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에서 끔찍한 기술적 결정이 강행된 경험을 생각해보면, 사실 결정권자들이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니라 비기술적인 이유가 많았음
개발자나 상사가 이력서에 최신 유행 기술을 추가하고 싶어함
새로운 솔루션을 구매하려면 기존 솔루션이 문제가 있다고 보일 필요가 있어 일부러 고치는 걸 꺼려함
VC나 외부에 보여주려고 유행하는 버즈워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동기는 썩 좋아하지 않지만, 결정권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설득력 있음
'미리 인간 관계를 쌓으라'는 조언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지만, '끔찍한 기술적 결정' 논쟁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음
HN 댓글들이 글 내용보다 더 핵심을 찌른다고 생각함
수많은 회의에서 모두가 반대하다가도 결국 C-suite가 골프친 vendor를 밀어붙여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음
예전에 벤더 평가에도 참여했는데, 나중에 보니 CEO가 미리 계약서에 사인까지 해둔 적도 있었음
다들 허탕만 친 경험임
글에서 주장하는 건 인간관계를 미리 쌓는다면, 이런 의사결정 자리에서 일찍 목소리를 내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라고 봄
예를 들어,
유행 기술이 대세라는 걸 빨리 알아채고 내 기술을 거기에 녹이는 방법을 찾기
기존 것이 안 된다고 보여주면서 내 아이디어가 부각되도록 돕기
조직이 신경 쓰는 버즈워드를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프레임으로 설명하기 등임
C-suite는 변화에 대해 인정받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변화를 밀어붙이고 일부가 나중에 잘 보이면 자신의 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회사에서 VC들이 “AI로 뭔가 해라, 뒤쳐지지 말라”고 해서 정말 쓸데없는 AI 프로젝트를 강제로 만든 경험이 있음
종종 ‘엉망진창 기술적 결정’을 너무 심각하게 보는 엔지니어들이 많은데,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빨리 적당히 쓸만한 걸 낼 때 이득이 더 크기도 함
vi 대 emacs처럼 비생산적인 논쟁보다, 나중에 돈과 시간이 있을 때 기술 부채를 갚는 게 현명한 경우도 있음
그래서 “싸울 전장을 잘 고르라”는 조언을 추가하고 싶음
2014년쯤 Lookout Mobile Security에서 Jeff Hodges가 “Notes on Distributed Systems for Youngbloods” 발표에서 했던 말이 인상 깊었음
소프트웨어는 본질적으로 협업이고, 협업에는 항상 ‘정치’를 피할 수 없다는 것
소프트 스킬을 키우지 않으면 본인만 손해임
아무리 코드가 완벽해도 관계나 사회적 역학을 신경 쓰지 않으면 성공 확률이 낮아짐 관련 링크
“노 정치”가 회사의 핵심 DNA라고 주장했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음
핸드북, 가치관, 사내 분위기에 다 박혀 있었지만, 사실상 진실은 아니었음
회사가 작을 때는 그런 착각을 할 수 있었지만, 현실을 외면하면 좋은 결정은 어려움
미야모토 무사시 말을 빌리면, “진실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임. 그 힘에 순응하지 않으면 거짓된 삶임”
스스로에게 “노 정치”라며 거짓말하면, 결국 열린 소통도, 책임감도, 신뢰도 다 사라짐
정치성은 피할 수 없으니, 인정하고 솔직해져야 본인도, 동료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됨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말하는 ‘정치’가 소프트스킬을 키운다는 뜻이었던 적은 없음
대부분 아부, 남 탓, 내로남불, 공로 가로채기일 뿐임
쉽게 말해 영향력 행사하는 방식일 뿐임
“성과를 드러내라”는 조언에 덧붙여, 매니저나 시니어가 함께하면 ‘공로 분배’에 마법 같은 시너지가 생김
예를 들어 Alice가 Bob의 성과를 발표 때 본인 일처럼 과하게 어필하지 않고, Bob의 공을 명확히 드러내서 팀장으로써 관리하면, 둘 모두 인지도가 올라가는 경제 효과가 있음
남에게 크레딧을 주는 걸 두려워할 필요 없음. 나도 결국 이득임 Showrunning의 11가지 법칙 중 하나 참고
이론은 멋지지만, 현실에서는 보통 관리자 Alice가 모든 공을 가져가고 Bob의 이름은 아예 잊혀지는 경우가 훨씬 많음
진짜 일하는 사람이 주목받기 원한다면 직접 팀원들이 발표하게 해야 함
개인적으로 항상 팀의 성과를 발표할 때 “우리”라고 표현함
솔로 프로젝트도 그렇게 했음
어느 타이밍에 자신을 살릴지, 팀을 세울지 판단하는 노하우가 중요함
내가 실패에 책임을 질 때도 구체적으로 내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를 유지함
이런 태도로 C-suite와 동료들에게 신뢰를 많이 얻었다고 생각함
결국 누가 실무를 했는지 사람들이 모른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지 못했음
