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Douglas Adams가 유머러스하게 지적했듯이, “it turns out” 이라는 표현은 출처를 밝히지 않고도 마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직접 발견한 듯한 권위감을 줄 수 있는 마법 같은 문구임

    • 친구들과 “So... it’s come to this...”라고 말하며 평범한 대화를 장엄한 결투 선언처럼 바꾸곤 했음. 낯선 사람이 들으면 왜 그렇게 심각한지 몰라서 더 웃겼음
    • “Turns out I was onto something”이라며 농담처럼 자기 확신을 표현함
    • 제목을 보고 Douglas Adams의 『The Salmon of Doubt』 이야긴 줄 알았음
    • “It turns out, assesses the epistemic landscape, and turns back in.”이라는 문장으로 표현의 철학적 뉘앙스를 풍자함
  • “It turns out”의 또 다른 강점은, 어떤 사실이 명백하지 않음을 암시해 상대방을 무안하게 하지 않고 교정할 수 있게 해줌
    예: “태양은 노란색이야.” “그럴 것 같지. 하지만 실제로 대기권 밖에서는 푸른빛에 가까운 흰색임.”

    • 이 표현에는 세 가지 하위 맥락이 있음: (1) 복잡한 주제라 틀릴 수도 있음, (2) 우리는 같은 편임, (3) 놀라움이 있어 흥미로움
    • 나도 이 표현을 자주 쓰는데, 예전엔 잘못 알고 있던 ‘알파/베타 늑대 이론’ 같은 걸 바로잡을 때 유용했음. 어제는 정맥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를 찾다가 태양이 실제로는 흰색임을 새로 배웠음
    • Ben Goldacre의 책 『I Think You'll Find It's A Bit More Complicated Than That』을 좋아함. 이 문구를 티셔츠나 Teams 배경화면으로 쓰고 싶을 정도임
    • “It turns out that”을 빼도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음
  • 2010년 HN에 올라왔을 때 한 독자가 쓴 반박 글이 흥미로움 — “As It Turns Out Is Quite Innocuous” (2010)

    • 이 글의 핵심은 Paul Graham에 대한 비판보다 글쓰기 자체에 대한 통찰에 있음. “It turns out”이라는 표현을 자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Graham 때문이 아님
    • 반박문은 실제 사용 예시를 나열하며, Cambridge 예시 하나만이 원문 주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보여줌
  • “It turns out”은 부정적 결과를 보고할 때도 유용함
    예: “맥 미니를 액체 질소로 8GHz까지 오버클럭할 수 있음. 그런데 안정적이지 않음(불타는 맥 미니 사진 첨부)”

  • 2010년 원문과 Paul Graham의 답변이 담긴 HN 스레드가 있음

  • Adam Curtis도 이 표현을 즐겨 쓰며, 접속사로 문장을 시작하는 스타일로 유명함 — “But this was a fantasy.”
    관련 영상

  • 나는 Rich Hickey 팬인데, 그가 자주 쓰는 변형 표현은 “it ends up”임. 강연 스크립트 저장소에서 144번 등장함
    이건 일종의 수사적 장치로,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주장을 증명할 수 없으니 경험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쓰는 듯함

    • 참고로 “it turns out”은 다른 연사들이 17번 사용했음
  • hbomberguy의 영상 “Plagiarism and You(Tube)”에서도 이 표현에 대한 집착을 다룸
    그는 “리뷰를 잘 쓰는 건 어렵다”며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it turns out’을 반복한다고 고백함. 창작 능력이 실제로는 가치 있는 기술임을 깨닫는 과정이 흥미로움

  • 15년 된 에세이지만 여전히 거슬리는 문구가 있음 — “Let me explain what I mean.”
    글이나 영상에서 굳이 “설명하겠다”고 예고할 필요는 없음. 오히려 흐름을 끊는 장치로 작용함

    • 어떤 이는 이 표현이 독자를 안내하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고 봄. 갑작스러운 문장 뒤에 “이게 왜 이상하지 않은지”를 설명할 때 도움이 됨
    • “to be honest…” 같은 표현도 비슷한 문제를 가짐. 구어체에서는 자연스럽지만, 글에서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될 수 있음. 매체 변화에 따라 이런 구어체가 글로 스며든 현상도 흥미로움
    • Mark Twain의 조언이 떠오름 — “very” 대신 “damn”을 써서 편집자가 지우게 하라는 식의 유머러스한 절제법
    • “너도 지금 설명하겠다고 말했잖아”라며 메타적으로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음
    • “에세이를 늘리고 싶을 땐 필요함”이라며 농담으로 받아넘긴 사람도 있었음
  • 논쟁의 전형적인 구조를 요약하면 이렇음:
    주장: “It turns out it’s X!”
    반박: “Actually, it turns out it isn’t X!”
    결국 세상은 다시 평온해짐.
    요즘은 이런 밈 형태의 논박이 가장 강력한 설득 수단이 되었고, 이에 맞서려면 자신의 밈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풍자적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