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6달전 | parent | ★ favorite | on: 가정에서 시작되는 우정(3quarksdaily.com)
Hacker News 의견
  • 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했음, 그래서 어릴 적 내 사진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음, 주 의사당에서 기둥 옆에 벽에 기대 눈을 감고 앉아있는 수줍은 아이였던 그 모습임, 힘들고 자기 자신에게 거칠게 말할 때마다 그 사진의 아이를 떠올리며, 지금도 세상을 이해하려 애쓰던 그 아이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됨, 그 순간마다 조금 더 스스로에게 자애로워질 수 있음, 이제 47살임
    • 타인에게는 때때로 거리를 둘 수 있지만, 자기 자신으로부터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을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 쉽지 않음, 끊임없이 실수와 약점이 떠오름, 당신이 사진으로 하는 일은 일종의 자기 자신과의 거리두기이자, 외부에서 내면을 바라보는 것임, 이렇게 하면 어린 시절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 모두에게 연민을 갖기 쉬워짐, 나도 47살임
    • 방금 쓰레드에 댓글을 쓰다 보니 47살이 된 지금, 내면의 목소리가 실상은 거짓말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음, 이 목소리는 마치 자극적인 라디오 진행자나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 같고, 알맹이 없는 헤드라인 같음
    • 거울 속에 있는 남자는 정말 까다로울 수 있음, 하지만 그 신뢰를 얻으면 인생이 훨씬 쉬워짐, 나는 결혼이나 가족,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 이들과 일하는데, 그들에게 해주는 조언은 자신에게도, 파트너나 주변 사람에게만큼 사랑과 인내를 가지라는 것임, 완벽히 해내지 못해도 스스로를 용서하고 배워서 더 나아지라는 것임, 나이는 49살임
    • WHO에서 제공하는 ‘어려운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 가이드와 오디오 자료 링크임 WHO 가이드, 이런 경험에 도움이 될 수 있음
    • 압도적이고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극복한 성공 경험담을 가진 사람이 또 있는지 궁금함, 직접적 경험 아니면 지인, 가족, 아이를 도운 이야기라도 좋음, 궁금해서 묻는 것임, 사실 이런 문제를 돈벌이로 삼는 자기계발서나 코치 산업이 있다는 것도 생각나게 됨
  • 에세이의 글솜씨는 좋았지만 논증은 부족했음, 시작부터 “융이 말하길”이라는 권위 의존이 있었고, 유명한 인물의 언급으로 진행함, ‘자기 자신과의 우정’의 명확한 정의나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메커니즘 설명이 빠져 있음, 사례나 인용이 증거가 될 수 없으니, 이름을 지우고 읽거나 반례를 찾아보면 확실해짐, 실제로 스스로에게 엄격하면서도 다른 이들에게 사랑이 깊은 사람도 주변에 많음, 좋은 에세이긴 하지만 이미 입증된 진리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시험해볼 의견이라고 생각함
    • 나는 이런 종류의 ‘생각 조각’ 글은 지적 자극용으로 본다는 입장임, 모든 사람의 삶이나 생각 방식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그것을 반성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봄, 우리는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고, 더 나아지려는 시도 역시 자연스러운 것임
    • 적어도 인간적인 사고가 조금은 담겨있는 듯함, 반면에 GPT로 쓴 글에서는 이런 점이 보이지 않음
  • 자기 성찰과 자각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함, 최소한 스스로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함,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 경험이 타인의 약점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해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세상이 훨씬 편안해짐
    • 내 생각엔 이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려움, 자기 노력으로만 자기 가치가 생긴다는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림, 물론 자기 계발이 이롭긴 하지만 너무 단순화된 주장임,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히 자기 성찰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가족에서 사랑받으며 자라서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자기애를 가짐, 하지만 어린 시절의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오히려 자기혐오를 배운 사람들은 자아 수용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임, 이런 경우에야말로 자기 성찰이 시급함
    • 약점을 인식한다고 해서 내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음, 오히려 부족한 점을 계속 인식하게 되어 더 어렵게 느껴짐
    •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된다는 건 남의 농담이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웃음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임
    • 반대로 자기애가 먼저 생기면 자기 성찰이나 자각이 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함,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스스로에게 관심을 두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게 되기 때문임, 스스로를 쓸모없거나 망가졌다고 느끼면 내면을 파헤치는 작업이 시간 낭비로 느껴질 수 있고, 오히려 상처만 늘어날 것 같음
    • 영어에선 ‘사랑’이라는 단어의 뉘앙스가 너무 광범위해서, 이런 주제에서 오용된다고 생각함, 여기서 더 적합한 표현은 ‘자기 수용’임, 왜냐면 ‘자기애’라고 하면 자칫 나르시시즘도 포괄할 수 있음