예전에 회사가 인수될 때 CEO가 경력기간별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내 차례에 HR에 내 근속기간을 확인할 정도로 내가 누구인지 몰랐음
초보였지만 CEO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도 전혀 존재를 인식 못했음
링크와 경험 공유에 감사함
이건 많은 자기중심적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임
공을 나누면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음
결국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주변에도 기회를 나누는 게 지름길임
“국가는 자연의 산물, 인간은 본성상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 말 인용이 나오는데, 회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정치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톨이 새가 되지 말라는 조언에 공감함
독일어로 “vogelfrei”라는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새처럼 자유로운”이라는 낭만적 이미지와 달리, 실제론 법의 보호를 못 받는 ‘누구든 죽여도 무방한’ 상태를 뜻함
나는 정치 자체가 별로임
정치가 문제해결보다는 부족끼리 전쟁같은 논쟁을 위한 논쟁처럼 느껴짐
부족 결속력이 결과보다 더 중시되는 것 같고, 나는 결과 중심 인간이라 정치에 흥미가 없음
싸움이나 다툼도 싫고, 결국 정치가 기싸움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현재 정치를 신경 안 쓰고 나 스스로 행동과 책임에 더 집중함
덕분에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과도 더 열린 대화가 가능함
시간도 더 많아져서 다른 관심사, 창의적인 활동, 가족 돌봄 등에 쓸 수 있음
“너가 변증법(논쟁)을 관심 없다고 해도, 변증법은 너에게 관심이 있음”이라는 말처럼, 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 시사함
회사 내 정치란 정렬된 조직을 설계하지 못한 실패에서 나타나는 증상임
정치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지만, 회사에서 정치가 가장 중요한 것이면 조직 설계가 잘못된 것임
주주와 인센티브가 잘 맞는 ‘플러스-섬’ 환경에서는 모두 사업 가치를 높이려고 하므로 정치가 거의 소음 수준에 머무름
반대로 이미 성장이 멈춘 거대 조직의 ‘제로-섬’ 환경에선 내부 이익 배분만이 중요해지므로 정치력이 곧 실적임
어떤 환경에 있는지 파악해서 맥락 맞게 행동하는 게 핵심임
게임이론적으로 봐도, 플러스-섬 상황에서도 모든 배분이 공평하게 이뤄지는 건 아님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합리적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야 함
모든 일에는 ‘세일즈’ 요소가 있음
아무리 엔지니어링이 좋아도 저절로 인정받진 않음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가 어느 정도 필요함
하지만 단순히 정치만 잘하고 실무를 안 해도 승진하는 조직(대개 시장 기준 없이 내부 논리로만 움직이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임
이 글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처음에는 “오피스 정치”가 주제라고는 생각 못했음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임
예전엔 실행 자체만 중시했고, 시간 비용, 기회비용 등을 간과함
ROI에 근거한 기술적 의사결정, 예를 들어 WSJF(Weighted Shortest Job First) 접근법이 팀 조직 전체를 더 합리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음
WSJF는 = (지연 비용) / (작업 크기) 공식임
지연 비용은 비즈니스 가치, 시간적 시급성, 기회의 확대/위험 감소 등을 더한 수치임
철저하게 준비된 수치를 가지고 논의하면 조직의 결정을 한층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경험함
부적절한 프로젝트에 오랜 시간 낭비한 이후 WSJF로 결정하면 조직 전체가 개선됨
결정권자에게 맞는 언어로 소통해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정치임
내 이득을 남의 이득과 일치시키기 위한 설득 방식임
누군가는 논리로, 누군가는 거래로, 누군가는 효율성으로 설득해야 하므로 여러 접근법이 필요함
글의 논조에 이견은 없지만, 제목이 ‘오피스 정치’였으면 더 명확했을 것 같음
엔지니어링 전체가 본질적으로 갖는 정치적 측면을 다루는 글을 기대했음
그래도 기본 논지는 유효함
웹사이트와 원래 제목이 “Stop Avoiding Politics”였음을 알려줌
내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는, “아무리 네가 옳아도,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거나 네 얘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결과가 의미 없다” 임
안타깝게도, 호감 가는 게 옳은 것보다 훨씬 중요함
