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
  • 지난번에도 이 회사가 HN에 언급됐을 때, “이게 정말 가능한가?”라는 회의론이 많았음. 핵심 문제는 냉각임. 우주에서는 대류나 전도에 의한 냉각이 불가능해서 복사열만으로 식혀야 함. 그런데 충분한 냉각을 위해서는 수 킬로미터 크기의 방열판이 필요하고, 그걸 쏘아 올리는 비용이 ‘공짜 태양광’의 이점을 다 잡아먹게 됨. 관련 토론은 여기에서 볼 수 있음

    • 솔직히 말하면, 내가 우주공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스타트업 자금을 못 받는 게 아닐까 걱정될 때가 있음. 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이게 대박이 날 수도 있음. 하지만 냉각, 태양복사압(SRP) 교란, 궤도 유지, 도킹 등 복잡성과 비용이 ‘공짜’ 태양광의 이점을 훨씬 초과한다고 봄

    • 우주에서는 우주 방사선이 비트를 뒤집는 문제도 있음. 이를 막기 위해서는 중복 서버를 둬야 하고, 그만큼 전력 이점이 줄어듦. 게다가 이런 단일 이벤트 업셋(SEU)을 처리하는 건, 오히려 지연(latency)을 줄이기 위해 우주에서 엣지 컴퓨팅을 하는 개발자들이 감수하는 문제임

    •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냉각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 지연, 하드웨어 유지보수 등 모든 게 도전적이겠네”였음. 솔직히 너무 돈이 많을 때 나올 법한 아이디어 같음

    • 간단히 계산해보면, 방열판 크기는 태양광 패널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을 수도 있음. 최소한 몇 킬로미터 단위로 커지진 않을 듯함

    • 화이트페이퍼에서도 냉각 문제를 언급하긴 하지만, 정량적 근거가 부족함. 다만 심우주의 온도 구배를 활용해 Seebeck 효과로 열을 분산시키는 아이디어는 흥미로움

  • 이들은 “10년 안에 모든 데이터센터가 우주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함. 하지만 나는 10년 뒤에 이걸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로 회상할 거라고 봄. 발사 비용, 유지보수, 우주 쓰레기, 방사선, 중복 오류 수정 등 모든 면에서 비효율적임. 그 돈으로 광학 컴퓨팅 칩이나 지속 가능한 지상 기술 연구에 투자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함. 지구 오염이 문제라면, 그걸 해결하는 연구에 투자해야지 왜 우주로 보내나? 이런 건 스타트렉 시대쯤에나 가능할 일임

    • 하지만 우주 데이터센터의 장점은 ‘어느 나라의 영토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임. 감시나 압류가 어렵고, 24시간 태양광으로 자급자족 가능함. 그래서 초고보안·초고가치 시스템에는 수요가 있을 수도 있음

    • 솔직히 Tesla FSD가 먼저 나올지, 우주 데이터센터가 먼저 나올지 궁금함

    • 게다가 그렇게 거대한 태양광 패널이 우주 쓰레기에 맞을 가능성도 무시 못함

  • “10년 안에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가 우주에서 지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보고, 반대로 걸고 싶어짐. 은퇴자금 전부 걸 자신 있음

    • 이런 시간표를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움. ISS 이후로 우주에 제대로 된 구조물을 지은 적도 없는데, 10년 안에 데이터센터라니. Elon Musk급의 과장 예측임

    • Long Bets에 이런 내기를 걸면 재밌을 듯함

    • 난 이걸 그냥 야심찬 창업자의 ‘선언문’ 정도로 읽음. “AI가 6개월 안에 모든 개발자를 대체할 것” 같은 류의 발언임

  • 이 회사는 “냉각에 담수 사용이 필요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움.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이 실제로 그렇게 큰 문제인지 의문임. 농업용수에 비하면 미미하고, 사용된 물도 단지 ‘따뜻한 물’일 뿐 다시 활용 가능함. 이게 과장된 주장 아닐까?

