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
  • 다이아몬드 산업이 이 상황에 처하게 된 원인은 “무결점” 다이아몬드에 집착한 데 있었음. 이로 인해 반도체 소재 산업과 경쟁하게 되었는데, 이쪽은 자연산 다이아몬드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 예를 들어 백만분의 1도 안 되는 격자 결함을 가진 결정을 대량 제조함. 최고의 합성 다이아몬드는 1십억 분의 1 미만의 불순물만 존재함관련 문서. 이런 극저결점 제품은 방사선 검출기나 양자 전자 등에 쓰임. 쥬얼리에 그 정도 무결점이 필요한 사람은 없음.
    De Beers는 미국 최초의 쥬얼리용 합성 다이아몬드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협했지만, 그 창업자는 전직 미군 준장(2개의 실전 무공훈장 소유)으로 이에 굴복하지 않았음. 2011년 일이고, 그 이후로 자연산 다이아몬드 산업은 계속 하락세임.
    De Beers는 이후 합성 다이아몬드 검출기를 개발함. 큐빅 지르코니아 검출기는 간단하지만, 합성과 자연산 다이아몬드 구분은 매우 어려움. 최근에는 UV를 쏘고 나서 스펙트럼을 측정해 다이아몬드 내의 불순물을 찾아내는 방식인데, 최신 버전은 자연산에 더 많은 질소 원자 함유를 찾는 원리임기계 설명 링크
    합성 다이아몬드가 더 순수함. 이론상 합성 제조사도 질소를 집어넣을 수 있음. De Beers는 DiamondScan, DiamondView, DiamondSure, SynthDetect, DiamondProof 등 여러 장비를 내놓았지만, 가장 정밀한 장비조차 오탐률이 약 5%임관련 문서

    • De Beers가 미국 예비역 군인의 스타트업 창업자를 협박했다는 얘기가 너무 재밌음. 내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미군 출신들은 정말 쿨하고, 허튼 소리를 절대 못 참는 사람들이었음. 그런 사람을 겁주려고 시도하는 걸 상상도 못 해봤음

    • De Beers 머신의 장점은 본인이 진짜 합성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해줄 수 있다는 점임

    • 즉, “자연산 다이아몬드” 업계가 순도를 강조해서 홍보해왔는데, 이제는 제품이 자연산임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 ‘경쟁사 합성 다이아몬드보다 순도↓’라는 사실임? 웃음만 나옴

    • 내가 예전에도 주장했듯, 모든 자연산 보석은 순도 결함 때문에 “조잡(crude)”하다고 반드시 표시하도록 법을 만들면 좋겠음. 그러면 “자연산=우월”이라는 De Beers식 마케팅 논리가 깨지고, 카르텔도 하루아침에 붕괴할 거라 생각함

    • De Beers는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업임. 피 묻은 다이아몬드와 관련된 거짓말, 인위적 가격 상승, 웨딩=큰 다이아라는 PR 캠페인 등 온갖 일들을 저질렀음. 누군가가 자기 반지가 자연산이라고 자랑하면, 그 사람의 가치관을 쉽게 알 수 있음을 느꼈음. 상대가 그런 윤리적 문제를 알게 되는 순간, 더 이상 변명하기 어려워지고, 그 이후 어떻게 할 지는 그들의 몫임

  • 내 아내가 리테일 업계에서 일해서, 랩 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로 시장이 옮겨가는 흐름을 간접적으로 많이 접했음.
    윤리적 이유의 비중이 과장되었다고 느낌. “Blood Diamond” 영화가 나왔을 때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았음. 10년 가까이 흐른 뒤 가격이 자연산의 50% 가까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10%까지 내려와 자연산은 거의 고려 대상이 아님.
    대부분 Blood Diamond 관련 얘기를 가족이나 어른들 설득용으로 쓸 뿐, 실제 구매는 거의 다 가격 때문에 결정됨. 만약 자연산이 랩 그로운 대비 1/10 가격이 되면, 시장은 순식간에 다시 자연산으로 회귀할 거라 생각함

    • 쥬얼리용 다이아몬드는 사실상 중고 시장 가격 또는 가치 상승이 전혀 없음. 만약 자연산 다이아몬드가 금처럼 가치 저장 수단이었다면 프리미엄이 정당했겠지만 그렇지 않음. 이는 공정한 시장 원리가 부재함을 보여주는 단서임

    • Blood Diamond 영화가 이슈가 되어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수요는 바로 튄 게 아님. 영화 자체도 엄청난 흥행작은 아니었고, 그보다 다이아몬드 가격이 인위적으로 올려졌고, 채굴 방식에도 큰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조금씩 커졌음. 영화 개봉 후 바로 수요가 폭증하지 않았다고 해서 윤리적 고려가 완전히 무의미하다고는 볼 수 없음

