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을 응시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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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ype: GN+
- Author: [neo](https://news.hada.io/@neo)
- Published: 2026-04-28T09:50:11+09:00
- Updated: 2026-04-28T09:50:11+09:00
- Original source: [alexselimov.com](https://www.alexselimov.com/posts/men_who_stare_at_walls/)
- Points: 1
- Comments: 1

## Topic Body

- **정보 과부하**와 반복적인 **도파민 자극**이 겹치면 브레인 포그가 심해지고 집중력과 생산성이 함께 떨어짐
- 잠 부족 뒤 카페인에 의존하고, 집중이 안 되면 음악·팟캐스트·Hacker News 같은 **미디어 소비**로 넘어가며 같은 흐름이 다시 이어짐
- 집중해서 일할 때는 **스크린과 엔터테인먼트**를 끊고, 정신적으로 소진되기 시작하면 몇 분간 벽을 바라보는 루틴을 사용함
- 벽을 **초점을 흐린 채** 바라보며 주변시를 쓰고, 동시에 **mind blanking**을 적용하면 5~10분 뒤 집중력이 다시 돌아오기도 함
- 5~10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벽만 보는 일은 쉽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집중력과 생산성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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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와 배경
- **정보 과부하**가 집중력 저하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함
  - 2012년 발표된 논문 기준으로 2008년 평균 개인은 하루 **34GB의 정보**를 받았고, 일일 정보 노출은 연간 약 **5.4%** 씩 증가했음
  - 같은 추세를 외삽하면 현재는 약 **87GB 수준**이 됨
  - 이 계산에는 오디오, 시각, 텍스트 데이터가 포함되고, 10분짜리 HD 영상이 10분짜리 480p 영상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는 식으로 **품질 요소**도 반영됨
- **브레인 포그**와 집중 저하가 반복되는 패턴이 이어짐
  -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매우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고, 이를 버티기 위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게 됨
  - 커피를 2~3잔 마신 뒤에도 집중이 잘 안 되면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틀거나 [Hacker News](https://news.ycombinator.com/)를 읽는 식으로 **미디어 소비**를 덧붙이게 됨
  - 그 뒤 스크롤링에서 오는 도파민과 카페인 영향으로 늦게까지 깨어 있게 되고, 다시 같은 흐름으로 돌아감
- 작은 **도파민 자극**이 누적되면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한 상태로 깊어짐
  - 이런 사이클에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매우 어려워짐

### 벽 응시 루틴
- 집중해서 일하려 할 때는 **스크린과 엔터테인먼트**를 끊고, 정신적으로 소진되기 시작하면 몇 분간 **벽을 응시**하는 루틴을 사용함
- 스크롤링을 멈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음
  - 브레인 포그 상태에서는 오후 1시나 2시쯤 **집중력의 벽**을 맞게 됨
  - 이때 머리가 아프고 동기부여가 크게 떨어지며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감소함
  - 첫 반응으로 커피를 더 마시게 되지만, 그래도 느리고 고통스러운 속도로 계속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 [Simple Lucas의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NZD5IFpyDcE&pp=ygUgc3RhcmluZyBhdCB3YWxsIGZvciBwcm9kdWN0aXZpdHk%3D)을 보고 직접 시도한 뒤 **효과를 체감**함
  - 벽을 **초점을 흐린 채** 바라보고 주변시를 쓰면서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방식과,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는 **mind blanking**을 함께 적용함
  - 5~10분 정도 지난 뒤 집중력이 다시 돌아오기도 함
- 이 루틴은 효과적이지만 **쉽지 않음**
  - 5~10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벽만 바라보는 일 자체가 꽤 어려움
  - 운동처럼 시작 전에는 피하고 싶지만, 끝내고 나면 만족감이 남는 경험과 비슷하게 느껴짐
- 현재까지는 **집중력과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짐
  - 추가적인 집중력 개선 전략도 함께 쓰고 있으며, 그 내용은 이후 글에서 다룰 예정임
  - 이 루틴은 계속 이어가고, 생산성과 집중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추후 업데이트할 계획임

