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
  • 한 가지 정말 인상 깊었던 인용문임: 로봇의 물리적 외형 자체가 ‘이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을 약속함. 예를 들어 Roomba는 작은 원반 형태라 바닥을 청소할 것이라 기대하게 되고, 창문 청소는 할 거라 기대하지 않음. 반면 인간형 로봇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게 됨.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옴—엄청난 약속을 팔고 있는 것임

    • 난 항상 언어모델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함: 언어적 외관이 곧 ‘이 모델이 할 수 있는 일’을 암시함. Clippy는 작은 만화 종이 클립이기에 대단한 소설을 쓸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한적인 도움은 줄 거라 기대함. 근데 인간 언어로 대화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다’고 느껴져서, 이걸 엄청난 약속처럼 받아들이게 됨

    • 모든 회사가 인간형 로봇을 추구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 ‘폼팩터’ 위주로 세상을 구축했고, 진화적으로도 거기에 맞추었기 때문임. 완전 범용 디자인임. OpenAI가 LLM을 추구한 이유도 이와 비슷함. 처음엔 무리한 기대가 따라오겠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그 폼팩터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함. 실현 가능성만 있다면 말임

  • “Brooks는 나이지리아가 인구 규모만으로 경제와 기술의 중심지가 될 거라고 믿고 있음”이라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옴. 인구가 크다고 경제대국이 된다는 순진한 가정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함. 중국 공산당에 여러 이유로 비판적이긴 하지만, 지난 40년간 이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거버넌스는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것임. 좋은 정부 운영이야말로 진짜 드문 자산임. 인구는 많지만 효과적인 거버넌스가 없는 인도처럼, 나이지리아가 중국만큼 잘 운영될 가능성은 0에 가까움

    • 인도는 인구는 많지만 좋은 거버넌스가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음. 인도인으로서, 독립 당시와 지금의 변화를 보면 정말 놀라운 업적을 이룬 것임

    • 중국은 나이지리아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고, 최대 채권자가 중국임. 그래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완전히 다르지도 않을 수 있음

    • 인도의 1인당 GDP 성장 흐름

    • 나이지리아에 대한 의견엔 동의하지만, 인도에 대해서는 다름. 인도 정부에도 매우 유능한 인력이 있다고 들음.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도 케냐처럼 급성장하는 국가가 존재함

  • Brooks가 몇 년 전에 직접 게시한 내용과 거의 비슷함. 최근 HN에서도 다뤄졌음. 이미 자동 안내 카트(automated guided cart)를 판매하는 회사가 많음.<br>처음엔 인간형 로봇이 우습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을 보고 생각이 바뀜. Unitree G1이 22,000달러로, 토요타 Corolla보다 쌈. Boston Dynamics처럼 비쌀 줄 알았던 하드웨어가 벌써 이 정도로 저렴해짐. 여전히 생산량이 적은 초기 제품이지만, 가격은 더 떨어질 거고, 인간형 로봇이 자동차보다 더 싸질 날이 올 것임.<br>개별 작업에선 필요 이상 많은 자유도를 제공하지만, 대량 생산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부품 교체의 이점이 훨씬 커질 것임. 아직 조작(maniulation) 문제는 남아있으나, 이 정도 합리적 가격과 표준화된 하드웨어로 더 많은 사람이 도전할 수 있을 것임. 이전 HN 논의

    • Unitree G1이 22,000달러로 보여도, 실제 대량 구매를 하려 하면 하드웨어, 도구, 개발키트 전부 포함해 1대당 8~10만 달러가 들어간다고 들음. 그리고 Brooks가 최근 올린 글이긴 함

    • 어떤 가격대에서도 조작 문제는 누구도 아직 못 해결했음. 대량 생산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님

    • 이런 가격대를 보면 미국 로봇회사(예: Tesla)가 어떻게 이런 낮은 제조 비용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임

  • 이 분 정말 인상적임. 아마 Boston 출신이라 그런지, 로봇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두 번이나 성공시킨 분인데 아이디어가 ‘섹시’하지 않아서 투자받기 힘들다는 게 현실임. 투자자들은 확실한 걸 원하지만, 두 번 크게 성공한 사람이라면 세 번째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함

    • VC를 겪어본 입장에선, 표면적인 말은 믿지 않음. 네 의견이 맞다고 생각함.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어하지만, 본인이 요구하는 조건(예: 100만 달러에 200만 달러 밸류, 50% 지분)이 너무 비쌈. 그 경력이라면 투자자 누구든 이 딜 받고 싶어할 거임. 본인도 세 번째 스타트업 하려면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고,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이 큼

    • 내 지인 중 정말 조용한 창업자가 있는데, 지난 20년 동안 비슷한 회사를 세 번(첫 두 번은 매각), 거의 같은 컨셉으로 창업함. 전례가 있다면 미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자금 시장은 큰 신뢰를 보냄.

