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kTok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 몇 초 안에 시청자의 주의를 끌지 못하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 버리는 구조 때문임
한 가지 훅(hook)을 계속 재활용할 수 없고, 모두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심리적 실험을 반복하는 플랫폼 같음
실제로 성공한 계정들은 오히려 그 한 가지 훅을 반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음
결국 “오이 남자”나 “웃긴 옷 여자”처럼 정체성이 굳어지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려면 새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운명임
보안 연구자가 말하길, 소셜미디어는 인간의 마음을 해킹하는 분산 공격 같다고 함
마치 유전 알고리즘처럼, 무작위 시도를 반복하며 성공한 패턴을 복제하고 변형하는 과정임
“Attention is all you need”라는 말처럼, 결국 집중력 자체가 자원이 되어버린 세상임
그런데 이게 직장, 운전, 육아 등 실제 필요한 주의력까지 잠식하는 초무기급 기술처럼 느껴짐
TikTok 이전에는 YouTube에서 썸네일이 훅의 역할을 했음
자동으로 선택된 프레임을 고려해 가장 시각적으로 강렬한 순간을 그 시점에 배치하는 식으로 제작자들이 적응했음
그래서 TikTok을 싫어함
SiriusXM처럼 선택권이 적은 매체를 일부러 듣는 이유가, 스스로를 훈련시켜서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지 않게 하려는 것임
TikTok은 우리를 “즉시 흥미 없으면 패스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훈련장 같음
예전에 “My experience at work with an automated HR system”이라는 글을 썼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음
제목을 “The Machine Fired Me”로 바꾸자 폭발적인 반응이 왔음 결말을 먼저 제시하면 오히려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전개된다는 걸 깨달음
Veritasium 영상이 떠오름. 처음 몇 초 안에 관심을 붙잡는 훅을 설계하고, 이후에 내용을 풀어가는 구조임
“The Machine Fired Me”라는 제목은 바로 그런 내러티브의 시작점으로 작용함
이건 LinkedIn의 ‘broetry’ 공식과 비슷함. 한 문장 티저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식임
Gwern의 글을 읽을 때마다 서사적 긴장감이나 독자를 끌어들이는 장치가 부족하다고 느낌
David Foster Wallace가 말했듯, 글쓰기의 목적은 “내가 똑똑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임
Gwern의 글은 하이퍼링크와 주석이 많지만, 정작 본문은 건조하게 느껴짐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Author: Gwern”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읽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함
이미 작가에게 관심이 있으니 스타일보다 신뢰가 우선임
Wallace가 Bryan Garner와 나눈 대화(<i>Quack This Way</i>)에서도 같은 주제를 다룸
작가는 독자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함
『Infinite Jest』는 처음엔 차갑고 단절된 서사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암시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함
Gwern의 글보다 SSC/ACX 블로그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짐
주제는 Gwern 쪽이 더 흥미로운데, 글의 질감이 다름
Gwern은 마치 노트 앱에서 바로 퍼블리시한 것처럼 보임
아이디어 초안 수준이라 완성된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음
DFW의 명언은 좋지만, 정작 『Infinite Jest』의 방대한 분량은 그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듯함
베네치아가 농업 없이도 번성한 이유를 정리함
강력한 해군력, 다양한 무역 상대, 풍부한 어업 자원, 그리고 소금과 향신료 무역 독점 덕분임
베네치아는 작지만 유럽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대표적 사례임
샌프란시스코보다 작지만 수세기 동안 강대국으로 군림했음
Hacker News 의견들
TikTok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 몇 초 안에 시청자의 주의를 끌지 못하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 버리는 구조 때문임
한 가지 훅(hook)을 계속 재활용할 수 없고, 모두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심리적 실험을 반복하는 플랫폼 같음