## Comments



### Comment 56440

- Author: neo
- Created: 2026-04-28T09:50:13+09:00
- Points: 1

###### [Hacker News 의견들](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7920074) 
-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의를 빼앗는 것**만이 아니라, 멍하니 두고 마음이 떠돌게 두는 **비집중의 시간**까지 앗아간다는 데 있음  
  예전엔 그냥 생각이 흘러가게 두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거의 사라져 버림
  - 그건 **default mode thinking**이나 **default mode network**라고 부를 수 있음  
    가끔이라도 이런 상태를 못 가지면 스트레스는 커지고 집중력은 더 떨어짐  
    [1] - [https://en.wikipedia.org/wiki/Default_mode_network](<https://en.wikipedia.org/wiki/Default_mode_network>)
  - 나는 그걸 **지루함**이라고 부르고 싶음  
    보통 부정적으로 들리지만, 지루함은 마음이 방황하게 해 주고 진짜 창의성이 나오는 자리이기도 함  
    최근에 *Non-Things: Upheaval in the Lifeworld*를 읽고 나서 폰을 덜 집어 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됐고, doomscrolling 대신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할 만함
  - 이 얘기를 들으니 예전에 수학 관련 사이트에서 읽은 글이 떠오름  
    수학 박사과정이나 대학원생을 위한 조언 글이었는데, **위생 습관 유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샤워를 매일 하던 습관 덕분에 막혀 있던 문제에서 통찰이 떠올랐고, 김 서린 창문에 아이디어를 적었다는 일화가 있었음  
    다시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음
  - 크루즈 여행을 갈 때는 **인터넷 요금**을 아예 내지 않고, 폰은 시간 확인과 사진 용도로만 씀  
    휴가 와서까지 doomscrolling할 이유가 없다고 봄
  - **John Cleese**가 창의성에 대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했음  
    [https://youtu.be/nvKeu46jgwo?si=vIRHSJWXff8Kyf2l](<https://youtu.be/nvKeu46jgwo?si=vIRHSJWXff8Kyf2l>)
- 이건 결국 **명상**의 한 형태 아닌가 싶음  
  나는 명상 습관을 꾸준히 들이진 못했지만, 눈을 감고 호흡이나 몸, 혹은 별 의미 없는 대상에 집중하는 방식이라면 벽을 바라보는 것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보임
  - 2013년부터 명상 수련을 이어 온 입장에서 보면 이건 분명 **명상**임  
    다만 매일 강박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자주 다시 돌아가는 실천에 가까움  
    호흡이나 주변 소리에 집중하는 건 겉보기엔 쉬워도, 바로 그 단순함 때문에 어렵기도 함  
    마음이 딴 데로 새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그 생각이 계획인지 걱정인지 상상인지 되새김인지 구분한 뒤 다시 호흡이나 소리로 돌아오는 게 수련의 핵심임  
    이 글은 글쓴이가 자기 방식의 명상을 새로 발견한 셈이고, 이런 식으로라도 더 많은 사람이 한번 시도해 보면 좋겠음
  - 벽을 바라보는 건 거의 **shikantaza**와 비슷함  
    정확히는 빤히 노려보는 게 아니라 반쯤 감은 눈으로 깨어 있게 두는 쪽에 가까움  
    숨을 세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앉아 있는 게 전부이며, 내 경험상 이걸 너무 머리로 이해하려 들수록 더 어려워짐  
    [1] [https://en.wikipedia.org/wiki/Shikantaza](<https://en.wikipedia.org/wiki/Shikantaza>)
  - 이걸 보니 Cixin Liu의 **The Dark Forest**에 나오는 **Wallfacers**가 떠오름  
    그 용어도 지금 말한 그런 명상적 수행에서 따온 것 같음
  - 그럴 수도 있지만, 결국 무엇을 기르느냐에 달렸음  
    멍하게 공상만 하면 그건 **산만함**을 연습하는 셈이고, 명상은 그 반대로 마음의 실제 상태를 알아차리는 훈련임
  - [https://en.wikipedia.org/wiki/Trāṭaka](<https://en.wikipedia.org/wiki/Trāṭaka>)
- 어릴 때는 침대에 앉아 **벽을 바라보며 생각**하곤 했음  
  아버지가 방 앞을 지나가며 괜찮냐고 물으면, 정말 그냥 생각 중이었기 때문에 늘 괜찮다고 했음  
