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나에게 피로감은 조금 다름. 일하다가, 코드 리뷰하다가, LLM이 결과를 생성할 때마다 멈춰 기다리는 그 반복이 문제임
    기다림의 길이가 예측 불가능해서, 기다릴지 다른 일을 시작할지 애매함. 그래서 그냥 시간을 죽이기 위해 다른 걸 하게 됨
    결국 몰입 상태(flow) 에 들어가지 못하고, 백그라운드 작업이 끝나길 감시하느라 지쳐버림
    생산성이 높아진 느낌보다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지켜보는 게으른 보모가 된 기분임

    • 무책임한 조언일 수도 있지만, 난 Claude Code에 긴 요청을 보낼 때마다 그냥 한숨 돌리고 게임을 함
      짧게 시작하고 멈출 수 있는 오픈소스 게임 Endless Sky를 추천함
      예전엔 프로그래밍이 재미없어졌는데, Claude Code 덕분에 다시 즐거움을 느끼고 있음. 예전 같진 않지만 지금 내 인생 단계에서는 충분히 즐거움
    • 이런 피로는 새로운 게 아님. 다만 에이전트형 AI 코딩 도구가 등장하면서 문맥 전환 피로가 10배는 늘어남
      내가 쓴 리뷰 피로 관련 글에서도 다뤘듯, 이는 개발자뿐 아니라 조직에도 영향을 줌
      AI 워크플로우가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결국 인간을 소모시킴
      해결책은 고전적임 — 자주 쉬고, 인간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조금이라도 써보는 게 좋음. 속도를 늦추면서도 몰입감과 회복을 유지할 수 있음
    • 생산성보다 중요한 건 몰입감(flow) 이었음. 커피 한 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그리고 2시간의 집중 세션이 프로그래밍의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었음
    • 난 요즘 “Claude Code 운동 루틴”이라고 부름
      LLM이 일하는 동안 스쿼트나 푸쉬업을 하거나 집안을 돌아다니며 스트레칭함. 하루 종일 키보드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즐거움
      몸을 움직이면 생각도 잘 정리되지만, 그래도 정신적 피로감은 여전함
    • 예전엔 몇 시간씩 몰입해 일했는데, 이제는 계속 방해받음
      프롬프트를 보내고 기다리는 동안 웹서핑을 하게 됨. SelfControl 앱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 참겠음
      LLM 덕분에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하루가 끝나면 훨씬 더 피곤하고 죄책감도 듦
  • 글의 아이디어는 좋지만, 읽다 보면 AI가 쓴 듯한 피로감이 옴
    한두 문장으로 끝낼 내용을 장황하게 늘리고, 불필요한 예시도 많음
    “HN 메인 페이지가 혼란스럽다”는 주장도 틀림. 언급된 글들은 5업보트도 못 받았고, HN 메인 품질은 여전히 괜찮음
    그리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틀림. 이미 AI fatigue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음

    • “HN 메인페이지는 여전히 멀쩡하다”는 말엔 동의하지만, 진짜 이상한 건 이런 문장들임
      “고마워요 OpenClaw, 고마워요 AGI—나에겐 이미 여기에 있음”
      “오늘 인간 엔지니어당 최소 $1,000의 토큰을 쓰지 않았다면 당신의 소프트웨어 공장은 개선 여지가 있음”
      “코드는 인간이 리뷰해서는 안 됨”
      “C가 어셈블러에 했던 일을, Java가 C에 했던 일을, 이제 LLM이 모든 언어에 하고 있음”
      이런 문장들이 실제 메인에 올라온 글에서 인용된 것임
    • “You’re not imagining it.” 이라는 문장을 보고 바로 반응했음. 정말 그렇게 느껴짐
    • 아마 글쓴이는 “피곤하다, 최근 세션을 보고 왜 그런지 블로그로 써줘”라고 LLM에 시킨 듯함
      아니면 AI 글을 너무 많이 읽어서 글쓰기 스타일 자체가 AI처럼 변한 것일 수도 있음
    • 어쩌면 단순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음
      나도 최근 블로깅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스토리텔링 중심 글쓰기가 즐거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문제는 아님
    • “AI가 쓴 듯한 피로감”에 동의함
      글은 몇 문단으로 요약될 수 있었는데, 불필요한 수식어가 너무 많음
      앞으로는 콘텐츠에도 “인간 생산자 라벨”이 붙을지도 모르겠음 — 예를 들어 “프리랜서 생산”, “교외 거주자 생산” 같은 식으로
  • “더 빨리 배포하니 기대치가 올라간다”는 말에 공감함
    이건 오래된 문제임. 헬렌 켈러가 거의 100년 전에 이미 비슷한 말을 했음
    “노동 절약 기계를 진짜로 노동을 절약하는 데 쓰자”는 내용이 The Atlantic 글에 있음

