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
  • 미국의 보험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함
    실제로 미국에서 약값 800달러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음. 그건 보험사에 청구되는 ‘리스트 가격’일 뿐이며, 보험사도 제약사와 협상해 더 낮은 가격을 냄
    제약사는 또 다른 층위의 보험처럼 작동하는 ‘세이빙 카드’ 를 제공함. 예를 들어 Miebo 세이빙 카드를 보면, 현금가가 약 225달러이고, 공동부담금(co-pay)을 0달러로 낮춰 보험 청구를 유도함. 그래서 실제로는 많은 사용자가 0달러에 약을 받음
    하지만 이런 구조는 FDA가 신약 승인(New Drug Application)을 요구했기 때문임. 이 절차는 수억~수십억 달러가 들기 때문에, 제약사는 초기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음

    • ACA(Obamacare) 플랜에서는 상황이 다름. 보험사가 각 치료군마다 한 가지 약만 보장하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 구형 제네릭만 커버됨. 브랜드 약은 거의 보장되지 않아 협상조차 안 함
      쿠폰도 자주 만료되거나 약국에서 처리 불가함. 나도 녹내장 안약 쿠폰이 만료되어 3개월치에 650달러를 직접 냈음. 그래서 “아무도 800달러를 내지 않는다”는 말은 틀림
    • 이런 카프카식 시스템을 거쳐야 약을 받는다는 게 오히려 더 나쁜 일 같음
    • 세이빙 카드에는 연간 한도액이 있어서, 보험이 약을 커버하지 않거나 자비로 사는 사람은 연말 전에 한도를 다 써버리고 결국 정가를 내게 됨
    • 약국에서 직접 800달러를 내지는 않지만, 보험사가 낸 돈은 결국 관리비용이 붙어 우리 모두가 부담하는 셈임
    • 약마다 상황이 다름. 예를 들어 내 파트너는 알약 하나에 100달러짜리 약을 쓰는데, 세이빙 카드는 12개월 또는 8알까지만 적용됨. 이후엔 보험이 있어도 100달러를 그대로 냄. 영국에서는 같은 약이 10파운드, NHS를 쓰면 무료일 수도 있음
  • Miebo/Evotears는 흥미로운 약임. 하지만 PFAS(과불화화합물) 성분이라 논란이 있음. 수돗물 속 PFAS 우려 수준보다 수백만 배 높은 농도를 눈에 직접 넣는 셈임
    그럼에도 건성안 치료에는 혁신적임. “눈이 너무 촉촉해졌다”는 후기까지 있음

    • 이런 물질이 수질 오염을 일으키지 않게 막는 장치는 무엇인지 궁금함
    • PFAS는 안구 내액 대체에도 쓰임. 이 경우 노출량은 훨씬 많음. PFAS는 너무 광범위한 분류라 공포가 과장된 면이 있음
    • PFAS가 걱정된다면 눈물점 소작술(punctal cauterization) 로 눈물 배출을 막는 방법도 있음. 그럼 인공눈물이 필요 없음
    • 러시아에서 개발된 Visomitin(Emoxipine/Mexidol) 점안액도 대안이 될 수 있음.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고, 피로·방사선 손상·백내장 회복 등에 도움을 줌. 다만 미국에서는 FDA 미승인이라 해외 구매가 필요함
  • 약이 다음 세 가지 중 하나가 아니라면 일반의약품(OTC) 으로 판매돼야 한다고 생각함

    1. 중독성이 심한 약
    2. 사용법을 조금만 잘못 써도 위험한 약
    3. 항생제(내성 문제 때문)
      그리고 만성질환 치료제는 평생 처방이 가능해야 함. 이렇게 하면 의료비와 시간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음
    • 그럼 게이트키퍼(의사) 들은 뭘 먹고 살겠냐는 농담이 나옴
    • 하지만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있으니, 제약사에 면책권을 주는 제도도 필요함
    • 항생제 남용을 걱정하기 전에, 공장식 축산업의 대규모 남용부터 해결해야 함. 나는 항생제를 마트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 이런 의견을 HN에서 말하는 건 용감한 일임. 여긴 챗봇과 감정 대화하는 것도 불법 취급하는 곳이니까
  • 미국 약국은 제약사와의 계약 때문에, 보험 없이 10달러에 살 수 있는 약을 환자에게 20달러 공동부담금으로 팔면서도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함. 약사의 의무가 환자에게 있지 않다면, 이런 구조를 걱정할 필요조차 없음

