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이 문제에는 두 가지 결과만 보임. 하나는 신원 인증 기반 인터넷(ID 업로드로 시작), 다른 하나는 유료 인터넷임. 유료라면 누가 사용하든 상관없지만, 돈을 내고 이메일이나 Reddit 계정을 만들면 AI 스팸일 확률이 줄어듦. 하지만 솔직히 둘 다 기대되지 않음

    • 멋진 암호학적 인증이 가능했으면 함. 예를 들어, 내가 어디서 글을 쓰는지, 나이가 몇 살인지 같은 걸 다른 정보 노출 없이 증명할 수 있는 방식임. 원한다면 신원을 공개하고, 특정 플랫폼은 익명 사용자를 받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마치 마을 광장에서 모두가 서로를 아는 것처럼 말임
    • 오히려 소셜 미디어 회사가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플랫폼을 쓰게 하는 시대가 오길 기대함
    • 유료 옵션은 이런 문제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조장함. 예를 들어 Twitter의 블루 체크 사례처럼, 봇 운영자가 “진짜 계정”을 돈 주고 사서 신뢰를 얻는 식임. 가격을 높이면 막을 수는 있겠지만, 동시에 실제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가격을 찾기 어려움
    • 콘텐츠 업로드 시 Proof-of-Work 퍼즐을 풀게 하는 방식도 생각해봄. 경제적으로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봇 농장이 대량 업로드하기엔 비효율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면 좋을 것 같음
    • 지인 기반 인증(friend-of-a-friend) 도 가능할 듯함. 단, 원칙을 어기는 사람에게 확실한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함
  • 나는 AI가 쓴 글을 걸러내는 나름 괜찮은 필터를 씀

    • 파란 체크 계정은 시각적으로 눈에 띄어서 바로 스크롤 넘김
    • Ublock Origin에 이모지(특히 초록 체크)와 핫토픽 키워드를 걸러내는 긴 정규식 필터를 추가해둠
  • 사람들이 말하는 Dead Internet Theory는 사실 ‘인터넷이 죽었다’기보다, 중앙화된 플랫폼이 봇에 점령당한 현상으로 보임. 예전엔 개인 블로그나 포럼이 활발했고, 지금도 누구나 직접 서버를 운영할 수 있음. 이런 중앙 플랫폼은 원래 사용자 착취 구조였으니, 오히려 ‘Small Internet Theory’ 를 축하해야 함. AI 봇이 착취 기업을 무너뜨리는 세상이라니 멋짐. 어젯밤엔 1999년 코난 오브라이언 영상을 보며 그 시절 인터넷의 향수를 느꼈음

    • Dead Internet Theory 위키 문서와 관련 특허 문서를 보면, 실제로 사용자가 부재 중일 때 AI가 사용자를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이 제안되어 있음
    • 하지만 개인 블로그나 포럼도 결국 봇 댓글과 가짜 회원으로 가득 찰 것임. 봇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며 사람을 속이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음
    • 긍정적인 면도 있음. 내 여자친구는 인스타 릴스에 중독돼 있었는데, AI 생성 영상이 넘쳐나자 흥미를 잃고 사용을 중단함
    •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 AI 크롤러가 대역폭을 낭비시키는 문제도 생김
    • 사실 예전 인터넷도 완벽하진 않았음. 검색, 구매, 통합, 호환성 모두 어려웠음. 중앙화된 서비스(또는 IRC, Usenet 같은 협업형 네트워크)가 인터넷의 진짜 힘을 열어줬음
  • 어쩌면 AI 스팸이 현재의 소셜 미디어 구조를 붕괴시켜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 모두가 피로해져서 오히려 로컬 커뮤니티 중심의 인간적 교류로 돌아갈지도 모름. 하지만 많은 사이트와 프로젝트가 사라질 것이 아쉬움. ChatGPT나 Google AI 요약 기능이 발전하면서 트래픽이 급감하고, 사이트 운영 동기 자체가 사라질 위험이 있음. Stack Overflow가 그랬듯, 거의 모든 사이트가 영향을 받을 것 같음. 인터넷의 과거는 이미 죽었음, 다만 아직 자각하지 못했을 뿐임

