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것만에 초점을 맞추는 건 문제의 일부만 보는 것임
    유럽의 개발자들이 주장하는 건, 대학이나 공공기관처럼 공적 자금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완전히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임. 수정할 수 있는 권한까지 포함해서 말임
    오픈소스를 예산 절감용 ‘공짜 사탕’으로 보는 건 잘못된 태도임. 정부가 사용하는 만큼은 대가를 지불해야 함
    물론 유럽 정부가 오픈소스에 투자하는 건 적극 찬성임. 돈을 낸다면, 나도 기꺼이 일할 준비가 되어 있음
    • “공공재로서 자유롭게 사용, 수정, 재배포할 수 있다”는 말은 ‘맥주처럼 공짜’가 아니라 ‘언론의 자유처럼 자유롭다’ 는 뜻임. 돈을 내더라도 그 자유는 그대로 유지됨
    • 정부 자금으로 만들어진 많은 프로젝트가 EUPL 라이선스로 배포되지만, 정작 다운로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음. 이상한 일임
    • 2025년에 핵심 인프라를 떠받치는 작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사례를 많이 봤음. EU가 조금만 투자해도 지속 가능성과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
    • “공공 자금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Free Software Foundation Europe의 청원서에 서명하길 권함
    • OSS의 초기 구호에는 “free as in speech”와 “free as in beer”가 있었음
  • 보조성(subsidiarity) 은 EU의 핵심 원칙이지만, 의도치 않게 실패한 부분이 있음
    각국 정부 기관이 개별적으로 Azure를 선택하면서 EU 전체가 분산됨. 이런 구조에서는 EU 자체 클라우드 생태계(Eurostack) 가 자라기 어려움. 공공 조달이 이를 되살리는 역할을 해야 함
  • 지금이야말로 EU의 오픈소스 전환이 성공할 시기라고 느낌
    Linux 데스크톱은 Windows보다 훨씬 낫고, OpenOffice도 충분히 쓸 만함. 상업적으로 지원되는 고품질 오픈소스 제품이 많음
    이런 변화는 독점 구조를 깨뜨리고 유럽뿐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임
    관련 글을 내 블로그에 정리했음
  • 만약 미국 정부가 MS에 압력을 넣어 EU 사용자들의 CoPilot이나 365 접근을 차단한다면, 정부 기관들이 데이터 접근을 잃고 마비될 위험이 있음
    따라서 대안을 마련하는 건 필수임. 이 움직임이 유럽 기술 생태계를 자극하길 바람
    • 오픈소스에 깊이 관여한 기술자들이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까? MS·Amazon·Google의 영업력과 인센티브를 이기긴 쉽지 않음. 완전한 전환보다는 ‘비상용 백업 옵션’ 을 만드는 수준일 듯함
    • 오랫동안 Linux를 써온 입장에서, Microsoft 스택에 올인하는 건 스스로를 코너에 몰아넣는 일임. 나중에 빠져나오려면 고생함
    •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순 없음. 유럽은 자체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함. Word 접근권 같은 건 큰 문제가 아님
    • 트럼프가 비미국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음. 내 주변에서도 “비미국 기업”이 구매 결정의 큰 장점으로 작용함
    • 실제로는 상황이 훨씬 심각함. 트럼프가 “Azure ID를 끄겠다”고 하면 유럽은 속수무책임. 이런 디지털 종속이 현실임
  • 독일의 Schleswig-Holstein 주는 오피스와 이메일을 오픈소스로 전환한 좋은 사례임
    하지만 “오픈소스는 공공재이니 공짜로 써도 된다”는 식의 태도를 가진 정치인에게는 굳이 도와줄 필요를 못 느낌. 미국과 중국은 이런 걸 훨씬 잘 이해하고 있음.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적극성이 필요함
    • EU는 실제로 시민 의견을 자주 수렴함. 이런 과정을 무시하면, 나중에 마음에 안 드는 정책이 나와도 불평할 자격이 없음
    • 독일 뮌헨도 한때 오픈소스로 전환했다가 다시 되돌아갔음. Schleswig-Holstein의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임
  • 유럽에 필요한 건 오픈소스의 양이 아니라 건강한 소프트웨어 산업
    정부가 어떤 이메일 플랫폼을 쓰든 상관없지만, 지역 대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함. 오픈소스는 일부에 적합하지만 모든 소프트웨어의 해법은 아님. 맹목적인 선호는 지역 기업을 해칠 수 있음