둘 사이의 균형을 잡지 못하면, 결국에는 호감만 많은 사람이 조직을 이끌게 됨
“정치”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논의임
그 질문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안 해도 됨
질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남이 결정하는 대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음
Hacker News 의견
최근에 회사에서 끔찍한 기술적 결정이 강행된 경험을 생각해보면, 사실 결정권자들이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니라 비기술적인 이유가 많았음
이런 동기는 썩 좋아하지 않지만, 결정권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설득력 있음
'미리 인간 관계를 쌓으라'는 조언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지만, '끔찍한 기술적 결정' 논쟁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음
HN 댓글들이 글 내용보다 더 핵심을 찌른다고 생각함
수많은 회의에서 모두가 반대하다가도 결국 C-suite가 골프친 vendor를 밀어붙여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음
예전에 벤더 평가에도 참여했는데, 나중에 보니 CEO가 미리 계약서에 사인까지 해둔 적도 있었음
다들 허탕만 친 경험임
글에서 주장하는 건 인간관계를 미리 쌓는다면, 이런 의사결정 자리에서 일찍 목소리를 내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라고 봄
예를 들어,
C-suite는 변화에 대해 인정받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변화를 밀어붙이고 일부가 나중에 잘 보이면 자신의 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회사에서 VC들이 “AI로 뭔가 해라, 뒤쳐지지 말라”고 해서 정말 쓸데없는 AI 프로젝트를 강제로 만든 경험이 있음
종종 ‘엉망진창 기술적 결정’을 너무 심각하게 보는 엔지니어들이 많은데,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빨리 적당히 쓸만한 걸 낼 때 이득이 더 크기도 함
vi 대 emacs처럼 비생산적인 논쟁보다, 나중에 돈과 시간이 있을 때 기술 부채를 갚는 게 현명한 경우도 있음
그래서 “싸울 전장을 잘 고르라”는 조언을 추가하고 싶음
2014년쯤 Lookout Mobile Security에서 Jeff Hodges가 “Notes on Distributed Systems for Youngbloods” 발표에서 했던 말이 인상 깊었음
소프트웨어는 본질적으로 협업이고, 협업에는 항상 ‘정치’를 피할 수 없다는 것
소프트 스킬을 키우지 않으면 본인만 손해임
아무리 코드가 완벽해도 관계나 사회적 역학을 신경 쓰지 않으면 성공 확률이 낮아짐
관련 링크
“노 정치”가 회사의 핵심 DNA라고 주장했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음
핸드북, 가치관, 사내 분위기에 다 박혀 있었지만, 사실상 진실은 아니었음
회사가 작을 때는 그런 착각을 할 수 있었지만, 현실을 외면하면 좋은 결정은 어려움
미야모토 무사시 말을 빌리면, “진실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임. 그 힘에 순응하지 않으면 거짓된 삶임”
스스로에게 “노 정치”라며 거짓말하면, 결국 열린 소통도, 책임감도, 신뢰도 다 사라짐
정치성은 피할 수 없으니, 인정하고 솔직해져야 본인도, 동료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됨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말하는 ‘정치’가 소프트스킬을 키운다는 뜻이었던 적은 없음
대부분 아부, 남 탓, 내로남불, 공로 가로채기일 뿐임
쉽게 말해 영향력 행사하는 방식일 뿐임
“성과를 드러내라”는 조언에 덧붙여, 매니저나 시니어가 함께하면 ‘공로 분배’에 마법 같은 시너지가 생김
예를 들어 Alice가 Bob의 성과를 발표 때 본인 일처럼 과하게 어필하지 않고, Bob의 공을 명확히 드러내서 팀장으로써 관리하면, 둘 모두 인지도가 올라가는 경제 효과가 있음
남에게 크레딧을 주는 걸 두려워할 필요 없음. 나도 결국 이득임
Showrunning의 11가지 법칙 중 하나 참고
이론은 멋지지만, 현실에서는 보통 관리자 Alice가 모든 공을 가져가고 Bob의 이름은 아예 잊혀지는 경우가 훨씬 많음
진짜 일하는 사람이 주목받기 원한다면 직접 팀원들이 발표하게 해야 함
개인적으로 항상 팀의 성과를 발표할 때 “우리”라고 표현함
솔로 프로젝트도 그렇게 했음
어느 타이밍에 자신을 살릴지, 팀을 세울지 판단하는 노하우가 중요함
내가 실패에 책임을 질 때도 구체적으로 내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를 유지함
이런 태도로 C-suite와 동료들에게 신뢰를 많이 얻었다고 생각함
결국 누가 실무를 했는지 사람들이 모른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지 못했음
예전에 회사가 인수될 때 CEO가 경력기간별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내 차례에 HR에 내 근속기간을 확인할 정도로 내가 누구인지 몰랐음