  • 하루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전시킬 수 있지만, 완전히 지쳐버림
    “한 번만 더 프롬프트를 보내보자”는 유혹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사람도 많음
    오랜 시간 쌓인 지속 가능한 작업 리듬이 무너졌고, 새로운 균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음

    • 예전엔 아이디어를 시작하면 금방 가치가 없거나 잘 안 될 걸 알아차렸음
      그런데 지금은 처음엔 너무 잘 돼서 계속 진행하다가, 갑자기 막히는 순간이 찾아옴
    • 나도 프리랜서인데, AI 덕분에 인보이스 시스템을 하루 만에 만들었음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못하고 회계, 세금, CRM, 창고, 프로젝트 관리까지 확장함
      결국 필요 없는 SaaS를 만들어버렸고, 이제는 오픈소스로 공개할까 고민 중임
    • “한 번만 더 완벽하게 만들자”는 생각이 시간을 다 잡아먹음
      그래도 이제는 모바일 브라우저로 에이전트 세션을 이어서 볼 수 있어서, 침대에서도 확인함 (농담 반 진담 반)
    • AI가 코딩의 마찰을 크게 줄였음
      이제 진짜 병목은 코딩이 아니라 요구사항 수집과 의사결정
    • 그렇게 생산성이 10배 늘었다면, 쉬는 시간도 두 배로 늘려야 하지 않겠음?
      왜 굳이 계속 일하는지 이해가 안 됨
  • 글쓴이임. 반(反)AI 글이 아니라, 인지적 비용에 대한 이야기임
    작업이 빨라질수록 일이 늘어나고, AI 결과를 검토하느라 의사결정 피로가 쌓임
    도구 생태계도 매주 바뀌고 있음. 실제로 도움이 된 방법을 공유했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벽에 부딪히는지 궁금함

    • 왜 블로그와 게시글의 문장을 LLM으로 수정했는지 궁금함
      인간이 아닌 존재와 대화하는 느낌이 피로감을 더 키움
    • 글 속 이미지가 AI 생성 오류 논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함
    • 좋은 글이었음. 나도 AI 덕분에 더 많은 걸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음
      하지만 현실적인 기대치를 세우고, 모든 “AI 매직 포스트”에 휘둘리지 않으려 하니 불안감이 줄었음
    • 아이러니하게도, AI 피로에 대한 글이 AI로 생성된 것 같다는 점이 웃김
  • 기술은 결코 노동자를 편하게 하려는 게 아님
    언제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임
    말에서 자동차로, 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지만, 자유 시간은 늘지 않았음. 단지 더 이동 가능하고 연결된 인간이 되었을 뿐임

    • 하지만 효율성의 사용 방식은 선택의 문제임
      옛날식 삶의 질을 받아들인다면, 덜 일하고도 충분히 살 수 있음
  • 요즘 느끼는 건 집행 기능 피로(executive functioning fatigue)
    AI와 함께 일하면 단순한 구현보다 고차원적 의사결정을 계속하게 됨
    쉬는 시간이 거의 없고, 전두엽이 과열된 느낌임
    만약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오히려 인간의 집행 기능이 강화될지도 모름

  • 열 명의 천재지만 불안정한 엔지니어 팀을 관리하는 게 이렇게 소모적일 줄 몰랐음

    • 그건 ‘매니징’이 아니라 마이크로매니징이라고 해야 함
  • 내 생각엔 AI 피로의 원인은 프로그래밍의 세 가지 단계 균형이 깨졌기 때문
    문제 해결 → 코드 작성 → 결과 확인의 세 단계가 원래는 균형을 이루었음
    코딩은 반복적이지만 명상적이고 안정적인 과정이었음. 문제 해결은 강도 높고, 결과 확인은 도파민 보상임
    그런데 LLM이 코딩을 대신하면서, 우리는 스트레스가 큰 문제 해결과 리뷰 단계만 남게 됨
    그 사이의 완충 구간이 사라져서 훨씬 더 피로함
    예전 코딩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바로 그 명상적 흐름의 상실 때문임
    나도 AI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며 직접 코드를 치는 방식을 선호함. 이게 장기적으로 더 지속 가능하다고 느낌
    하지만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다루는 생산성의 유혹도 정말 강력함

  • “결정론적이지 않은 시스템과 싸우는 부분”이 인상 깊었음
    LLM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지속적인 개입을 필요로 함. 기업이 그 결과물에 완전한 책임을 질 각오가 없다면 말임

    • 하지만 ‘멍청한 기계’에 책임을 묻는 건 불가능함
      전압을 줄여서 벌을 줄 수도 없고, 주사위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처럼 말이 안 됨
    • 게다가 인간 개발자도 완전히 결정론적이지 않음. 그런 인간을 본 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