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
  • 이번 발견은 정말 인상적임. 다만 이건 가장 작은 고세균(archaeal) 게놈이지, 전체 세균 중 가장 작은 건 아님
    논문에서는 C. ruddii (159k 염기쌍)을 언급하지만, Nasuia deltocephalinicola는 112k 염기쌍으로 알려진 가장 작은 세균 게놈으로 보임

    • 흥미로운 점은, 다른 초소형 생물들은 숙주를 위해 대사 산물을 만들지만 독립적으로 번식할 수 없음
      반면 이번에 발견된 Sukunaarchaeum은 오직 자기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만 만들고 숙주를 위한 기능은 거의 없음
      즉, 238kbp 게놈은 복제에 필요한 최소 단백질만 암호화하고, 대사 관련 유전자는 거의 없음
      반면 159kbp 세균들은 숙주를 위한 아미노산·비타민 합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
    • 세부적으로 보면 고세균은 세균과 유사하지만 완전히 다른 생물 도메인에 속함
    • 112k 염기쌍이 우연히 의미 있는 조합으로 생길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지만, 현대 생명체가 이미 그 환경을 ‘먹어치워버렸을’ 가능성도 있음
      혹은 범우주적 기원(panspermia) 같은 더 근원적인 시나리오도 고려됨
  • 복제가 생명체의 가장 중요한 대사 행위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듦
    Sukunaarchaeum은 스스로 영양분을 합성하거나 성장할 수 없지만, 복제에 필요한 유전자는 유지하고 있음
    즉, 에너지와 재료를 숙주로부터 받아 자기 복제 조립은 가능함
    숙주가 제공하는 원재료가 얼마나 ‘완성된’ 형태인지, 그리고 이 고세균이 그 재료를 어떻게 활용해 복제하는지가 핵심 궁금증임

    • 많은 기생 생물도 비슷한 의존성을 보임.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비생명체’로 보진 않음
      결국 어디까지를 ‘자립적’이라 할지의 문제임
    • 어떤 면에서는 이 세포가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형태처럼 느껴짐
      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기구를 ‘하이재킹’하듯, 이 고세균도 숙주의 대사에 깊이 의존함
  • “이건 바이러스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실제 논문에서는 tRNA와 rRNA를 암호화하는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명시함
    이는 바이러스와 명확히 구분되는 생물학적 특징임
    원문은 bioRxiv 논문에서 확인 가능함

  • Carsonella ruddii의 게놈은 약 159,000 염기쌍(약 40KB)로, 일종의 ‘세포 펌웨어 최소 크기’ 처럼 느껴짐
    이렇게 단순한 세포라면 모든 염기쌍의 기능을 완전히 해석할 수 있을지도 궁금함
    이를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를 만들면 흥미로울 것 같음

    • 유전학자들이 후성유전적 메틸화(epigenetic methylation) 를 유전 정보의 일부로 계산하는지도 궁금함
    • 이런 초소형 게놈은 마치 sectorlisp의 생물학적 버전 같음
  • 논문에 따르면 Candidatus Sukunaarchaeum mirabile238kbp의 초소형 게놈을 가진 새로운 고세균임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작은 고세균 게놈의 절반 이하 크기임

    • 비교하자면, 가장 작은 세균 게놈인 Nasuia deltocephalinicola는 약 139kbp 수준임
  • 기사 표현 중 “충격받은 연구자들”이라는 문구가 너무 과장된 듯함
    마치 ‘Biohacker Lab’ 유튜브 각본처럼 느껴짐

    • 그래도 실제로는 충분히 놀라운 발견임
  • 생명의 두 핵심 속성이 항상성(homeostasis)복제(reproduction) 라면, 이를 잃은 이 세포는 비생명체로 볼 수도 있음

    • 하지만 그런 정의는 너무 경직된 시각
      생명의 정의는 합의된 기준이 없고, 단지 자기 존재를 유지·강화하는 특성들의 집합으로 설명됨
    • 또한 이는 진핵생물 중심적 관점
      단세포 생물의 복제는 훨씬 단순하며, 이 경우 ‘의무적 공생(Obligate commensalism)’ 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함
    • 그렇다면 바이러스의 복제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숙주와의 2단계 시스템인데도 생명으로 보지 않음
    • 실제로 많은 생명체가 환경 덕분에 항상성을 ‘외주’함. 인간도 혼자선 생존 불가능함
  • 이 고세균은 ATP를 어디서 얻는지 궁금함
    대사 기능이 거의 없다면, 숙주로부터 에너지를 전적으로 공급받는 구조일 가능성이 큼

  • 게놈은 일종의 ‘설정 파일(config file)’ 처럼 작동한다고 생각함
    세포 자체가 이미 복잡한 기구를 갖추고 있고, 게놈은 그걸 제어하는 플래그와 설정값에 불과함
    즉, 게놈 크기만으로 생명 복잡성을 논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음

  • 생명의 정의가 너무 제한적임
    나는 “복제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진화할 수 있으면 생명”이라고 봄
    바이러스가 생명이 아니라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움

    • 하지만 그 정의에도 문제는 있음
      불임 동물이나 유전자가 없는 적혈구는 살아있지 않은가?
      반대로 유전 알고리즘이나 필사본(manuscript) 도 복제와 변이를 가지는데, 그것도 생명인가?
    • 사실 원자, 기계, 불꽃도 이 정의에 들어맞음
      결국 ‘생명’은 명확한 경계가 없는 에너지 흐름을 이용해 형태를 유지·복제하는 복잡계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