초보였지만 CEO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도 전혀 존재를 인식 못했음
링크와 경험 공유에 감사함
이건 많은 자기중심적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임
공을 나누면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음
결국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주변에도 기회를 나누는 게 지름길임
“국가는 자연의 산물, 인간은 본성상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 말 인용이 나오는데, 회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정치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톨이 새가 되지 말라는 조언에 공감함
독일어로 “vogelfrei”라는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새처럼 자유로운”이라는 낭만적 이미지와 달리, 실제론 법의 보호를 못 받는 ‘누구든 죽여도 무방한’ 상태를 뜻함
나는 정치 자체가 별로임
정치가 문제해결보다는 부족끼리 전쟁같은 논쟁을 위한 논쟁처럼 느껴짐
부족 결속력이 결과보다 더 중시되는 것 같고, 나는 결과 중심 인간이라 정치에 흥미가 없음
싸움이나 다툼도 싫고, 결국 정치가 기싸움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현재 정치를 신경 안 쓰고 나 스스로 행동과 책임에 더 집중함
덕분에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과도 더 열린 대화가 가능함
시간도 더 많아져서 다른 관심사, 창의적인 활동, 가족 돌봄 등에 쓸 수 있음
“너가 변증법(논쟁)을 관심 없다고 해도, 변증법은 너에게 관심이 있음”이라는 말처럼, 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 시사함
회사 내 정치란 정렬된 조직을 설계하지 못한 실패에서 나타나는 증상임
정치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지만, 회사에서 정치가 가장 중요한 것이면 조직 설계가 잘못된 것임
주주와 인센티브가 잘 맞는 ‘플러스-섬’ 환경에서는 모두 사업 가치를 높이려고 하므로 정치가 거의 소음 수준에 머무름
반대로 이미 성장이 멈춘 거대 조직의 ‘제로-섬’ 환경에선 내부 이익 배분만이 중요해지므로 정치력이 곧 실적임
어떤 환경에 있는지 파악해서 맥락 맞게 행동하는 게 핵심임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합리적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야 함
모든 일에는 ‘세일즈’ 요소가 있음
아무리 엔지니어링이 좋아도 저절로 인정받진 않음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가 어느 정도 필요함
하지만 단순히 정치만 잘하고 실무를 안 해도 승진하는 조직(대개 시장 기준 없이 내부 논리로만 움직이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임
이 글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처음에는 “오피스 정치”가 주제라고는 생각 못했음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임
예전엔 실행 자체만 중시했고, 시간 비용, 기회비용 등을 간과함
ROI에 근거한 기술적 의사결정, 예를 들어 WSJF(Weighted Shortest Job First) 접근법이 팀 조직 전체를 더 합리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음
WSJF는 = (지연 비용) / (작업 크기) 공식임
지연 비용은 비즈니스 가치, 시간적 시급성, 기회의 확대/위험 감소 등을 더한 수치임
철저하게 준비된 수치를 가지고 논의하면 조직의 결정을 한층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경험함
부적절한 프로젝트에 오랜 시간 낭비한 이후 WSJF로 결정하면 조직 전체가 개선됨
내 이득을 남의 이득과 일치시키기 위한 설득 방식임
누군가는 논리로, 누군가는 거래로, 누군가는 효율성으로 설득해야 하므로 여러 접근법이 필요함
글의 논조에 이견은 없지만, 제목이 ‘오피스 정치’였으면 더 명확했을 것 같음
엔지니어링 전체가 본질적으로 갖는 정치적 측면을 다루는 글을 기대했음
그래도 기본 논지는 유효함
내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는, “아무리 네가 옳아도,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거나 네 얘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결과가 의미 없다” 임
안타깝게도, 호감 가는 게 옳은 것보다 훨씬 중요함
둘 사이의 균형을 잡지 못하면, 결국에는 호감만 많은 사람이 조직을 이끌게 됨
“정치”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논의임
그 질문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안 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