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권은 나쁜 문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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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eo](https://news.hada.io/@neo)
- Published: 2026-02-18T03:37:29+09:00
- Updated: 2026-02-18T03:37:29+09:00
- Original source: [tadaima.bearblog.dev](https://tadaima.bearblog.dev/privilege-is-bad-grammar/)
- Points: 7
- Comments: 2

## Topic Body

- 사회생활 초기에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문법·톤**을 30분씩 다듬었지만, 상사는 **무례하고, 오타 많고, 문법도 엉망인 답장**을 즉시 보내는 상황을 자주 겪음   
- Epstein 관련 문서 공개 뒤 유출된 이메일에서도 유명 인사들의 **형편없는 문법**이 눈에 띔  
- 짧고 무례하고, 오타와 이상한 서식 및 “sent from iPhone” 같은 흔적이 남는 문장은 마치 **‘노력이 불필요한 것’처럼 보임**  
- **권력자일수록 문법에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되는 현상**은 ‘문법적 특권’ 이며,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언어적 형식조차 자유로워지는 불평등 구조**임  
  
---  
  
### 직장 초기의 이메일 경험  
- 첫 직장에서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철자 검사와 문법 확인을 반복하며 전문적 어조를 유지하려 노력**함  
  - 30분 이상 수정한 뒤 보냈으나, 상사는 “K let circle back nxt week bout it. thnks”처럼 **약어와 오타가 섞인 짧은 답장**을 보냄  
  - “Sent from my iPhone” 서명이 붙은 이런 이메일은 **권력자와 신입 간의 언어적 격차**를 보여줌  
- 다른 직장에서는 상사들이 **이모지(😂)** 를 다수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음  
  - **공식적이고 완벽한 문장**으로 이메일을 보냈지만, 상사들은 **단문과 이모지 중심의 답변**을 보냄  
  - 당시에는 이상하게 느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전문가적 표현’의 기준이 상대적임**을 깨달음  
  
### 유명 인사 이메일의 문법 문제  
- 최근 **Epstein 문서 공개**에서 Elon Musk, Bill Gates, Richard Branson 등의 이메일이 공개됨  
  - 자극적인 내용 외에도 **문법의 엉망진창인 수준**에 놀랐음  
  - 이메일들은 **짧고, 무뚝뚝하며, 오타와 비정형적 서식**이 많았음  
  - 상사 이메일에서 보던 짧고 무뚝뚝한 톤, 오타 다수, 이상한 포맷, 나쁜 문법, “sent from iPhone” 같은 특징이 유사하게 관찰됨   
- 이러한 모습은 과거 **2014년 Sony Pictures 해킹 사건**의 이메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남  
  - 당시 경영진의 이메일은 **부정확하고 비전문적인 문장**으로 가득했음  
  - “내가 저런 이메일을 보냈다면 아마 해고됐을 것”이며, **언어적 자유의 불평등**을 느꼈음  
  
### ‘문법적 특권’의 개념  
- 작성자는 **‘특권(privilege)’이라는 단어가 돈, 권력, 인종과 관련해 자주 쓰이지만, 문법에도 존재함**을 지적  
- 권력자들은 이미 **전문성과 지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문법적 완벽함을 유지할 필요가 없음**  
  - 반면 하위직이나 신입은 **문법과 어조를 통해 전문성을 증명해야 하는 압박**을 받음  
- 이러한 차이를 **‘문법적 특권(grammatical privilege)’** 으로 표현하며, **언어 사용조차 계층적 구조를 반영**한다고 강조  
- 전체적으로 **문법의 정확성이 권력과 무관해지는 현상**을 통해, **언어가 사회적 위계의 또 다른 지표**임을 드러냄

## Comments



### Comment 52376

- Author: dolsangodkimchi
- Created: 2026-03-04T16:42:37+09:00
- Points: 1

예전에 언어 관련된 연구하는 분이 하셨던 말인데, 예의는 사용하는 시간에 비례한다고 들었는데, 비슷한것 같네요.

