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픈 액세스 출판은 존재함.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arXiv에 논문을 올림
문제는 접근이 아니라 인용 신뢰도임. arXiv는 아무나 올릴 수 있어서 공식 인용처로 인정받지 못함. 학계는 제3자의 심사 체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논문을 읽기 전 어디에 실렸는지를 먼저 확인함. 이런 구조가 결국 유료화로 귀결됨. 이 의존성을 없애지 않으면 시스템은 바뀌지 않음
출판계에는 슬러시 파일(slush pile) 이라는 개념이 있음. 에이전트 없이 투고된 원고 더미인데, 편집자들은 대부분 이걸 읽을 시간이 없어 빠르게 거절하는 법을 배움. LLM 등장 이후 이런 문제는 더 심해졌음. 학계도 마찬가지로 모든 논문을 다 읽을 시간이 없음. 결국 저널이나 컨퍼런스의 품질 지표에 의존하는 게 비효율적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임
나는 학술지가 단순한 출판 모델이 아니라 ‘육성(cultivation)’ 모델로 바뀌길 바람. arXiv에 모든 논문이 공개되어 있다면, 학술지는 그중에서 ‘이번 달 주목할 만한 논문 리스트’를 큐레이션하는 역할을 하면 됨. 이렇게 하면 arXiv의 방대한 자료 속에서 좋은 논문을 찾기 쉬워짐
사실 ‘신뢰할 만한 인용처’ 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라고 생각함. 인용의 신뢰성은 출처가 아니라, 그 논문을 인용한 다른 논문들과 검증 가능성에서 나옴
인용은 단순히 출처를 가리키는 포인터일 뿐임. 만약 인용이 어떤 품질 보증을 의미한다면, 그 비용은 누군가가 부담해야 함. 결국 Nature에 실린 논문이 arXiv 논문보다 본질적으로 더 나은 건 아님
학자들과 “왜 그냥 그렇게 안 하냐”는 대화를 수도 없이 나눴음. 개인 연구자 단위로는 시도된 적이 있지만, 왜 학과 단위로는 불가능한지 이해가 안 됨. 예를 들어 상위 5개 대학이 모여 “우리 학과는 $journal에 더 이상 투고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 그 저널의 위상은 바로 무너질 텐데 말임
문제는 그들이 사실 이 저널들을 사랑한다는 것임. 그들의 명성과 영향력은 Science나 Nature 같은 저널 위에 세워졌음. eLife가 모델을 바꿨을 때, 기존 저자들이 분노한 것도 같은 이유임
이런 변화는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 과 같음. 각 교수는 자신의 대학원생과 포닥이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는 이유로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려 함
특히 대학원생에게는 커리어 인센티브가 강함. 교수들은 익숙함 때문에 계속 기존 저널에 투고함
상위 5개 학과만으로는 학문 문화를 바꾸기 어려움. 최소 상위 100개 기관이 협력해야 하는데, 그건 조정 문제가 훨씬 큼
또 하나의 현실적 제약은 연구비 보고 요건임. 예를 들어 NIH는 자체 출판을 선호하지 않음
좋은 사례도 있음. ACM이 올해부터 모든 출판물을 오픈 액세스로 전환했음
논문은 CC-BY 또는 CC-BY-NC-ND 라이선스로 공개됨. 컴퓨터 과학은 원래 컨퍼런스 중심 문화라 이런 변화가 빠르게 가능했음. ACM Open 사례는 다른 분야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음
하지만 내 나라에는 ACM Open 참여 기관이 없음. ‘논문을 내야 한다’ + ‘게재료를 내야 한다’ + ‘연구비 부족’ 의 조합은 치명적임. 부유한 나라가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힘듦. 아이러니하게도 예전 유료 모델이 나에게는 더 실용적이었음
Robert Maxwell이 상업 학술 출판 모델을 만든 인물 중 하나였다는 점이 흥미로움. 나중에 부채를 갚기 위해 직원 연금에서 수억 파운드를 빼돌렸고, 그의 딸이 바로 Ghislaine Maxwell임
John Preston의 전기 『Fall』이 Maxwell의 삶을 잘 다룸. 그는 약 7억 6천만 파운드를 훔쳤다고 함
이 이야기는 요즘 말하는 “Epstein class”를 떠올리게 함
“정부 보조금이 있는 모든 연구는 공개해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해결책은 정치·법적 구조 변화를 요구함. 이해관계와 권력 균형이 얽혀 있어서 단순하지 않음
하지만 단순하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아님. 현상 유지를 깨야만 진짜 해결이 가능함
‘직선적(straightforward)’과 ‘쉬운(easy)’을 혼동하면 안 됨. 제안 자체는 논리적이고 실현 가능하지만, 실행은 어렵다는 뜻임
나는 이런 패배주의적 태도에 지침. 부패와 정체를 받아들이지 않겠음.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음
이런 패배주의가 우리가 좋은 세상을 갖지 못하는 이유임. 참고로 NSF는 이미 공개 접근 정책을 시행 중임. 변화는 일어나고 있음
Open Journal of Astrophysics는 arXiv 위에 구축된 오버레이 저널임 (astro.theoj.org). 지난해 약 200편이 게재되었고, 기존 저널의 골든 오픈 액세스 비용에 대한 반발로 인기를 얻고 있음. 단순히 PDF를 호스팅하고 무료로 심사받는데 돈을 내는 게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깨닫게 됨
목표가 저널을 없애는 것인지, 아니면 오픈 액세스를 보장하는 것인지가 중요함. 미국은 이미 연방 자금으로 수행된 연구에 대해 즉시 공개 의무를 시행 중임
하지만 대부분은 연구자가 수천 달러를 내야 하는 골드/다이아몬드 OA 형태임
이 주제는 기사에서도 다뤄짐
기사 속 비유에서 사자가 호랑이로 바뀌는 부분이 의도된 건지 헷갈렸음. 문맥상 풍자 같기도 하지만, 표현이 혼동을 줌
컴퓨터 과학은 출판 구조가 다름. arXiv에 올리고, 컨퍼런스에 제출해 3명의 리뷰를 받고, 통과되면 곧바로 공개됨. 사실상 99%가 무료 오픈 액세스임
하지만 기사의 주제는 ‘science’ 전반이지 ‘computer science’만을 말하는 건 아님
SciHub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읽을 수 있었음. 덕분에 개인 연구자도 최신 연구를 따라갈 수 있었음.