    • 지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싸진 이유 중 하나는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동했기 때문임. 수요가 일정 수준 올라야 생산단가가 떨어질 수 있었음. 기존 업체들이 랩 그로운 보석에게 “싸구려” 이미지를 씌우려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했지만, 윤리적 메시지가 좋은 반박 논리가 되었음

    • Blood Diamond는 2006년 개봉이었고, 당시엔 가격도 비슷하지 않았고 랩 그로운 제품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음. 윤리적 동기가 기술 발전 및 보급을 이끈 주요 요인일 수 있음.
      그래도 결국 이런 요인은 다함께 영향을 미친다고 봄. 사람들은 “갈등 없는 다이아몬드”는 원하지만 연봉을 몽땅 쓰고 싶지는 않은 심리임

    • 세대별 차이도 있는 듯. 젊은 세대는 착취와 폭력 문제에 더 민감했고, 나이 든 세대는 그렇지 않았음. 기후 변화, 재생 에너지 수용 등 다른 이슈와도 비슷한 흐름을 보임

  • 우리 회사는 산업용 목적으로 대량의 다이아몬드를 구매함 (쥬얼리용 아님) 합성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이 큰 도움이 되었음. 지금 내가 진행하는 여러 공정들은 “저렴한” 다이아몬드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임.
    개인적으로는 소비자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대거 이동해서 생산량이 올라가고 가격이 더 떨어지길 바람.
    다만 캐럿 다이아몬드에 얽힌 감성은 이해함. 다이아몬드 반지 풍습 자체가 카르텔과 마케팅 합작품이니, 어차피 참여할 거면 관습대로 “진짜”를 사자는 심리를 이해.
    이런 “재미있는 배경”은 세상 모든 구석에 숨어 있음. “옛날 왕이 했다더라”, “여기가 천년 전 사건 덕분에 나라가 됐다더라”, “할머니가 가난해서 그랬다더라” 등, 그냥 인간 사회란 게 원래 그런 모습임

    • “랩 그로운”이라는 표현 자체도 공격적인 프레임 같음. 뭔가 생명체 생성처럼 들리거나, 이상한 화학체 느낌이라 부자연스러움. 이건 단순한 마케팅이나 내러티브 문제가 아니라 자본 많은 부도덕한 기업이 대놓고 거짓말 광고를 퍼뜨리는 수준임

    • 논리와 공감이 인간다움의 일면임.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있다면 인간 착취와 고통에서 직접 파생된 상품을 굳이 고르지 않을 이유가 명확하다고 느낌

    • “카르텔의 마케팅 합작품에 참여하는 것도 인간의 일부”라고 했는데, 결국 어떤 종류의 인간이냐는 질문임

    • 이미 산업용 다이아몬드 수요가 쥬얼리보다 더 많지 않나 생각함. 소비자 쥬얼리 수요가 랩 그로운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산업용 가격을 실제로 얼마나 더 내릴 수 있는지 회의적임 (특히 쥬얼리 등급 원석 제외하고)

    • 나는 다이아몬드가 청혼 반지에 가장 어울리는 보석이라 생각함. 절대로 금가지 않고, 색 바래지 않고, 뿌옇게 변하지도 않음. Moissanite 같은 대체재도 매력적이지만, 내구성 면에선 비교 불가임. 아무런 관리 안 해도 100년 뒤에도 그대로인 건 다이아몬드밖에 없음

  • 다이아몬드는 과거 독점과 인위적 희소성 유지를 위해 생산이 통제되었던 대표적인 상품임.
    1888년 남아공의 주요 채굴 투자자들이 생산을 통제하고, 희소성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 “De Beers Consolidated Mines, Ltd.”라는 회사를 설립함.
    이 모든 내용은 80년대 고전 명문 “Have you ever tried to sell a diamond”에서 다룸

  • 피 묻은 다이아몬드 거래에 경제적으로 참여하는 윤리적 문제와는 별개로, 수백만 커플이 수십 년간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며 감가상각이 심한 자산에 큰돈을 써온 것이 또 다른 문제임. 이 흐름이 약해지길 바람

    • 내가 사는 곳(유럽)에서는 이런 압박이 매우 약함. 다이아몬드가 없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대부분은 자기 암시이자 경쟁심에서 비롯된 심리임. 우리 집안 역사에도 그런 큰 보석 산 적 없음.
      지난 수십 년 동안, 반짝이는 큰 자연산 다이아몬드를 끝까지 고집하는 여성은 성격 면에서 치명적인 위험 신호라고 여겨짐. 결국 외모 이상의 가치가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함
  • “자연산 다이아는 지하 깊은 곳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복잡성(complexity)이 있는데, 그걸 실험실에서는 못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데 이런 “복잡성”을 내가 꼭 예술적으로 더 좋아해야 할 이유가 있음?