    • 하지만 2018년 이후 이런 비밀 유지 조항은 불법이 됨. 환자가 요청하면 약국은 모든 가격을 보여줘야 함. 관련 법은 Patient Right to Know Drug Prices Act (S.2554)
    • 그래도 예전엔 이런 부당한 규칙을 몰래 무시해준 약사들에게 감사함. 나는 지역 소규모 약국으로 처방을 옮겼는데, 보험사가 손해 보지 않게 허락한 약만 취급하는지도 확인했음. 보험이 바뀌면 다시 확인할 예정임
  • 영국에서는 멜라토닌이나 1세대 항히스타민, 진통제 대용량 포장 등을 구하기 어려움. 미국 갈 때마다 약국 쇼핑리스트를 챙김

    • 사실 약국에서 약사에게 직접 말하면 대용량 포장도 살 수 있음. 예: Boots 400mg 이부프로펜 96정
    • 반대로 나는 영국 갈 때마다 Kwells를 사옴. 영국에서는 OTC지만, 미국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한 패치 형태로만 구할 수 있음
    • 미국은 멜라토닌을 자유롭게 팔지만, 호르몬류는 대부분 통제함. 영국은 일관성 있게 규제함. 예전엔 코데인(Co-codamol) 도 처방 없이 살 수 있었음. 결국 어느 나라든 선택적 예시로 “우리 시스템이 낫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음
    • 나는 멕시코 Puerto Vallarta에서 벤조디아제핀을 소량 구입함. 미국에서 처방받는 것보다 훨씬 간단함. 하지만 Guadalajara에서는 훨씬 엄격함. 또 Benadryl은 중남미에서 거의 구할 수 없음
    • 유럽 본토에서는 멜라토닌 구입이 어렵지 않았음
  • 이 약의 성분 원가가 궁금해서 학문적 호기심으로 조사함
    참고: Four Thieves Vinegar 프로젝트, DEFCON 32 발표 영상

    • Miebo는 순수한 1-(perfluorohexyl)octane임. 집에서 합성은 불가능하지만, 산업용으로는 kg당 750~980달러에 구매 가능함
      ChemicalBook 자료 참고
      순도 분석비를 더해도 브랜드 약 몇 병 값으로 평생 쓸 양을 확보할 수 있음. 요즘 미국인들이 GLP-1 펩타이드를 해외에서 싸게 구하는 방식과 비슷함
    • 하지만 그렇게 했다간 연방 교도소 30년형을 받을 수도 있음
  • 이런 상황만으로도 미국에서 내전이 일어나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분노함

  • 미국은 이제 “United States of Greed(탐욕의 합중국)”으로 이름을 바꿔야 혼란이 줄 것 같음

  • 인도에서는 귀 통증용 Ciplox 점이액을 약국에서 15루피(약 0.17달러)에 살 수 있음
    제품 링크
    미국에서는 같은 약이 보험 사용 시 200달러, 보험 없이 GoodRx 앱으로 40달러에 구입 가능했음

  • 왜 의회가 VA와 Medicare의 ‘최혜국 조항(Most Favored Nation)’ 을 모든 약가에 적용하지 않는지 의문임. 보험 할인까지 포함하면 공정하고 유용할 것 같음

    • 하지만 지금의 의회는 제대로 된 법을 통과시키지 않음
    • 다른 선진국처럼 보편적 의료보험을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탐욕임
    • 정부 조달에서는 이미 MFN 규정이 존재함. 하지만 정부 거래는 비용이 높고 절차가 복잡해서, 제약사는 이를 반영해 리스트 가격을 높게 설정함. 이후 민간에는 다양한 할인 구조로 실제 가격을 낮춤
      즉, 리스트 가격은 규제 충족용 허상 가격일 뿐임. 정부는 비싼 고객이라 실제로는 더 많이 내는 셈임
    • 트럼프가 약값을 1200% 낮췄다고 하던데, 그럼 이제 충분하지 않겠냐는 풍자적 발언도 나옴
    • “Most favored nation”이란 말은 트럼프식 애국 마케팅 구호일 뿐, 실제 의료시장 문제와는 무관함. 근본 원인은 미국 내 의료시장 구조 그 자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