, 지금은 국가안보가 아닌 어디에 지적 역량을 쓰고 있는지 같은 예시가 있어야 이야기할 수 있음
    •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 정책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음
      Oppenheimer, Teller, Ulam도 정책 결정에선 무시됐고, Manhattan Project는 애초에 과학자들의 정치적 피드백을 통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음
      반대로 Peenemünde의 과학자들도 CEP가 몇 마일 단위인 V-1 폭탄의 실효성을 문제 삼을 수 없었고, 정책과 기술 참여는 의도적으로 분리됐음
      영장 없는 감시, 민간인 대상 공포무기, 화학·생물학 무기처럼 인간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기술이 나오기 시작하면 멀쩡한 사람들은 발을 빼게 됨
      아무리 멀쩡해 보이게 포장해도 행정 구조의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도덕적 딜레마만 더 심해짐
  • 이건 Palantir 직원에게 특히 해당하겠지만, 이제는 빅테크 전반에서 비슷한 내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느낌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는 묻지 말아 달라

  • 마치 미사일 제조사 직원이 자기네 미사일이 원래 의도된 용도로 쓰였다고 불편해하는 것처럼 보임

    • "그건 내 부서 일이 아니야"라는 Wernher von Braun 풍자의 정확한 사례처럼 들림
    • 다만 여기선 그 미사일이 외국 적이 아니라 내전에 쓰이고 있다는 차이가 큼
  • 최근 본 James Bond 영화 Spectre를 보고 나니, Spectre 조직과 Ernst Stavro Blofeld가 Palantir를 모델로 한 것처럼 느껴졌음

    • 그래도 Palantir는 분명 우리 편이라는 식으로 보는 시각도 있음
  • 차라리 ad-tech가 아닌 게 낫다고 농담할 수는 있겠음

    • 광고는 대체로 차단이라도 할 수 있지만, NSA 요원은 그렇게 막을 수 없다는 차이가 있음
    • 아니면 locked bootloaders를 배송하는 일보다는 낫다고도 할 수 있겠음
  • https://archive.is/ve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