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ASML의 보도자료를 보면 CEO 발표치고는 꽤 직설적인 느낌임
    1700명의 매니저를 해고한다는 대담한 결정에 놀랐음. 15년 전 인터뷰 때는 엔지니어 중심의 조직이었는데, 지금은 관리층이 너무 많아져 이를 바로잡으려는 듯함
    Philips가 관리직 과잉으로 침체된 걸 생각하면, ASML이 같은 길을 피하려는 시도는 용기 있는 선택이라 봄

    • 예전에 벨기에의 대형 기술회사에서 일했는데, Philips TV 부문이 파산한 뒤 그쪽 인력들이 들어오면서 회사가 순식간에 관리 중심 구조로 변해버렸음.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안 돌아갔음
    • 유럽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중간관리자 과잉 문제를 겪고 있음. 회의만 반복하고 실질적 실행은 거의 없음. 이런 구조가 회사를 망치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함. 그래서 ASML의 결정은 정확한 방향임
    • Philips와 ASML은 같은 지역·문화적 뿌리를 공유함. ASML 직원들은 Philips의 몰락을 직접 봤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임
    • 1700명은 많지만 ASML은 거대한 다국적 기업이라 놀랍지는 않음. 네덜란드 노동법상 해고자들도 잘 보호받을 것이고, ASML 경력은 이력서에 좋은 점으로 남을 것임
    • 나도 예전에 ASML 면접을 봤는데, 3시간 동안 세 명의 매니저가 인터뷰했지만 기술 질문은 하나도 없었음. 회사 문화 적합성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결국 나는 맞지 않았던 듯함
  • ASML이 2028년까지 120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불안하게 들림
    이런 움직임은 종종 기업이 금융화된 껍데기로 변하는 신호였음

    • 재무팀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배당의 세금 효율적 대안일 뿐이라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음. ASML은 2006년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해왔음 (공식 링크)
    • Alphabet, Apple, Microsoft도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음. 예를 들어 Alphabet은 2025년에만 700억 달러를 매입했지만 여전히 제품 혁신이 활발함
    • 결국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방식임. 이익을 분배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진 않음
    • ASML은 이미 미래를 내다본 두 번의 대형 베팅을 성공시킨 기업임
  • 기술 업계가 불필요한 관리자 정리에 나서는 흐름을 지지함
    대부분의 관리자는 기술적 감각이 떨어지고, 중간층만 비대하게 만들어 속도를 늦춤
    기술 감각을 유지한 관리자만이 쓸모 있음

    • 하지만 좋은 관리자는 팀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있음. Alex Ferguson처럼 직접 뛰지는 않아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십이 중요함. 문제는 엔지니어를 그대로 승진시켜 관리자로 만드는 구조 때문임
    • 우리 회사도 매니저를 대거 정리했는데, 지금은 남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대신하고 있음
  • 엔지니어에서 매니저로 가는 게 ‘승진’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이상함
    두 역할은 단지 다른 종류의 일일 뿐 동등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엔지니어와 무능한 매니저만 양산됨

    • 유럽 기업의 약점은 IC(Individual Contributor) 트랙이 거의 없다는 점임. 미국 기업들은 모든 레벨에 IC 트랙이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관리직 중심임
    • Intel은 예외적으로 두 트랙을 운영했음. Principal Engineer가 Senior Manager와 동급이었고, Fellow는 VP급이었음. 덕분에 엔지니어들이 오래 머물렀음. 하지만 여전히 관리직이 더 빠른 승진 루트로 인식됨
    • 현실적으로 회사 구조는 피라미드형이라, 위로 갈수록 권력은 관리자에게 집중
    • 실제로 대부분의 회사에서 매니저는 IC 위에 있는 존재로 여겨짐
    • 매니저가 의사결정권을 가지는 이상, 두 역할은 본질적으로 평등하지 않음
  • 처음엔 제목을 “ASMR of firing 1,700 people”로 읽어서 깜짝 놀랐음. 그런 오디오가 있다면 듣고 싶을 정도였음

    • 다른 사람은 그 말이 너무 냉소적으로 들린다고 했음.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는 걸 즐기는 건 아니라고 함
  • 요즘 AI 시대의 내러티브가 헷갈림. 이제는 모두가 매니저가 되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반대로 매니저가 사라지는 건지 모르겠음

    • 내 생각엔 AI가 모든 화이트칼라 업무를 없애고, 인간은 다시 육체노동으로 돌아가는 시대가 올지도 모름
    • 경영진은 데이터센터에 돈만 쓰면 코드가 저절로 생긴다고 믿는 듯함
    • AI가 회사를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고 있음. 매니저가 많을수록 관료적 마찰이 커지므로 줄이는 게 자연스러움
  • 네덜란드 기사에 따르면 ASML은 4,500명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중 3,000명을 없애고, 그중 1,400명은 엔지니어로 전환할 예정임

    • 영어 기사도 있음: DutchNews.nl
      공식 발표문도 함께 링크되어 있음: ASML 보도자료
    • Bloomberg 기사도 있지만, 1,400명의 엔지니어 추가 채용 부분은 언급하지 않음 (링크)
    • 결국 절반 정도의 매니저가 엔지니어로 전환된다는 의미로 보임
  • 왜 이런 조치를 하는지 궁금함. 회사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젊은 인재 입장에서는 1700명을 해고한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음.
    다른 회사들은 비핵심 부문을 매각하는 식으로 집중했는데, ASML은 왜 해고를 택했을까

    • 실제로는 4500명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중 3000명을 줄이고, 그중 1400명을 엔지니어로 전환함. 엔지니어들이 업무 시간의 35%를 관리 보고에 쓰고 있었고, 이를 줄이려는 목적임. 만약 진심이라면 엔지니어 중심 문화를 강화하는 좋은 신호임
    •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조치는 인재 유지를 위한 것임. 느린 프로세스에 지친 엔지니어들이 떠나고 있었던 듯함
    • 매니저 해고는 IC 해고와 다름. 오히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보일 수 있음
    • 젊은 인재에게는 조직이 수평화되고 실제 일에 집중하는 신호로 읽힐 것임
    • 하지만 냉정히 보면, 경영진이 단기 이익을 보여주기 위해 인건비를 줄이는 조치일 수도 있음. 동시에 120억 유로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는데, 그 돈이면 해고된 직원들을 수십 년간 고용할 수 있었음
  • “엔지니어들이 느린 프로세스에 방해받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임 (출처)
    과연 이런 프로세스를 만든 사람들이 이번 감축 대상에 포함될지 궁금함

    • 아마 직접 만든 사람보다는 그걸 유지·감시하던 중간층이 많이 줄어들 듯함. 덕분에 엔지니어들이 더 자유롭게 움직이게 될 것임
  • 1700명의 내부 지식과 프로세스를 가진 인력을 한 번에 잃는다는 점이 놀라움
    네덜란드 정부가 작년에 ASML의 성장 지원을 위해 인프라와 주택 투자를 가속화했는데, 새 캠퍼스가 완공될 때쯤 그 인력들이 다시 돌아오길 기대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