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당신을 지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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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adata

- GeekNews HTML: [https://news.hada.io/topic?id=26832](https://news.hada.io/topic?id=26832)
- GeekNews Markdown: [https://news.hada.io/topic/26832.md](https://news.hada.io/topic/26832.md)
- Type: GN+
- Author: [neo](https://news.hada.io/@neo)
- Published: 2026-02-20T09:41:46+09:00
- Updated: 2026-02-20T09:41:46+09:00
- Original source: [marginalia.nu](https://www.marginalia.nu/log/a_132_ai_bores/)
- Points: 24
- Comments: 2

## Summary

AI가 생산성을 올려준다고 말하는 동안, 한편에서는 **프로젝트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커지고 있습니다. Show 게시판은 예전보다 붐비지만, 깊게 들여다 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줄어든 것 같다는 인상도 있습니다. LLM은 입력을 훌륭히 다루지만, 오래 고민한 흔적까지 대신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문제는 AI가 창의적이지 않다는 점이 아니라, **우리가 사고의 가장 재미있는 구간을 너무 쉽게 넘겨버린다는 점**일지도 모릅니다.

## Topic Body

- **AI 보조 개발**이 늘면서, 프로젝트의 **창의성과 깊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남  
- 과거의 “Show HN” 게시물은 문제를 오래 고민한 개발자와의 **지적 교류의 장**이었으나, 최근에는 **AI 생성 프로젝트**가 많아져 대화의 밀도가 낮아짐  
- **LLM(대형 언어 모델)** 은 입력을 훌륭하게 다루지만 **독창적 사고 능력**이 부족해, 이를 의존할수록 결과물이 피상적임  
- 인간이 고차원적 사고를 맡는다는 “**human-in-the-loop**” 개념도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인간의 사고가 **AI 출력처럼 평면화**됨  
- **문제에 몰입하고 스스로 사고를 정제하는 과정**이 사라지면, 창의적 사고력 자체가 약화되어 **AI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구조**로 이어짐  
  
---  
  
### AI와 창의성의 약화  
- AI가 도입된 이후 [“Show HN” 프로젝트의 **양은 늘었지만 질은 떨어짐**](https://news.hada.io/topic?id=26770)  
  - 많은 프로젝트가 **문제 공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만들어짐  
  - 결과적으로 토론할 가치가 줄고, 학습이나 새로운 관점을 얻기 어려운 환경이 됨  
- AI는 **도구로서 유용**할 수 있지만, **창의적 사고를 대체할 때** 문제 발생  
  -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표면적 아이디어**에 머무름  
  -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줄어듦  
  
### AI 의존의 구조적 문제  
- **LLM은 독창적 사고에 매우 약함**  
  - 입력을 훌륭히 다루지만,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지 못함**  
  - 따라서 사고를 LLM에 위임하면 **비독창적 결과**가 나옴  
- “**인간이 고차원적 사고를 맡는다**”는 접근도 근본적으로 잘못됨  
  - 독창적 아이디어는 바로 그 **위임된 사고 과정**에서 생겨남  
  - 인간이 AI와 함께 일할수록 **사고가 AI 출력과 유사해짐**  
  
### 깊은 사고의 부재  
- 인간은 **문제에 장기간 몰입**할 때 독창적 아이디어를 얻음  
  - AI가 사고를 대신하면 이런 몰입이 일어나지 않음  
  - 결과적으로 **얕고 피상적인 아이디어**만 남음  
- 아이디어는 **표현 과정에서 정제**됨  
  - 글쓰기나 강의는 사고를 구조화하고 명확히 하는 훈련  
  - 반면 AI 프롬프트는 **사고의 정제 과정이 결여된 행위**임  
  
### 사고력과 창의성의 퇴화  
- AI 모델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행위가 아님**  
  - 출력은 일시적이며, **사고 근육을 단련하지 못함**  
  - “굴착기로 역기를 드는 것”처럼, **노력 없는 결과물**은 사고력을 키우지 못함  
- **GPU로 생각을 대신하는 행위**는 인간의 사고를 약화시키며,  
  **AI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

## Comments



### Comment 51480

- Author: mammal
- Created: 2026-02-20T15:24:35+09:00
- Points: 5

> 예술의 가치는 결과물이 아니라 의도에 있음  
단순한 연필 그림이라도 진심이 담겼다면, AI로 만든 화려한 이미지보다 더 감동적임  
“내가 직접 그렸다”는 말에는 의지와 이야기가 담겨 있음  
  
우리는 창작물을 볼 때 머릿속으로 자연스럽게 심상을 그립니다. 동시에 '이사람은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이걸 만들었을까?'를 추론하기도 하죠.  
  