결국 “오이 남자”나 “웃긴 옷 여자”처럼 정체성이 굳어지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려면 새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운명임
마치 유전 알고리즘처럼, 무작위 시도를 반복하며 성공한 패턴을 복제하고 변형하는 과정임
그런데 이게 직장, 운전, 육아 등 실제 필요한 주의력까지 잠식하는 초무기급 기술처럼 느껴짐
자동으로 선택된 프레임을 고려해 가장 시각적으로 강렬한 순간을 그 시점에 배치하는 식으로 제작자들이 적응했음
SiriusXM처럼 선택권이 적은 매체를 일부러 듣는 이유가, 스스로를 훈련시켜서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지 않게 하려는 것임
TikTok은 우리를 “즉시 흥미 없으면 패스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훈련장 같음
예전에 “My experience at work with an automated HR system”이라는 글을 썼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음
제목을 “The Machine Fired Me”로 바꾸자 폭발적인 반응이 왔음
결말을 먼저 제시하면 오히려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전개된다는 걸 깨달음
“The Machine Fired Me”라는 제목은 바로 그런 내러티브의 시작점으로 작용함
Gwern의 글을 읽을 때마다 서사적 긴장감이나 독자를 끌어들이는 장치가 부족하다고 느낌
David Foster Wallace가 말했듯, 글쓰기의 목적은 “내가 똑똑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임
Gwern의 글은 하이퍼링크와 주석이 많지만, 정작 본문은 건조하게 느껴짐
이미 작가에게 관심이 있으니 스타일보다 신뢰가 우선임
작가는 독자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함
『Infinite Jest』는 처음엔 차갑고 단절된 서사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암시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함
주제는 Gwern 쪽이 더 흥미로운데, 글의 질감이 다름
아이디어 초안 수준이라 완성된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음
베네치아가 농업 없이도 번성한 이유를 정리함
강력한 해군력, 다양한 무역 상대, 풍부한 어업 자원, 그리고 소금과 향신료 무역 독점 덕분임
샌프란시스코보다 작지만 수세기 동안 강대국으로 군림했음
“독자가 관심을 갖게 만들어라”는 조언에 대해, 나는 독자를 붙잡는 것이 글쓰기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함
글은 판매 행위가 아니라 자기 표현이어야 함
훅이 너무 과하면 진정성이 사라지지만, 독자에게 솔직해야 함
아무리 좋은 메시지도 읽히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임
다만 매체와 독자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함
나도 개인적인 회고록을 쓸 때, 내게는 소중하지만 독자에겐 지루한 부분을 얼마나 덜어낼지 고민했음
“Make me care”는 그 꿈의 첫 단어부터 시작되는 약속임
“흥미로운 부분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이 “독자를 끌어들여라”보다 낫다고 생각함
억지 훅보다 핵심을 먼저 밝히는 정직한 글쓰기가 좋음
첫 번째는 독자를 위한 글, 두 번째는 트래픽을 위한 글임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제시하고 세부사항을 뒤에 두는 구조임
유튜버 Adam Ragusea도 같은 이유로 영상을 시작하자마자 결론을 말함
조작적 클릭 유도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
글쓰기에는 공급과 수요의 스펙트럼이 있음
독자가 원하지 않는 글이라면 주목을 끌기 위한 주의력 해킹이 필요하지만,
이미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한 글이라면 억지 훅은 오히려 역효과임
베네치아처럼 이미 궁금한 주제라면 “관심을 만들기”보다 답을 주는 글쓰기가 더 적합함
모든 좋은 소설은 일종의 미스터리라고 생각함
인간은 본능적으로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함
David Lynch의 작품처럼 “이 마을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어야 몰입함
괜히 페이지 수를 늘리려는 장치처럼 느껴짐
대신 감정(로맨스, 모험)이나 아이디어 탐구형 이야기(SF, 판타지)에 더 끌림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내 첫 논문 초안을 혹평하며 했던 말이 떠오름
“이제 네가 전문가다. 복잡한 수식으로 똑똑함을 증명하려 하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
독자가 몇 문장 읽고 나가면 인용도 잃는다.”
결국 연구도 읽히는 글쓰기가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