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10년 넘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공개해온 입장에서, AI와 LLM이 내게 준 가치를 인정함
    하지만 내 코드가 학습 데이터로 쓰였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림. 라이선스(GNU 2/3) 위반은 아닐지 몰라도, 내가 의도한 정신에는 어긋나는 느낌임
    최근 “AI 때문에” 해고되었는데, 내 코드가 그 AI를 키운 셈이라 복잡한 심정임. 이런 기여에 대해 배당금이나 로열티라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그래서 LLM 학습 시 별도 허락을 요구하는 copyleft형 ‘source available’ 라이선스를 찾고 있지만 아직 없음. 법적 효력은 약하겠지만, 최소한 내 의도를 명시하고 싶음

    • 사실 오픈소스 자체도 예전부터 다른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음
      Free Software 운동은 처음부터 상용 프로그램을 복제(clone) 하는 데서 출발했음. UNIX, Windows 95, macOS 등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그 결과 상용 UNIX들은 대부분 사라졌음
      결국 이득은 ‘메가코프’들이 가져갔고, 지금 LLM이 오픈소스를 흡수하는 상황도 그 연장선이라 생각함
    • 법적으로 보면, GPL 코드가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LLM은 그 모델과 지원 스택 전체를 동일한 조건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함
      하지만 현실은 권력자에게 유리하게 법이 작동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도 이런 판례가 생긴다면 희망적일 것임
    • 최근 Claude에게 GLSL 셰이더 코드를 리뷰시켰더니, Inigo Quilez의 함수를 그대로 제안함
      라이선스는 허용적이지만, 저작자 표기 없이 그대로 복제하는 건 불쾌했음. 예전엔 직접 찾아보고 라이선스를 확인했지만, 이제는 도구가 표절을 자동화
    • GitHub를 쓰면 기본적으로 내 코드가 학습에 사용됨. opt-out을 해야 하지만, 그걸 정말 지켜줄지는 의문임
    • “공정 이용(fair use)” 덕분에 대기업의 학습을 막을 수 없음
      하지만 같은 논리로, 그들의 폐쇄형 모델을 distill해서 오픈 모델로 만드는 것도 허용되길 바람. 결국 사용자의 권한을 되찾는 일임
  • FLOSS 커뮤니티에서는 LLM에 대한 회의감이 많음

    1. 동의 없이 GPL/AGPL 코드가 학습에 쓰였고
    2. 최고의 모델은 폐쇄적이며
    3. AI로 만든 저품질 PR·보안 리포트가 늘고 있음
      하지만 LLM은 이미 현실임. 오히려 LLM을 활용해 독점 구조를 깨는 오픈소스를 만들 수도 있음. GPL은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임
    • LLM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음. 지금은 금융적 마술로 유지되는 면이 크고, 5년 뒤 OpenAI나 Anthropic이 지금 같은 모습일지 모름
    • 보안 측면에서 LLM을 무시하면 위험함. 해커들은 이미 AI로 취약점 탐색과 사회공학 공격을 하고 있음. 지금이 보안 투자 시점임
    • “LLM으로 독점을 깬다”는 말은 멋지지만, 실제로 그 목표가 가까워졌는지는 의문임
  • 지금이야말로 자유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
    AI 인프라 대부분이 오픈소스로 돌아가고 있음. Claude Code조차 grep, diff, git 같은 도구 없이는 쓸모없음

    • AI가 가능했던 이유 자체가 오픈소스 코드 덕분임
    • 하지만 “Libre” 정신은 예전보다 덜 중요해졌다는 주장도 있음
    • 기업들이 커뮤니티의 무급 노동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는 여전히 소외된 현실이 씁쓸함
    • 왜 LLM 학습 자체는 오픈소스화되지 않는지 의문임. Folding@home처럼 분산 학습을 하면 좋을 텐데
    • Claude Code 설치 문서 첫 줄이 “ripgrep 필요”였던 게 인상적이었음. 결국 전부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도구 위에서 돌아감. Slackware 시절부터 리눅스를 써온 보람을 느낌
  • “open source”라는 말이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철학의 절단이었다는 문장을 보고, AI가 쓴 듯한 어색한 문체에 거부감이 들었음

    • AI 글은 마치 미슐랭 코스를 믹서기에 갈아 마시는 느낌임
  • 앞으로 코딩 에이전트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일부를 조합해 맞춤형 앱을 만들게 될 것 같음
    사용자는 만족하겠지만, 기여자들은 보상받지 못함. 결국 오픈소스는 필수 인프라가 되지만 공로는 사라짐

    •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포크를 유지해야 하므로, 완전한 자율은 불가능함
      AI가 AGI가 아닌 이상, 사회적 압력이 프로젝트를 유지시킬 것임. 다만 기업이 리눅스를 독점적으로 재포장해 강제하는 시나리오는 우려됨
  • 10년 넘게 개발을 해오며, 이제는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음
    가족용 앱도 직접 만들고, Slack 대체용 Matrix + Element 기반 협업툴도 구축했음. 월 20달러면 충분히 가능함

    • 나도 비슷하게 그리드용 오픈소스를 개발하며 표준화에 기여하고 있음. 일이라기보다 창의적 놀이 같음. 아이들과 Minecraft 모드도 함께 만듦
    • 가족용 앱을 어디에 호스팅하는지가 궁금함. 나도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움
  • FOSS는 죽었지만, 새로운 형태로 부활하고 있음
    LLM이 자유 소프트웨어의 4대 자유를 더 민주적으로 확장함

    • 실행 자유: LLM이 설치와 환경 설정을 도와 누구나 실행 가능
    • 수정 자유: 기술 장벽을 낮춰 누구나 변경 가능
    • 배포 자유: LLM이 스펙을 재구성해 재배포 가능
    • 개선 자유: 원하는 개선을 즉시 반영 가능
      기술적 자유는 확대됐지만, 커뮤니티와 가치의 자유는 여전히 과제로 남음
    • 그래서 나는 “LLM이 오픈소스보다 더 오픈하다”고 말해왔음
  • 코딩 에이전트와 LLM은 오픈소스를 티보화(tivoize) 하고 있음
    결국 AI가 새로운 유료 컴파일러가 되어, 프로그래머는 구독료를 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임
    오픈소스 LLM도 생기겠지만, 훈련과 운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듦
    과거엔 낡은 컴퓨터 하나로도 코딩을 배워 성공할 수 있었는데, 미래엔 그런 진입 경로의 상실이 걱정됨

    • LLM은 코딩을 빠르게 하지 않음. 오히려 기술 부채(technical debt) 를 가속화함. 결과적으로 전체 속도는 느려짐
  • 글은 좋았지만, Sunsama 사례는 오히려 반대 논리를 강화함
    에이전트가 폐쇄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다면, 오픈소스로 전환할 긴급성은 줄어듦
    또한 신뢰 문제가 단지 SaaS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했을 뿐임. 비전문가는 여전히 코드를 검증할 수 없음

  • 코딩 에이전트는 copyleft 우회를 가능하게 함
    예를 들어 Malus.sh는 코드를 재작성해 제약 없는 라이선스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판매함. 이는 코드의 자유를 해방시키는 게 아니라 속박을 해제한 상업화

    • 하지만 이런 서비스조차 AI 에이전트가 무료로 대체할 수 있음. 결국 ‘vibecoding SaaS’ 로는 성공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