진정한 해결책은 분산형·연합형 출판 및 리뷰 플랫폼임. 각 노드는 특정 주제의 논문 저장소가 되고, 누구나 출판과 리뷰에 참여할 수 있음. SciHub는 저장과 검색은 해결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리뷰 시스템이 어려움.
논문 출판에 명성(prestige) 이 따를 필요는 없음. 진짜 명성은 지식 축적과 검증에서 나와야 함
Hacker News 의견들
이미 오픈 액세스 출판은 존재함.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arXiv에 논문을 올림
문제는 접근이 아니라 인용 신뢰도임. arXiv는 아무나 올릴 수 있어서 공식 인용처로 인정받지 못함. 학계는 제3자의 심사 체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논문을 읽기 전 어디에 실렸는지를 먼저 확인함. 이런 구조가 결국 유료화로 귀결됨. 이 의존성을 없애지 않으면 시스템은 바뀌지 않음
학자들과 “왜 그냥 그렇게 안 하냐”는 대화를 수도 없이 나눴음. 개인 연구자 단위로는 시도된 적이 있지만, 왜 학과 단위로는 불가능한지 이해가 안 됨. 예를 들어 상위 5개 대학이 모여 “우리 학과는 $journal에 더 이상 투고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 그 저널의 위상은 바로 무너질 텐데 말임
좋은 사례도 있음. ACM이 올해부터 모든 출판물을 오픈 액세스로 전환했음
논문은 CC-BY 또는 CC-BY-NC-ND 라이선스로 공개됨. 컴퓨터 과학은 원래 컨퍼런스 중심 문화라 이런 변화가 빠르게 가능했음. ACM Open 사례는 다른 분야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음
Robert Maxwell이 상업 학술 출판 모델을 만든 인물 중 하나였다는 점이 흥미로움. 나중에 부채를 갚기 위해 직원 연금에서 수억 파운드를 빼돌렸고, 그의 딸이 바로 Ghislaine Maxwell임
“정부 보조금이 있는 모든 연구는 공개해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해결책은 정치·법적 구조 변화를 요구함. 이해관계와 권력 균형이 얽혀 있어서 단순하지 않음
Open Journal of Astrophysics는 arXiv 위에 구축된 오버레이 저널임 (astro.theoj.org). 지난해 약 200편이 게재되었고, 기존 저널의 골든 오픈 액세스 비용에 대한 반발로 인기를 얻고 있음. 단순히 PDF를 호스팅하고 무료로 심사받는데 돈을 내는 게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깨닫게 됨
목표가 저널을 없애는 것인지, 아니면 오픈 액세스를 보장하는 것인지가 중요함. 미국은 이미 연방 자금으로 수행된 연구에 대해 즉시 공개 의무를 시행 중임
기사 속 비유에서 사자가 호랑이로 바뀌는 부분이 의도된 건지 헷갈렸음. 문맥상 풍자 같기도 하지만, 표현이 혼동을 줌
컴퓨터 과학은 출판 구조가 다름. arXiv에 올리고, 컨퍼런스에 제출해 3명의 리뷰를 받고, 통과되면 곧바로 공개됨. 사실상 99%가 무료 오픈 액세스임
SciHub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읽을 수 있었음. 덕분에 개인 연구자도 최신 연구를 따라갈 수 있었음.
진정한 해결책은 분산형·연합형 출판 및 리뷰 플랫폼임. 각 노드는 특정 주제의 논문 저장소가 되고, 누구나 출판과 리뷰에 참여할 수 있음. SciHub는 저장과 검색은 해결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리뷰 시스템이 어려움.
논문 출판에 명성(prestige) 이 따를 필요는 없음. 진짜 명성은 지식 축적과 검증에서 나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