학교 국어 시간에 주구장창 하던 '작가의 의도 파악'도 결국 이런 감각을 기르는 훈련이고요.  
  
그런데 AI 작업물을 볼 떄는 어떤 문제를 붙들고 골똘히 오래 고민하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화면 앞에서 슬롯머신 돌리듯이 "이걸 개선하라", "이걸 고쳐라", "X를 추가해라" 같은 프롬프트를 던지는 사람의 장면이 먼저 그려집니다.  
  
그래서인지 AI 작업물을 볼 때, 그 과정이 주는 이야기나 긴장감이 덜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 Comment 51453

- Author: neo
- Created: 2026-02-20T09:41:46+09:00
- Points: 1

###### [Hacker News 의견들](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7076966) 
- 사람들이 “직접 쓸 마음도 없던 글은 읽고 싶지 않음”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말이 핵심을 잘 짚는다고 생각함  
  글쓰기와 프로그래밍은 모두 **텍스트로 문제를 푸는 행위**이며, 잘 되었을 때 그 구조와 방향성을 다른 전문가가 감상할 수 있음  
  AI는 기능적인 결과를 빠르게 내지만, **우아함이나 창의성**은 없음  
  반복적인 보일러플레이트를 줄이는 데는 유용하지만, 혁신적인 부분에서는 도움되지 않음
  - 코드와 글의 차이는 코드가 **실행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임  
    누가 직접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잘 작동한다면 AI가 작성한 코드라도 기꺼이 사용함  
    오픈소스가 아닌 도구들도 많고, 그 코드가 우아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작동 여부임
  - 나도 이메일 스레드에서 서로 **LLM이 생성한 장문의 메일**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봄  
    이제는 아무도 내용을 읽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음
  - “직접 쓸 마음도 없던 글은 읽고 싶지 않음”을 짧게 줄이면 “**ai;dr**”이라고 할 수 있음
  - AI는 문제를 새로 만든 게 아니라 기존의 문제를 **더 악화시킨 것** 같음  
    예전에도 얕은 콘텐츠는 많았지만, 진심으로 깊이 파고드는 글은 여전히 귀함  
    음악도 마찬가지로, AI가 만든 음악은 ‘이상하게 더 나은 듯하지만 덜 인간적인’ **언캐니 밸리**에 빠질 것 같음  
    DJ의 예처럼, 기술보다 **취향과 감각**이 핵심임
  - 요즘은 작성자조차 자기 글을 안 읽은 것 같은 게시물이 많음  
    최소한 자기 글은 **직접 읽어보기**라도 했으면 함

- 예전의 Show HN은 어떤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였음  
  요즘은 “하루 만에 AI로 만든 솔루션”이 넘쳐나고, 전문가들이 “아무도 이거 필요 없어”라고 반응하는 걸 보면 약간의 **쾌감과 죄책감**이 동시에 듦
  - 실제로는 전문가들이 직접 반응하기보다는, Show HN이 **AI 프로젝트로 넘쳐난다**는 메타 코멘트를 다는 경우가 많음  
  - 반대로 AI 덕분에 **초기 인프라 작업을 건너뛰고**, 더 흥미로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느낌

- 나도 지금 “vibe codi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오히려 이전보다 **더 깊이 생각하며 개발**하고 있음  
  AI가 반복적인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니, 목표나 UX 같은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음
  - AI 덕분에 구현과 디자인 모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할 자유**가 생김  
  - 단, “Show HN”의 본질은 직접 구현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었음  
    이제는 AI 덕분에 진입 장벽이 사라져, **노력의 신호(signal)** 가 보이지 않게 되었음  
    그 결과 Show HN이 Product Hunt처럼 변할 위험이 있음  
  - 나도 AI로 반복적인 빌드 작업을 자동화해 실제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음  
    덕분에 **완성의 만족감**을 느꼈음  
  - 코드 작성에 **윤리적 의미**를 과도하게 투영하는 사람들도 있음  
    HN의 반(反) LLM 분위기는 자존심 문제처럼 느껴짐  
  - 하지만 Show HN의 가치는 “AI가 대신 해주는 일”이 아니라, **직접 구현한 노력의 흔적**에 있었음

- AI 덕분에 인생이 훨씬 자유로워졌고, **가족 같은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음

