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 버섯 종의 약 5분의 1만 독성이 있다는 게 흥미로움
    왜 이렇게 비율이 낮은지, 그리고 왜 먹을 수 있는 버섯이 많은지 궁금함
    딱딱한 씨앗이 없어 먹히는 게 불리할 것 같은데, 독버섯들은 색으로 경고하지도 않고 냄새도 나쁘지 않음
    일부 독은 아주 약해서 단순히 설사를 유발하거나 숙취를 악화시키는 정도임
    그런데도 몇몇 치명적인 종은 수평 유전자 이동으로 독소를 획득했음
    왜 그들만 그렇게 치명적이어야 했는지, 또 어떤 버섯은 단지 환각만 유발하는지도 의문임
    진화적으로 보면 버섯의 전략이 엉성한 최적화처럼 보임. 버섯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듦

    • 버섯이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메커니즘을 진화시켰다는 게 수상하게 느껴짐
      하지만 버섯은 실제로는 훨씬 큰 생물체의 과실(자실체) 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움
      어떤 버섯은 먹히길 원하고, 어떤 건 곤충을 막으려 하며, 또 어떤 건 그냥 바람에 포자를 날림
      진화에는 큰 논리가 없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다 예기치 않은 결과가 생기는 것뿐임
    • 인간이 버섯을 먹기 시작한 건 진화적으로 매우 최근의 일임
      대부분의 독은 모든 생물에 동일하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말에게 독인 식물이 인간에게는 맛있을 수도 있음
      진화는 의도를 가진 존재가 아님, 단지 과정일 뿐임
      그래서 “진화가 왜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가”라는 질문 자체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
    • 독성을 만드는 건 에너지적으로 비싼 전략
      생태계의 기본 상태는 칼로리를 아껴 써야 하는 전쟁터임
      독을 만드는 데 쓰는 에너지를 성장이나 번식에 쓰는 게 더 유리할 때가 많음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독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음
    • 광대버섯(fly agaric) 처럼 독성이 강하고 붉은색에 흰 점이 있는 버섯은 경고색을 띰
      하지만 그 색이 너무 예뻐서 디즈니나 닌텐도가 상징색으로 써버림
      독버섯이 충분히 많으면, 동물들이 색깔과 상관없이 버섯 자체를 피하게 되고
      그 결과 비독성 버섯이 ‘무임승차’ 하는 현상이 생김
      또 아마존에는 개미를 조종해 포자를 퍼뜨리는 환각성 버섯도 있음
      독이나 환각 효과가 진화의 목적이 아니라 부산물일 수도 있음
    • 식물과 비슷한 진화 패턴임
      대부분의 버섯은 포자가 동물의 소화계를 통과해 퍼질 수 있어서 먹혀도 괜찮음
      반면 일부는 곤충으로부터 자실체를 보호하기 위해 신경독성 물질을 만들었고
      그게 인간에게는 환각을 일으키는 식으로 작용함
      실제로 초파이 중에는 아마톡신 내성을 가진 종도 있음
  • 파랗게 멍드는 버섯인데, 기존의 트립타민 계열이나 무시몰이 없는데도 환각을 일으킨다는 게 놀라움
    익히지 않으면 환각을 유발한다니, 완전히 새로운 환각 물질 계열을 발견한 걸지도 모름

    • Wikipedia에 따르면, 2023년 Janet Yellen이 중국 방문 중 이 버섯이 들어간 요리를 먹었다고 함
      잘 익혀 먹었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함
      중국,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는 “xiao ren ren”이라 불리며 알려져 있음
      아마도 트립타민 계열 물질일 가능성이 높고, 푸른 멍 자국도 그 때문일 수 있음
    • “작고 파랗게 멍드는 버섯이 요정 같은 환각을 준다니, 혹시 슈트롬프 마을을 찾은 건 아닐까?”라는 농담을 던짐
    • 이 버섯은 수천 년 동안 먹혀왔기 때문에, 새로운 발견이라기보단 화학적 분리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함
    • “어쩌면 새로운 현실을 발견한 걸지도…”라는 짧은 농담을 남김
  • Wikipedia 문서에 따르면, 환각 효과가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고 함
    일부 기록에는 몇 달, 몇 년 지속된 사례도 있는데, 이는 아마 유발된 정신병일 가능성이 있음
    그래서 이 버섯은 생각보다 ‘즐기기 위한’ 용도로는 부적합해 보임

    • “이건 꼭 위쪽에 표시돼야 함 — 안전 경고 차원에서”라고 강조함
    • “며칠간 지속된다고? 절대 안 됨. 대학 시절 8~12시간짜리 환각도 벅찼음”이라며 거부 반응을 보임
  • 원문 링크가 열리지 않아 Archive.org 스냅샷을 공유함

  • “진짜 실험을 해본다면, 여러 사람이 같은 작은 존재들을 본다고 보고하는지 확인해야 함”
    그렇게 되면 주관적 경험이 아니라 객관적 관찰로 전환될 수 있음

    • “이 주제를 다룬 Tales From The Trip 영상이 정말 흥미로움”
      두 사람이 같은 푸른 여인을 봤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임
      YouTube 링크
  • 신경화학적 설명이 있겠지만, “작은 사람들”을 보게 하는 버섯이라니 너무 이상해서
    오히려 기괴한 설명을 믿고 싶어짐
    혹시 버섯이 우리에게 환각을 일으켜 작은 존재들을 보게 만드는 지능적 생명체일지도 모름
    진화가 단순히 쾌감이나 공포를 유발하는 대신, 특정한 환각 패턴을 만들어낸다는 게 신기함

  •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이 버섯을 먹으면 작은 요정 같은 존재를 본다고 함
    문화와 지역을 넘어 일관된 환각이라는 점이 흥미로움
    뇌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 궁금함

    • “혹시 버섯이 우리 물에 타놓은 요정들의 약물을 잠시 차단하는 건 아닐까?”라는 농담을 던짐
    • 인간의 뇌는 얼굴 인식에 특화되어 있고, 무작위 자극을 사람 형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환각 중에도 작은 인간형 존재를 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임
      문화마다 ‘작은 마법의 존재’ 개념이 있어서, 그게 요정 환각으로 표현되는 것임
    • Salvia 환각 체험 재현 영상을 공유하며, 실제 경험과 매우 유사하다고 함
      영상1, 영상2
    • DMT가 만들어내는 ‘기계 요정(machine elves)’ 현상과 화학적 메커니즘이 비슷할 수도 있다고 추측함
    • 소인 환각(Lilliputian hallucination) 은 정신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므로, 인간 뇌의 물리적 기반이 있을 것이라 봄
  • 중국 윈난에서 이 버섯을 먹어본 적이 있음 (물론 잘 익혀서!)
    이런 특성은 중국어로 된 버섯 도감이나 논문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음
    일본에서도 유사한 Lanmaoa 속 버섯이 있지만, 영어권 자료는 부족함
    참고로 내가 본 도감은 『中国真菌志 牛肝菌科(III)』임
    관련 링크

  • Archive.org 저장본을 다시 공유함

  • “세계를 돌아다니며 슈퍼마리오 같은 현실감을 주는 버섯을 찾았는데, 정작 한입도 안 먹었다니 아쉬움”이라며 농담을 던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