  • 경고: 자해 및 자살에 관한 내용임, 나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에게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고, 심리학 자료도 많이 읽고 고민했음, 3년간 약물 치료와 20년에 달하는 고통, 그리고 여러 성장 배경으로 인해 극단적 생각까지 경험함, 그 과정에서 얻은 자기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 팁을 공유하고자 함<br>첫째, 자신에게 맞는 치료사를 함께 찾아야 함, 옷을 고르듯 여러 명 시도해보고 감이 오는 사람이 좋은 치료사임, 우울, 공황, 불안, 결혼, 건강 등 고민이 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편하게 말을 나눌 수 있고 내 마음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충분히 괜찮은’ 치료사임,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 작은 숙제를 내주는 것도 중요함, 함께 팀처럼 신뢰를 쌓아가야 함<br>둘째, 내 몸을 챙기는 것도 똑같이 중요함, 몸과 마음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요가, 마음챙김, 핸드폰과 소셜미디어 멀리하기, 운동, 음식 등 생활에서 몸에 애정을 쏟으면 반드시 돌려받게 됨<br>셋째, 심리학 책을 읽는 것임, 읽다 보면 내 삶의 의미나 통찰을 많이 얻게 됨, 다만 트라우마 등 강한 감정을 건드릴 수 있으니 천천히 읽어야 함, Peter Levine, Gabor Mate, Bessel van Der Kolk, Gottman, Richard Shwartz, David Burns, Brené Brown 같은 저자의 책이 인지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음, 다만 극단적인 이론을 가진 저자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부분만 적용해야 함<br>나는 ‘생각만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전혀 신뢰하지 않았음, 지금도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 봄, 아직 대인관계는 완벽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자기 자신과는 꽤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껴짐, 우울감도 조금은 줄고 삶이 나아졌음, 2년 동안 실제로 효과를 본 방식들임
    • 자살이라는 단어에서 글자 일부만 감췄지만, 오히려 두뇌는 그 단어 자체를 떠올리게 됐음,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더 신경이 쓰였음
  • 타인에 대한 우정이나 사랑도, 스스로 갖고 있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임, 잠깐은 가능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진짜 관계를 위해선 자기 자신에 대한 기반이 중요함, 이는 많은 이에게 쉽지 않음, 의사처럼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함, 융의 그림자 작업(Jungian shadow work) 같은 개념을 염두에 둠
    • 사실 자신에게 없더라도 ‘중개’를 통해 타인에게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다는 반론이 있음,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때로 아주 자학적인 상태에서도 아이를 사랑하고 돌봄, 자신을 본인처럼 대하라는 조언이 실질적으로 쉽게 적용되는 것은 아님
    • 나 또한 ‘한동안은 가능하다’라는 점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만큼만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격언이 달갑지 않음,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서도 깊이 타인을 신경쓸 수 있음, 하지만 대인 관계에서 자신이 가진 강점을 인식하고 있어야만, 부담을 주거나 실패할 거라는 불안이 사람을 괴롭히지 않음, 사실 이런 ‘사회적 자기효능감’은 성공적인 인간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임, 그게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심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음, 남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앞설 때도 있음
    • “자신이 갖고 있는 것만 줄 수 있다”는 표현을 좋아해서, 내 인생의 격언에 추가했음, 나도 비슷하게 “빈 컵에서는 무언가를 따라줄 수 없다”는 표현을 자주 씀
  • 다들 뭘 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음, 오랜 치유의 경험상 인터넷에 떠도는 명언, 인용은 별 도움이 안 되었음, 책을 읽거나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함, 분노, 슬픔, 고통은 단순히 참자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님, 마음가짐, 지식, 그리고 자기 설득의 변화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
  • 사이트가 사용하는 쿠키 관련 서비스를 주목해본 적 있는지 궁금함, 이 서비스는 쿠키 사용을 꺼도 ‘정당한 이익(legitimate interest)’라는 옵션이 기본 활성화됨, ‘정당한 이익’이라는 용어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 UK-ICO의 안내를 참고 바람, 이 서비스의 대화 상자에서 아래로 스크롤하면 “vendor preferences"라는 링크가 있고, 클릭하면 수십 개 업체가 모두 ‘정당한 이익’에 체크되어 있음, 이런 방식을 매우 기만적으로 봄, 읽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하나씩 체크 해제하는데, 보통은 그냥 페이지를 꺼버림
  • “두 인격의 만남은 두 화학 물질의 만남과 같다. 만약 반응이 일어나면 둘 다 변하게 된다” — 칼 융
  • 문제는 결국 이거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사실 그게 사랑이라는 의미임), 그 때 성장이 멈추는가?
    • 전혀 그렇지 않음, 우리가 말하는 성장은 긍정적 의미임, 성장만이 사람의 가치를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아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본래 내가 가진 가치와 경험, 꿈, 존재 자체에 타고난 가치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임, 성장이 없어도, 오히려 쇠퇴해도 그 자체로 가치가 사라지지 않음, 성장 자체가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 기쁨을 빼앗을 필요 없음, 자기 수용을 한 상태에서 성장에 도전하는 것은 '더 나아질 때 사랑받을 것'이라는 전제가 아니라 ‘이번 생의 경험을 탐험한다’는 태도임, 실패해도 괜찮으니 도전할 수 있음, 만약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성장은 위험한 도전이 될 수밖에 없음
    • 그렇지 않음, 자신을 받아들이고 행복해도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 배움을 추구할 수 있음
    • 내 생각엔 오히려 정반대임,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기는 함
    • 수용 이후에도 계속 성장하게 되는데, 그 방향이나 동기는 자기 자신이 정할 수 있음
    •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사랑”이라는 정의가 그리 좋은 정의는 아닌 듯함, 반례로 대부분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지금의 상태만 받아들이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자녀를 키움,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그런 방식이 가능함
  • 좋은 글이었음, 이걸 깨닫는 데 거의 40년이 걸렸으나, 그래도 늦게라도 알게 되어 다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