- 예술에서도 자동화는 늘 존재했음  
  붓의 털 하나하나를 통제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질감이 생기듯, **무작위성과 의도**가 공존함  
  그러나 요즘은 결과가 좋더라도 “AI가 만들었다”는 이유로 **가치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음  
  결국 창작자들은 과정을 숨기게 되고, 관객은 진실을 모른 채 ‘신비한 예술’을 숭배하게 됨
  - 예술의 가치는 **결과물이 아니라 의도**에 있음  
    단순한 연필 그림이라도 진심이 담겼다면, AI로 만든 화려한 이미지보다 더 감동적임  
    “내가 직접 그렸다”는 말에는 **의지와 이야기**가 담겨 있음
  - 하지만 어떤 작품은 인간의 **고통과 상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LLM이 절대 대체할 수 없음  
    실제 사람의 경험이 없는 AI는 그런 감정을 전할 수 없음
  -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전달하는 행위**임  
    AI가 만든 이미지는 단지 노이즈를 채운 결과물일 뿐임  
    차라리 프롬프트를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함
  - 예술에는 복제와 우연이 많지만, 중요한 건 **살아 있는 경험의 흔적**임  
    누군가 직접 나무를 찾아가 찍은 사진에는 그 여정이 담겨 있음  
    반면, “free jazz 만들어줘”라고 입력한 결과물은 그런 감정이 없음
  - “게이트키핑” 논쟁은 본질을 흐림  
    사람들은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임  
    만약 LLM이 진짜 가치 있는 결과를 낸다면, 누구나 인정할 것임

- 실제 경험상 **LLM이 만든 문서**는 없는 것보다 나쁨  
  사람 A가 두 문장을 열 문단으로 늘리고, 사람 B가 다시 요약하는 **무의미한 루프**가 늘고 있음
  - 예전엔 농담처럼 말하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되었음  
    마치 데이터를 압축했다가 다시 부풀렸다가 다시 압축하는 **비효율의 극치**임  
  - 사실 인간은 문서를 잘 읽지 않음  
    그래서 LLM이 만든 문서는 **LLM이 읽기 위한 문서**가 되어버림  
  - 우리 팀도 “AI가 문서를 만들면, 다른 사람도 AI로 읽을 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음  
  - 심지어 매니저가 LLM이 만든 코드를 보내서, 나는 **Claude의 요약만 읽었음**  
    그런데 그 코드가 MFA 자격 증명을 서버에 넣는 식이라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었음

- Show HN의 흥미로움은 단순히 아이디어가 아니라, **직접 구현한 기술력**에 있었음  
  AI가 그 과정을 단축시키면서, 일종의 **통과의례**가 사라진 느낌임  
  글쓰기에서는 LLM이 만든 문장은 절대 그대로 두지 않음
  - “게이트키핑”은 나쁜 게 아니라, **공동체의 기준을 지키는 장치**임  
    아무나 들어와 아무거나 올리면 커뮤니티는 금세 쓰레기장이 됨  
  - LLM이 기존의 게이트를 허물었지만, 결국 **새로운 신호 체계**가 생김  
    이제는 폐쇄적이거나 유료 커뮤니티가 늘어나는 이유임  
  -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흥미롭지 않음  
    중요한 건 **구현의 새로움과 효율성**이며, AI는 그 부분에서 약함  
  -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는 건 **진심의 신호**임  
    노력의 흔적이 있는 결과물에 더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임  
  - “피 흘리며 배운 경험”은 단순한 고생이 아니라 **가치 있는 학습 과정**임

- 더 흥미로운 질문은 “AI가 사람을 얕게 만드는가, 아니면 원래 얕은 사람이 AI를 더 빨리 쓰는가”임
  - AI는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 을 갑자기 ‘빌더’로 만들어줌  
    하지만 아이디어가 쉬운 부분이었다는 걸 곧 깨닫게 됨  
  - 돈이 부자를 바보로 만들 듯, AI도 **어리석은 사람을 더 어리석게** 만들 수 있음

- AI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지루한 사람이 AI를 지루하게 쓰는 것**임  
  흥미로운 사람은 AI로 흥미로운 걸 만듦  
  AI는 도구일 뿐임  
  “자동차가 사람을 치게 만든다”는 말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도구의 문제는 아님**
  - 하지만 잘못된 도구를 쓰면 재앙이 됨  
    **‘돌로 집 짓기’** 처럼, AI를 엉뚱하게 쓰는 건 위험함

- 나도 AI와 **사랑과 증오의 관계**지만, 여전히 유용하다고 느낌  
  Perplexity AI를 검색엔진 대체로 쓰는데, 요즘 검색이 너무 별로라서임  
  AI 덕분에 **homelab 취미가 더 재미있어지고**, 새로운 주제를 계속 배우게 됨  
  AI는 돈과 같아서, **사람의 본질을 증폭시키는 도구**임  
  결국 지루하게 만드는 건 AI가 아니라, **사용자의 태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