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by jaejoon4929 2달전 | favorite | 댓글 19개

python을 다루는 주니어친구와 .Net을 다루는 제가 만나서
대화를 하던 중 취업이 관련된 상황에서

Rust, Elixir와 같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언어를 다루는 주니어와
Java, JS와 같이 국내에 많이 보이는 언어를 다루는 주니어 중에

어디가 유리할 지에 대해 주니어끼리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지식이 미흡에 나온 결론은 CS와 코테로 역량을 보여주는게 최우선이고
그 이후는 회사를 따라간다란 추측만 나왔는데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질문의 핵심 포인트는 아니겠습니다만, 가끔 "언어는 단지 도구, 뭘 골라도 상관없다" 는 얘기를 들으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각 언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만들어가는 의도가 다른데 그런 것들이 "둘 다 똑같이 이런거 저런거 할 수 있으니까" 뭉뚱그려 잡히는 듯 해서요.

언어가 수단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제어구조,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학습같은 입문 과정에 한정하면 동의할 만합니다. 다만 입문 과정 다음에는 업계의 관성, 표준 라이브러리, 서드파티 라이브러리, 실행 모델, 배포 방식, 참고 자료의 접근성과 질, 사용자 수 등의 세부 사항들을 고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범용 언어의 표현력이 동등하다고 하더라도 머신러닝 목적으로는 파이썬을 선택하는 것이 제일 안전한 선택인 것처럼요

제가 주니어라서 그런가 입문과정에서만 보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ㅠㅠ

동의합니다 ㅎㅎ

우리나라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술스택이 유리합니다. 독학으로 배울 수 있는 것과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가 그나마 덜 외롭지 않을까 싶네요

자바를 하다가 닷넷의 매력에 빠져버린 주니어입니다ㅠ

기술적으로 더 완결성이나 생산성 있는 기술이 시장에서 선택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제 경우에 10년전쯤에는 파이썬 장고 쓰는 메이저 회사가 한군데여서 취업은 얌전히 포기하고 PHP랑 스프링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의 어떤 프레임워크도 장고의 생산성이 안나오는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주니어 레벨이면 스스로 긴 맥락과 예외상황을 고려해서 설계할 능력이 없으므로 누군가 감독을 해야합니다.
감독해줄사람이 적은 언어를 배우면 기회가 적어지는거죠...
역량은 극소수 네임드 오픈소스 커미터 레벨이야기고, 허접한 쇼핑몰같은거 만드는건 역량이 아닙니다.

아하..그러면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솔직히 언어는 하나 제대로 마스터 해두면 다른 언어들은 쉽게 적응 가능합니다.
뭐 객체지향 언어에서 함수형 언어로 넘어가는 그런 상황만 아니면요.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 공고를 참고할 것 같네요.

언어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닐수.. 환경을 이해하고 다루는 숙련도나, 강건한 설계등이 중요한것일수.. 목표언어의 잘 설계된 오픈소스를 공부하거나 커밋하는걸 목표하겠..

오픈소스를 보고 공부하기! 기억해두겠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java를 하는 회사가 많으니 취업에도 유리합니다.
메인을 java로 하고 서브언어들을 공부해가는게 취업 관점에만 봤을때는 유리합니다.
실력과는 상관없이 서류에서부터 관련 경험이 없으면 떨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ㅜㅜ

맞아요. 아무리 다른 언어를 잘한들 회사에서 주력으로 쓰는 언어가 Java면 당장 Java로 기여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죠.

제가 아무리 cs를 달달 외우고 문서를 달달 외운들
이력 자체가 회사와 맞지 않으면 서류부터 탈락시키더군요 ㅜㅜ
슬프게도 경험담입니다 ㅜㅜ

회사에선 Java 프레임워크나 WebSquare 와 같은 웹 솔루션을 다루지만, 취미개발로는 node나 rust를 합니다.

회사일만 한다면 회사를 따라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개발이 있다면 짬을 내서라도 원하는 언어를 공부할거라고 생각해서...

언어나 프레임워크는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CS지식이나 아키텍처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시 전공서적을 펼쳐야겠네요

알람이 와서 봤는데 윗 분들이 언어는 단순한 도구인가에 대하여 이야기 한게 있네요 ㅎㅎㅎ

언어가 ‘단순한‘ 도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도구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각각의 철학과 설계원칙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이해하고 해결해야하는 문제(또는 제공해야할 제품)에 적합한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적합한 언어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는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서 알 수 있죠. 이 관점에서 저는 언어를 도구라 생각하고 더 중요한건 아키텍처나 CS지식이라 말씀했던거에요.

2주전에 썼던 댓글을 보니 마지막에 “언어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라는 말이 좀 건방졌다고 생각이 들어 이렇게 추가 댓글 남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