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4달전 | parent | ★ favorite | on: Nokia N900 되살리기(yaky.dev)
Hacker News 의견들
  • N900은 내가 느꼈던 모바일 컴퓨팅의 절정이었음
    헬싱키에서 District 9을 보는데 외계인 대사가 핀란드어/스웨덴어 자막뿐이라 난감했음
    그래서 N900에 BitTorrent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Pirate Bay에서 자막 파일만 받아 편집기로 읽었음
    N9이 UI는 더 좋았지만, N900에는 진짜 사이버덱 같은 감성이 있었음

    • N950이 완전히 출시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임. 실제로는 소량만 생산되어 상용 판매는 안 됐음
      N9의 소프트웨어를 쓰면서도 물리 키보드가 있었던 진정한 후속기였음
      Nokia N950 위키
    • 사이버펑크의 핵심은 누구의 허락 없이도 컴퓨팅할 수 있음에 있다고 생각함
    • N950은 완벽 그 자체였음. 친구들 중에는 퇴역한 N900으로 셀프 호스팅 서버를 돌린 사람도 있었음
      Nokia N950 위키
    • 네가 한 행동은 멋지지만, 그게 바로 iPhone이 Nokia를 이긴 이유라고 봄
      그런 사용자는 전체의 1%도 안 됐고, Steve Jobs는 단순하고 매끄러운 UX로 대중을 사로잡았음
      Linux폰 매니아만 대상으로는 거대 기업을 유지할 수 없었기에 Nokia의 몰락은 필연이었음
    • 내 N900도 정말 훌륭했음. 3G가 사라지지만 않았어도 여전히 썼을 것임
      교체 가능한 배터리 덕분에 기계적으론 멀쩡했고, 내부는 거의 Debian Linux라서
      취미 프로젝트를 직접 돌리고 미니컴퓨터 에뮬레이터도 실행했었음
  • 이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지식을 어떻게 익히는지 궁금함
    물리학 석사에 소프트웨어 경력도 있지만, 부트로더나 슈퍼커패시터 같은 건 여전히 마법처럼 느껴짐
    명확한 학습 경로가 보이지 않음

    • 이런 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임.
      나도 13살 때 Linux를 시작해서 Nokia 770과 N900을 다뤘음
      그땐 커널과 하드웨어를 직접 만지는 게 일상이었음
      지금이라면 Gentoo로 커널 빌드와 크로스컴파일을 배우는 걸 추천함
      하드웨어 쪽은 Raspberry PiRISC-V로 시작하면 좋음
      다만 문서가 부족하고 바이너리 블롭이 많아 고생할 수도 있음
    • 저전압 전기공학 학위를 따는 것도 방법임.
      요즘은 전자공학과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흐려서 펌웨어·부트로더·드라이버를 다뤄야 함
    • 사실 완전한 숙달이란 건 없음.
      다들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아가는 거고, 결국 ‘대부분 잘 작동하는 수준’ 에 도달하는 것뿐임
    • 나도 명확한 경로는 없었음.
      Adafruit에서 배터리 관련 글을 보고, Maemo wiki에서 부트로더를 익혔음
      Raspberry Pi → Arduino → LineageOS → PinePhone으로 이어진 여정이었음
    • 슈퍼커패시터는 전원 공급이 순간적으로 떨어질 때 전압 강하를 완화하기 위한 버퍼 역할을 함
  • Nokia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터로 일했을 때 N810이 사무실의 화제였음
    비공식 저장소를 추가해 Apache와 Python을 돌리며 웹서버로 사용했었음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자 전원 연결만으로는 부팅이 안 돼서 아쉬웠음

  • 굳이 배터리 개조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음. BL-5J 배터리는 아직도 구할 수 있음
    SD카드 부팅은 가능하지만 뒷커버를 열면 연결이 끊겨 불편함
    내 N900은 여전히 작동하지만 화면에 금이 가서 교체가 필요함

    • 하지만 곧 2G·3G망이 사라지니 전화기로는 쓸 수 없게 될 것임
    • 아마 OP는 항상 켜진 라디오 디바이스로 쓰려는 듯함.
      전원 연결 상태라면 슈퍼커패시터는 과한 설계 같음
    • Maemo wiki에 따르면 Maemo Leste는 SD카드에서 실행하는 게 권장됨
      SD 슬롯 속도가 충분히 빠르다는 게 놀라움
    • 내 기억엔 뒷커버를 열어도 SD 연결이 끊기지 않았던 것 같음
  • N900이 나왔을 때 iPhone 등은 AJAX나 Flash를 처리하지 못했음
    N900은 진짜 데스크톱 같은 웹 경험을 제공했고, 터미널에서 SSH 접속도 가능했음
    게다가 Angry Birds가 처음 등장한 플랫폼이기도 했음

    • Stellarium도 N900에서 모바일 버전을 시작했던 걸로 기억함
    • 하지만 브라우저는 최신이 아니었고 Flash 지원도 불완전했음
      iPhone이 부드러움 면에서는 훨씬 앞섰음
  • 아르헨티나의 한 아티스트가 Nokia N95에서 Blender를 구동하는 걸 보고 놀랐음
    프로젝터까지 연결해 작업함
    Blendersito 프로젝트 링크

  • Nokia N810에 대한 추억이 많음
    석사 논문을 그 기기로 작성했는데, 하이퍼바이저와 가상 커널을 돌렸음
    프레임버퍼까지 가상화해서 ‘dancing baby’ 애니메이션을 띄웠을 때 감격스러웠음

    • 단점은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는 USB 충전이 불가능했다는 점임
      배럴 플러그로 충전해야 했고, 중고로 샀을 때 부팅이 안 돼서 하루 종일 식은땀을 흘렸음
  • BL-5J 배터리 규격이 꽤 마음에 듦
    18650보다 프로젝트에 맞는 크기라 더 유용함
    이런 표준 규격 배터리용 PCB 홀더가 더 많아졌으면 함

  • 요즘에도 예전 폰처럼 슬라이드식 물리 키보드가 있는 포켓 사이버덱이 있는지 궁금함

    • Psion 출신들이 Android 기반으로 Psion 3/5 폼팩터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지금은 회사가 사라졌거나 너무 비싸서 접근하기 어려움
    • F(x)tec Pro1이나 Planet Computers Astro Slide 5G가 그 대안일 수 있음
      다만 진짜 Linux를 돌리려면 꽤 어려움
  • 대학 시절 N800 인터넷 태블릿을 정말 사랑했음

    • 2007년엔 iPhone보다 N800을 선택했음. Verizon 폰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LiveJournal을 하곤 했음
      하지만 2008년쯤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느꼈음
      그 시절엔 ‘데스크톱 웹을 그대로 보는 것’이 목표였고,
      이후 반응형 웹이 등장하면서 세로 화면 중심의 디자인이 대세가 되었음
      앱 중심 시대가 오면서 N시리즈의 시대는 막을 내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