    • 정확히 말하면, 냉각수는 증발되어 하류 사용자는 쓸 수 없게 됨. 물 순환에는 남지만, 원천 수자원에서는 빠짐

    • GPU는 먹을 수 없으니 농업이 물을 더 쓰는 건 괜찮다고 생각함. 다만 데이터센터가 따뜻한 물을 그냥 방류해 생태계를 파괴한 건 사실임. 규제만 제대로 있으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임

    • 실제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럴듯한’ 이슈로 여론을 자극해 데이터센터 반대나 AI 혐오를 부추기기엔 충분함. 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논란을 피하는 전략은 나쁘지 않음

  • Altman은 원자력과 AI 회사에 투자하고, “AI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짓자”고 말함. Musk는 우주와 AI 회사에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짓자”고 말함.

    • Starcloud는 내가 친구들에게 “데이터센터 버블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여줄 사례임. 외계인이 ‘우리 궤도 근처에 짓지 말라’고 항의할 날도 올 듯함

    • 근데 이건 Musk 아이디어는 아니지 않음?

    • 작년에도 HN에서 몇 번 논의된 주제였음. 버블은 여전히 커지고 있음

  • “Starcloud의 우주 데이터센터는 진공 상태를 무한한 열 싱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웃음이 나옴. 진공이 그렇게 열전도성이 좋았던가? 누가 Nvidia 본사에 진공 플라스크에 뜨거운 커피 담아 보내주면 좋겠음

    • 좀 더 진지하게 말하자면, 우주는 매우 차갑고 복사열을 흡수하긴 하지만, 150°C 정도의 온도에서 복사할 수 있는 열량은 제한적임. Stefan–Boltzmann 법칙에 따르면 완전 흑체 기준 1800W 정도임. 5GW를 식히려면 1.7km 폭의 방열판이 필요하고, 태양광을 피해야 함. 실제로는 냉각수 온도가 떨어지면서 훨씬 더 커져야 함
  • Nvidia 공식 사이트에 이런 게 올라온 게 부끄러움. 진짜 엔지니어와 사업 감각이 있는 회사인데, 이건 좀 실망스러움

    • 왜 부끄럽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함
  • 16㎢ 크기의 태양광 패널과 방열판을 궤도에 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 외에도 두 가지 치명적 장애물이 있음.

    1. 우주 쓰레기: 이건 지금까지의 어떤 궤도 구조물보다 수백 배 크기라 충돌 위험이 훨씬 큼
    2. 열전달: 가벼우면서도 5GW의 열을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
      화이트페이퍼를 봤지만, 이 두 문제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걸로 기억함
    • 하지만 LEO(저궤도)에서는 우주 쓰레기를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음. 우주는 상상 이상으로 넓고, 같은 궤도면이 아니면 충돌 확률은 거의 없음. 특정 안정 궤도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과장된 우려임
  • 이제는 AI 데이터센터를 우주로 보내겠다는 얘기까지 나옴. 현대 기술로는 불가능함. 지구가 태양을 가리면 하루에도 여러 번 전력 공급이 끊기고, 이를 보완하려면 UPS 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남. 125kW를 식히려면 데이터센터 전체보다 16배 큰 방열판이 필요함. 관련해서 좋은 영상이 있음: YouTube 링크

    • 물론 궤도에 따라 태양이 가려지는 빈도는 달라짐. Beta angle 참고

    • 그럼 차라리 달에 짓자는 얘기인가?

    • 나도 같은 영상을 링크하려 했음. 참고로 그 채널에는 상업용 우주정거장에 대한 현실적인 영상도 있음: YouTube 링크

  • 화이트페이퍼의 비용 비교표를 보면 너무 낙관적임.

    | 항목 | 지상 | 우주 |
    | 에너지(10년) | $140m | $2m (태양광) |
    | 발사 | 없음 | $5m (컴퓨트 모듈, 태양광, 방열판 포함) |
    | 냉각 | $7m | 더 효율적 구조 |
    | 물 사용 | 1.7m톤 | 불필요 |
    | 방사선 차폐 | 불필요 | $1.2m |
    | 총합 | $167m | $8.2m |
    

    출처: 화이트페이퍼 4페이지

    • 근데 “$5m으로 발사”는 너무 말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