    • VC들은 화려한 명성보단 새로운 스토리(혹은 ‘하이프’)를 원함. 오히려 명성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 그들은 숨은 보석, 자신들이 직접 발굴한 인재에 대한 보상을 선호함

    • iRobot은 중국 경쟁자에게 밀렸고, Rethink는 품질이 낮아서 초기에 실패했으며 Universal이 훨씬 나은 협동로봇을 만듦. 새로운 창업은 의미 없다고 봄. 보스턴만 해도 창고 자동화 스타트업이 이미 10개는 넘음

    • ‘성공’의 정의가 필요함. iRobot은 카테고리 리더였고 새로운 시장을 열었지만 실제로 흑자였던 적이 거의 없는 듯함. 현재는 중국사 제품에 절반 가격에 두 배 성능으로 밀리고 있음. 어쨌든 시장을 창출한 건 인정함. 두 번째 회사는 ‘부품 해체 수준’의 매각밖에 기록을 못 찾겠음. 이번 스타트업도 흥미롭긴 한데 이미 시장에 너무 많은 경쟁사가 존재함. 그래서 나로선 이 분이 진정한 성공을 한 적 없고, 이제는 이미 레드오션에서 활동중이라 판단함

  • 인간형 로봇이 대규모로 가치 있으려면 AGI가 반드시 나올 필요는 없음. 텔레오퍼레이션(원격 조종)이 생각보다 과소평가되고 있음. 단기적으로는 전 세계 어딘가에 있는 사람이 원격으로 이런 로봇을 조종해 배달 등 여러 작업을 훨씬 저렴하게 수행하게 될 것임

    • 이런 방향이 정말 바람직한 일인지 의문임

    • (텔레오퍼레이션이) 효율을 진짜로 늘려주는 건 급여만 절감하는 부분밖에 없는 것 아님?

  • “단순한 인공지능—지금 우리가 신뢰할 수 있게 구현 가능한 것임. 섹시하지는 않지만, 근로자들의 작업을 더 쉽게 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임.” 완벽한 요약이라고 생각함

  • MIT에서 큰 강의 진행 경험이 있음. 오늘 아침 Uber 탔을 때 내가 어떤 도로에 있는지 기사에게 물었더니 전혀 몰랐음. 그냥 GPS만 따르는 것임.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할 생각을 못 함. 나도 막다른 골목(culdesac)에 살아서 Uber가 길을 찾기 힘듦. 음성 안내로 길 안내해봐도 기사들은 도로 표지판 자체를 안 읽음. 그냥 점(목적지)만 보고 와서 불평함. 실제 목적지는 접근 가능한 도로 기준으로는 다른 쪽임. 어떤 기사는 같은 잘못된 방향으로 두 번이나 돌다가 결국 취소함. 택시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기사들은 최소한의 지역 지식은 있었음

    • 어느 동네에서는 “가장 가까운 라우팅 가능한 주소”를 직접 확인하는 게 좋았음. 택시와는 아주 잘 맞는 방법임. 참고로 cul de sac은 정말 안 좋은 도로 구조이고, 이런 상황은 흔한 경로 문제임. 우리 동네는 구조적으로 소방 구조 차량이 오기 편하도록 지리정보와 주소체계를 의무화해 구분함.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해당 공식 데이터를 참고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도 생김
  • 단순한 로봇팔만 있어도 건설이나 농업처럼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산업화가 제대로 안 된 분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예를 들어 유럽에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이 버려지고 있음. 벽돌 쌓기 자체에 인간형이 필요하진 않지만, 저렴한 장비면 주택난 해결에도 보탬이 될 것임.<br>그리고 강력한 IT·센서·약간의 동작까지는 가능하지만, 자연 환경에서의 다양한 요구 조건이 너무나 많아서 ‘단일 범용 플랫폼’은 불가능함. 인간 효율도 떨어지는데 굳이 인간형이 왜 필요할까 생각듦. 대형 기업 또는 운영체계가 뒷받침하는 ‘모듈형 로봇 플랫폼’이 필요함

  • 카트 자체에 제공된 affordance 덕분에 작업자가 고민할 일이 줄어듦. 현장 상황을 보면, 최신이라고 해도 여전히 사람들 손목에 80~90년대 캐릭터 기반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는 작은 화면, 스캔건만 들려줌. 실제로 어떤 번호,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화면에서 읽어야 함. 결국 문자 해독 능력이 있는 노동자는 해고되고, 로봇에 맞춘 순응적인 유닛만 필요해질 거임

    • 그게 왜 더 나은 상황인지 궁금함
  • “약속으로는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는데, 실제 사업은 성장 한계가 있기 때문에 힘듦. 모르면 꿈을 계속 키울 수 있지만, 한계가 뚜렷해질수록 투자도 실질적으로 어려워짐” 관련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