    • 콘크리트 조각 덩어리가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복잡”함. 하지만 Graham 교수의 아내가 시멘트 조각을 반지로 끼고 있을 것 같진 않음

    • “복잡성”이란 말은, 이런 결정 구조에서 보면 “결함(defect)”과 동의어일 뿐임

    • 나는 야외 벽난로에 깨진 강화유리 조각을 깔아놨는데, 속이 거칠고 빛을 여러 각도로 반사함. 이런 “복잡한” 다이아몬드가 더 독특하게 빛을 반사한다는 거면, 그런 시각적 재미는 존재 가능함

    • 그는 지질학자이기 때문에 자연산 다이아몬드가 땅과 연결된 점에 매력을 느끼는 듯. 대부분 사람에겐 전혀 크게 와닿지 않음

    • 결함이 많으면 색상의 다양성이 생기기도 함

  • 모든 다이아몬드는 결국 결정 형태의 탄소임.
    만들어진 방식과 관계없이 둘 다 영원성은 비슷함.
    진짜 중요한 차이는 노동 현장에서 비롯된 윤리 문제임.
    De Beers 카르텔의 시대는 끝났음

    • 모든 탄소는 산소에 있으면 연소됨 영상

    • 자연산 다이아몬드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유일무이함”과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 스토리에 매력이 있음. AI가 만든 음악·미술과 비슷하게, 기계가 만든 건 아직 이해 안 되는 허전함이 있음

    • 나는 CVD 방식으로 만든 합성 다이아몬드를 샀고, 정말 맘에 들었음. 오히려 너무 맑을 정도임. 약혼 커플이라면 이런 다이아몬드로 돈을 절약하고, 아이 양육이나 집 사는 데 쓰라고 적극 추천함. eBay에서도 훨씬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음 (약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 함)

    • 다이아몬드를 갖는 건 실물이 아니라 상징이 의미임.
      모든 보석은 어차피 결정 형태임. 다이아몬드는 “비싼 결정”이라는 점이 가치였고, 많은 사람들이 “비싼 걸 쓴 것” 자체에서 사랑·존중의 메시지를 느끼기 때문임.
      사실상 구별도 못하면서도 싸구려라는 걸 아니까 심리적 가치가 떨어짐.
      보석이 아니어도, 유명 주얼러의 웨딩링 하나가 일반 금속 반지 보다 훨씬 비쌈에도, 상징 때문에 Tiffany’s 매장 앞은 늘 사람 많음.
      앞으로 다른 더 희귀하거나 대량 제조가 안 되는 보석으로 심리가 이동하는지도 궁금함

    • 다이아몬드가 인기 있는 유일한 이유는 “비싸기” 때문임.
      더 화려하고 예쁜 보석도 많은데, 값이 싸면 의미가 없음.
      브랜드 옷 대신 비슷한 품질의 무명 옷을 입어도 값이 싸면 대부분이 무심한 것과 같은 논리임

  •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자연석을 급격히 대체하는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음.

  • 규모: 어떤 회사는 700대 이상의 CVD 시스템을 운영하며, 각각 한 번에 25개씩 생산함. 비슷한 규모의 업체가 세 곳 추가로 있고,
  • 비용: 1캐럿 완제품(최상등급)도 변동비가 30달러 이하임 (미국 외 국가 기준). de Beers의 Lightbox 오리건 생산센터가 최근 문을 닫았을 정도임.
    자연산은 경쟁이 아예 안 됨. 부유층이 소규모로 형성하는 “분리된 시장”이 될 전망임.
    합성 가격도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수익성 경쟁은 점점 더 악화되는 중임
  • 지금 Antwerp(벨기에)에서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로 대혼란 상태임.
    차라리 인간 고통이나 전쟁 이익과 무관한 “합성 다이아몬드”를 받아들이는 게 낫지만, 이 산업은 마케팅된 수요에 의존해서, 차라리 무역이 다른 나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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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진짜 자연산 다이아몬드”를 꼭 소장하고 싶다면, 아칸소 주 Murfreesboro에 있는 Crater of Diamonds State Park 방문을 적극 추천함관련 정보.
    입장권 사고 도구 챙겨가면, 37에이커 옛 화산 분화구에서 직접 다이아몬드를 채취해 가질 수 있음.
    내가 직접 찾아보진 못했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고 오히려 다이아몬드 자체에는 관심 없어도, 만약 내가 직접 땅에서 찾게 된다면 그 의미가 훨씬 남다를 것 같음.
    위키에 따르면 매년 6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발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