    • 미국 독점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해서 유럽에 산업이 없는 건 아님. 반독점 규제를 시도할 때마다 미국의 압박을 받는 게 문제임
      세금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야 신뢰를 얻음
    • 유럽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여러 국가의 연합임. 오픈소스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독재자’를 만들지 않고 협력할 수 있는 논리적 해법
      통제권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외국 감시나 차단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함
    • EU가 원하는 건 사실상 ‘비영리 중심의 오픈소스 생태계’ 임. 그렇다면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에 자금을 지원해야 함
      예시로 Framasoft, Igalia, Deuxfleurs, Chatons 같은 조직들이 있음
    • 공공 부문에서는 오픈소스가 가장 합리적임. 표준화, 수정 가능성, 낮은 비용 모두 충족함. 각국이 독자 솔루션을 만드는 것보다 효율적임
    • 네덜란드 정부의 디지털 ID 서비스가 상업 기업에 의존하다가, 그 기업이 미국 자본에 인수될 예정임. 이런 사례가 위험성을 보여줌
  • 소프트웨어에는 범용(commodity)특수(niche) 영역이 있음
    오픈소스는 범용 소프트웨어에 특히 강함. 많은 프로젝트가 이미 EU 내 개인과 기업의 기여로 유지되고 있음
    EU는 비EU 상용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핵심 영역(통신, IoT, 금융 등) 을 식별하고, 오픈소스 대안을 지원해야 함
    해외 오픈소스라도 거버넌스가 투명하다면 지원할 가치가 있음. EU 기업이 이런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도록 장려하면, 오히려 세계가 EU산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음
  • 목표가 ‘디지털 주권(Sovereignty)’ 이라면, 오픈소스는 좋은 전략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님
    예를 들어 Windows Server에서 RHEL로 바꿔도 여전히 미국 의존임
    진정한 주권을 위해선 EU 내에서 독립적으로 유지·배포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함
    • “유럽판 GitHub” 같은 걸 말하는 건가? (기사 안 읽었지만 그런 느낌임)
  • 이번 시도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음
    또다시 기존 프로젝트를 지원하지 않고 자체 포크만 만든다면 실패로 볼 것임
    그래도 EU가 오픈소스 개발에 제대로 자금을 지원하길 바람
    • 이미 그런 프로그램이 있음. 예를 들어 EU-STFNLnet Foundation 같은 기관이 오픈소스 자금을 지원 중임
    • 하지만 ‘주권’이 목표라면, 외부에 종속되지 않는 완전한 지역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필수임. 문제는 EU가 그만큼의 공공 투자를 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임
    • EU는 이미 VLC, LibreOffice 같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왔음.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님
  • 남미인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 정부의 정책이 자국 인프라 부재의 위험을 각국이 깨닫게 만들었음
    만약 내일 미국이 iPhone 수출을 금지하거나 백도어·킬스위치를 강제한다면?
    이런 시나리오는 결국 미국·EU·중국·인도 같은 강대국들이 자체 기술 스택을 새로 구축하게 만들 수 있음.
    글로벌화의 종말일 수도 있음
    • 미국의 CALEA 법은 이미 30년 전부터 FBI에 통신 백도어 접근을 허용했음 (위키 문서)
    • 이런 흐름은 국가주의자들의 목표임. 그들은 부와 자유를 희생하면서까지 세계적 협력을 포기하려 함
    • 완전한 단절보다는 중복된 생산망을 갖춘 다극화된 세계가 되길 바람
    • 중국은 이미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 EU와 인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임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