    • 사실 이런 변화는 정보 전달 효율화의 연속 과정임. 예전엔 검색 결과에 스니펫이 있었고, 그다음엔 지식 카드가 생겼음. 이제는 LLM 요약이 페이지 상단에 표시됨. 구글은 원래 인터넷의 캐시였고, 이제 그 캐시를 더 효율적으로 보여주는 것뿐임. 트래픽은 줄겠지만 새로운 지식 생산은 여전히 필요함
  • 요즘 수많은 스타트업이 자동화된 마케팅 에이전트를 내세움.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대화에 끼어들고 제품 링크를 뿌리는 식임. 이런 건 결국 ‘인간 인터넷’을 파괴하지만, 스스로도 오래 못 가고 무너질 비즈니스임. 단기 수익만 노리는 태도임

    • 사실 이런 태도는 대부분의 AI 관련 기업이 공유함. 심지어 비AI 기업도 유행에 편승해 직원들을 해고하고 생산성 10배를 기대함. 만약 그게 맞다면, 화이트칼라 지식노동의 종말이 올 것임. 그래도 “그 몇 년 동안 돈은 벌었잖아”라는 식의 냉소가 남음
  • 미래의 인터넷은 수익 창출이 완전히 배제된 공간만 남을지도 모름. 추천도, 리뷰도, 기업 의견도 없는 느린 웹(slow web) 형태로, 마치 Yahoo가 최대 검색엔진이던 시절처럼 돌아갈 가능성이 있음

    • 그 시절 Yahoo는 수동으로 검증된 사이트 인덱스였음. 만약 Yahoo가 2026년에 1996년 버전을 재현하고, 예전 비디오 사이트를 광고 없는 형태로 부활시킨다면 꽤 흥미로울 것 같음. 그땐 콘텐츠를 따라가는 게 훨씬 쉬웠음
  • 인터넷은 죽지 않았음. 오히려 인간과 LLM이 공존하며 폭발적으로 살아 있음.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여전히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함. 예를 들어 Gary Brolsma는 여전히 Numa Numa (2023)를 하고 있음. 세상엔 여전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음

  • 인터넷엔 원래부터 크롤러, 스크래퍼, 자동화 스크립트 같은 봇이 많았음. 그건 괜찮았음. 문제는 공적 담론에 참여하는 봇임. 하지만 어느 정도는 해결 가능함. 비공개 커뮤니티, 폐쇄형 인터넷, 공개 API 없는 플랫폼이 도움이 될 것임

  • 한동안 영상 콘텐츠는 사람이 직접 만든 증거로 신뢰받았음. 하지만 이제 가짜 영상 생성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그마저 무너짐. 결국 신원 인증 시스템이 유일한 해법일지도 모름. 기술 발전은 항상 파괴적 결과를 동반함.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됨

    •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진짜처럼 보이는 생성 영상을 본 적이 없음. 유튜브에는 AI 음성이나 스크립트 영상이 넘치지만, 완전히 속일 수준의 영상은 거의 없음. 데모는 멋지지만 실제 사용은 어설픔
    • 기술 자체가 악한 건 아님. 문제는 사회 구조가 비정상적 행동을 보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임. 국가 간 경쟁이 더해지면 상황은 더 악화됨
  • 게임 팁을 검색했는데, 구글 상단 결과가 AI가 만든 엉터리 페이지였음. “Bannerlord II에서 점토를 어디서 팔까?”를 검색했더니, 그 페이지가 eBay로 안내함. 게다가 Google AI Overview가 그 페이지를 답변으로 보여줌.
    결론적으로, 이건 이미 끝난 게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