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3달전 | parent | ★ favorite | on: 텔레비전이 오늘로 100주년을 맞다(diamondgeezer.blogspot.com)
Hacker News 의견들
  • 1957년에 처음 TV를 봤음. 당시 핀란드에는 송신기가 없어서 소련 에스토니아 방송을 잡았음
    러시아 영화와 인상적인 멜로디가 있었는데, 아마 “Moscow Lights”였던 것 같음
    알고 보니 그 노래는 다큐멘터리 In the Days of the Spartakiad의 배경음악으로, Vladimir Troshin이 불렀다고 함
    당시 이 곡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 큰 히트를 쳤고, 나는 핀란드어 더빙 버전을 봤던 것 같음

    • 인생에서 다섯 번째쯤 되는 기술적 기적에게 첫 번째 기적의 기억을 묻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함
    • 나도 4살 때의 기억이 많음. 장난감을 본 순간 세상이 지속성을 가진다는 걸 처음 깨달았던 기억이 남아 있음
    • Vladimir Troshin - Moscow Nights (1956) 영상 링크를 공유함
    • 내 첫 TV 기억은 4살 때 우주왕복선 발사를 흑백 TV로 본 순간이었음
  • CRT는 스팀펑크 기술의 정점 같음. 아날로그하면서도 전기적이고, 약간 위험하지만 멋졌음
    환경에는 안 좋을지 몰라도 새 CRT가 다시 만들어지면 좋겠음

    • CRT에는 송신기와 수신기가 전기적으로 동조되는 독특한 즉시성이 있었음. 화면은 완전히 존재하지 않고, 시각의 잔상으로만 유지되는 개념이 흥미로움
    • 여름 아르바이트로 CRT 수십 대를 3층에서 던져버린 적 있음. 돈 안 줘도 했을 일임
    • 아직도 CRT를 쓰고 있음. 플랫스크린으로 안 바꿨는데, 적어도 소비 습관 추적은 안 당함
    • 컬러 CRT의 섀도 마스크 시스템 덕분에 전자빔이 흩어질 걱정이 줄었음 (위키 링크)
    • 초기 CRT는 유리 두께가 얇아 전자총이 화면을 뚫고 튀어나오는 사고가 있었다고 함
  • 초기 TV는 해커와 취미가들의 DIY 실험장이었음
    1928년 Television Magazine 첫 호를 보면 1970년대 컴퓨터 잡지 같은 분위기였음
    Television Magazine (1928), Kilobaud Magazine (1977)
    예를 들어, 직접 셀레늄 셀을 만들거나 주석통으로 Televisor를 조립하는 방법이 실려 있었음

  • John Logie Baird가 TV의 시초를 보여줬지만, 실제로는 Philo Farnsworth의 기술이 오늘날의 기반이 됨

    • Farnsworth와 Baird는 서로 친분이 있었고, Farnsworth의 아내도 Baird를 높이 평가했음. 다만 RCA와 Sarnoff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음
    • 당시의 TV는 말 그대로 “멀리 있는 시각”이었음. 지금의 TV는 오히려 컴퓨터에 가까움. 마치 전화기를 여전히 “폰”이라 부르듯이
    • 컬러 TV 초창기에는 회전식 색 필터 휠을 썼는데, 27인치 화면에 3미터짜리 휠이 필요했음. 결국 실패했고, 지금도 29.97 FPS라는 유산이 남아 있음
    • 대학에서 VSB 변조를 배웠는데, Farnsworth가 이 방식을 구현했다고 들었음 (관련 링크)
    • 결국 TV 발명은 수많은 작은 혁신의 누적이었음
    • Baird와 Farnsworth 논쟁은 오늘날 AI 실험의 빠른 반복을 떠올리게 함
  • 어릴 땐 TV가 정말 멋졌음. 하지만 지금은 YouTube가 TV를 대체했는데, 품질은 오히려 1980년대보다 나쁜 느낌임
    예전 독일 프로그램 Aktenzeichen XY ungelöst는 흥미로웠지만, 요즘 버전은 너무 지루함

    • 예전엔 모두가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공유된 문화 경험이 있었음. 지금은 스트리밍이 분산돼서 그 연결이 사라진 느낌임
    • 어제 경기에서 바마다 스트리밍 지연이 달라서 동시에 환호가 터지지 않았음. 방송의 동시성이 그리워졌음
    • YouTube도 Sturgeon’s Law가 적용됨. 대부분은 쓰레기지만, 잘 큐레이션하면 보석 같은 콘텐츠도 있음 (Sturgeon’s Law)
  • 나는 15년 전 독립한 이후로 TV 구독을 한 적이 없음. 화면은 있지만 Netflix나 YouTube용으로만 씀

    • 유럽 일부 지역은 TV가 없어도 라이선스 요금을 내야 함. 덕분에 공영 콘텐츠 품질이 높음. 내 부엌에서는 Raspberry Pi + Kodi로 CRT를 여전히 돌리고 있음
    • 나도 TV 화면은 있지만 주로 Apple TV, 미디어 서버, 게임용으로 씀. 안테나는 있지만 거의 안 씀
    • 오래된 평면 TV에 Roku 사운드바를 연결해 Netflix, Apple TV+, YouTube를 봄. 실시간 방송은 거의 안 봄
    • 미니 포터블 CRT 몇 대를 남겨뒀는데, 운송 중 파손돼서 아깝게 잃었음
    • 어머니가 케이블을 유지하고 있어서 간접적으로 TV가 있음. 나중엔 디지털 OTA 안테나만 쓸 예정임
  • Neil Postman의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며 인터넷 시대에도 확장됨 (Amusing Ourselves to Death)

    • Postman은 현대 사회가 Huxley의 ‘멋진 신세계’ 처럼 오락에 중독된 형태라고 했음.
      그리고 지금의 미국은 “둘 다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묻는 듯함
  • 아버지가 1947년 미시간에서 처음 TV를 봤다고 함. 라디오 수리점 창문에 놓인 흑백 TV로 야구 경기를 중계 중이었고,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함

    • 내 아버지도 비슷한 기억을 이야기했음. 마을 사람들이 첫 TV를 가진 이웃집 창문 앞에 모여 구경하던 시절이었음
  • Leon Theremin도 비슷한 시기에 기계식 TV를 시연했다고 들었음 (위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