  그냥 벽을 보며 생각하는 감각이 아주 좋음  
  보통은 "지금 당장 무엇이든 생각할 수 있다면 뭘 생각할까?"라고 스스로 묻게 되고, 그 순간 마음이 내가 정말 생각하고 싶은 쪽으로 풀려남
  - 나도 가끔은 **생각하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음  
    그 시간이 기대될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스마트폰 없이 음악도 오디오북도 없이 걷다 보면 그때가 다시 떠오름
  - 많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 조언이 마음을 비우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때로 더 값진 건 마음이 스스로 방향을 고르게 두는 데 있음
- 명상은 정신 훈련과 집중력에 대해, 헬스장이 신체 훈련에 해당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봄  
  **소셜 미디어**가 집중 시간을 망가뜨렸고, 이제는 **agents**가 문맥 전환까지 더 자주 일으킴  
  세상과 하나가 되는 평온함 같은 이야기를 제쳐 두더라도 명상은 꽤 어려운 훈련임  
  나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agent나 컴파일이 끝나길 기다릴 때 벽을 보는 편이 메시지에 답하거나 X를 켜거나 다른 agent를 또 돌리는 것보다 생산성 면에서 순이익이 더 큼
  - 어려운 점은 이런 훈련이 겉으로 보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서 쉽게 무시된다는 데 있음
- 혹시 벽이 필요하면 여기 보면 됨  
  [https://unsplash.com/photos/red-bricks-wall-XEsx2NVpqWY](<https://unsplash.com/photos/red-bricks-wall-XEsx2NVpqWY>)
  - 잘 찾았음  
    이걸 출력해서 내 벽에 붙여둘 생각임
  - 나는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아파트에 사는데, 벽이 **노란 벽돌**이라 질감과 마모, 색 변화가 보여서 보기 좋음
  - 솔직히 이 사진은 1초만 봐도 **왜곡 보정**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먼저 올라옴  
    어쩌면 그게 바로 여기서 배워야 할 교훈일지도 모름
- 벽 보기나 휴식이 곧바로 **명상**이거나 집중력 저하의 치료법은 아님  
  집중이 안 되는 이유는 주의 지속 시간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작업 기억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더 중요하거나 더 흥미로운 것에 끌려서일 수도 있으며, 잘못된 대상에 너무 세게 매달려 헛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음  
  해결책은 각각 다르지만, 심리 상담처럼 어떤 접근이든 무심코 계속되던 패턴이나 자기파괴적인 정신 습관에서 잠깐이라도 벗어나게 해 주면 그 자체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음  
  핵심은 생각이 흥미롭거나 걱정스럽거나 신나서 스스로 동력을 얻는다는 데 있고, 그 에너지의 근원이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아차린 뒤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는 법을 익혀야 함  
  대개는 그 에너지를 놓아주는 편이 맞지만, 계속되는 부정의를 바로잡아야 할 때처럼 때로는 오히려 끌어올려야 함  
  결국 집중은 상황에 맞는 만큼의 에너지를 가지는 데서 나옴. 많지도 적지도 않게
- 예전에는 운전, 샤워, 산책 중에 빈 시간을 **팟캐스트**로 다 채웠는데, 오히려 뇌에 **정보 과부하**를 줘서 더 지치고 피곤해진다는 걸 깨달았음  
  요즘은 운전하거나 걷거나 샤워할 때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아예 틀지 않는데, 훨씬 편안하고 정신적으로도 더 쉼을 느낌  
  뇌에는 조용한 시간이 필요함
- 그냥 **명상을 처음 principles부터 재발명**하는 느낌임
- 방향성은 맞지만, 더 나은 방법은 **산책**을 하며 자기 생각만 두는 것이라고 봄  
  폰도 헤드폰도 없이, 자기 뇌와 함께 걸으면서 마음이 자유롭게 떠돌게 두면 됨
  - **회복적 환경**에 대한 연구를 보면, 보통 자연이나 바깥 환경이 집중력 회복에 좋음  
    나도 최대한 밖에 있으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5~10분짜리 짧은 시간에는 벽이 더 잘 듣는 편임  
    그래도 바깥이 더 즐겁긴 함
- 나도 **헤드폰 없는 짧은 산책**에서 비슷한 걸 느낌  
  처음 몇 분은 뇌가 뭔가 붙잡을 대상을 찾는 것처럼 거의 짜증날 정도인데, 조금 지나면 정신적 잡음이 가라앉고 일이 다시 덜 버겁게 느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