### Comment 51302

- Author: neo
- Created: 2026-02-18T03:37:29+09:00
- Points: 1

###### [Hacker News 의견들](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7038125)   
- 이건 거의 교과서적인 **역신호(countersignalling)** 사례 같음  
  예를 들어,  
  신호(Signalling): 다른 사람보다 더 격식을 차려 입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  
  무신호(No signalling): 모두와 비슷하게 입음  
  역신호(Countersignalling): 낡은 옷을 입고도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음, 왜냐면 내가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임  
  - 능력 있는 사람의 논문은 문장이 명확하고 읽기 쉬움  
    반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전문용어와 복잡한 문장**으로 가득 채워서 똑똑해 보이려 함  
    요즘은 AI 덕분에 맞춤법과 문법 교정이 무료라서, 그것만으로는 교양의 신호가 아님  
    오히려 약간의 실수나 비격식체가 인간적인 **진정성**을 느끼게 함  
  - 다른 가설로는 단순한 **효율성**의 문제일 수도 있음  
    임원들은 너무 바빠서 문장을 다듬을 시간이 없음  
    중요한 회의나 보고서가 아니라면 굳이 다듬지 않음  
    그들은 충분히 세련된 글을 쓸 수 있지만, **ROI가 높은 상황**에서만 그 능력을 씀  
    초보자일수록 형식에 집착하는데, 진짜 중요한 건 어떤 질문과 아이디어에 집중하느냐임  
  - 내가 사는 부유한 동네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음  
    일부러 역신호를 보내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편한 옷**을 오래 입는 것뿐임  
    쇼핑할 시간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고, 옷으로 접근권을 얻을 필요가 없기 때문임  
  - 하지만 이런 해석은 **마음 읽기(mind reading)** 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누군가 문법이 엉망인 이유는 기술 부족, 피로, 부주의, 시력 문제 등 다양할 수 있음  
    진짜 이유를 알기 위해선 직접 **물어봐야 함**  
    추측은 오히려 자기 편견을 투사하게 됨  
  - 예전엔 회사에서 남들처럼 캐주얼하게 입었는데, 어느 순간 그만둠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임  
    지금은 그냥 내가 좋아서 **멋지게 입음**, 보상심리와는 무관함  
- 안타까운 건, 어떤 사람들은 **좋은 문법**을 ‘전문적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으로만 생각함  
  사실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임  
  - 동아시아 언어에는 높임말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문체에 드러나는데, 영어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음  
    지위가 낮은 사람일수록 문장이 길고 복잡하며, 높은 사람은 짧고 단도직입적임  
    이런 패턴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 사회에도 있을 것 같음  
  - 문법 규칙을 **권력의 도구**로 보는 시각도 있음  
    일부 언어학 수업에서는 문법이 특정 문화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가르침  
    하지만 Orwell의 에세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https://www.orwellfoundation.com/the-orwell-foundation/orwell/essays-and-other-works/politics-and-the-english-language/)를 보면, 그는 권력이 아니라 **명료함**을 원했음  
    Merriam-Webster의 [Word Matters 팟캐스트](https://www.merriam-webster.com/word-matters-podcast/episode-85-orwells-politics-and-the-english-language)는 이를 오해했음  
    Orwell은 사람들이 말하기 전에 생각하길 원했음 — 그래야 **명확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봤음  
  - 문법을 지키지 않는 건 **공감 부족**의 신호일 수도 있음  
  -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의 문제이기도 함  
- 조직의 위계가 높아질수록 각 업무에 쓸 시간이 줄어듦  
  그래서 답변이 짧아지고, 모든 메시지에 정성 들일 수 없음  
  - 하지만 “K let circle back nxt week bout it. thnks” 같은 문장은 너무 심함  
    문법을 제대로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차이 없음  
  - 짧게 쓴다고 해서 문법이 엉망일 필요는 없음  
    나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문법을 지키는 편임  
  - 그렇다고 울상 이모티콘을 여러 개 붙이는 건 설명이 안 됨  
- 리더들은 아래로는 거칠게, 위로는 **격식 있게** 소통하는 경향이 있음  
  위로 갈수록 이 차이가 커짐  
  - 그런데 꼭 리더만 그런 건 아님  
- 나도 새 직장에 왔을 때 비슷한 경험을 함  
  상사의 이메일은 **이해하기 힘든 문장 덩어리**였는데, 고객에게 보낼 때는 완벽하게 바뀜  
  다른 부서장은 그렇지 않아서, 단순히 **필요성의 문제**라고 생각함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굳이 시인처럼 쓸 필요 없음  
  중요한 건 **성과와 신뢰**이지, 형식적인 이미지가 아님  
-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작은 즐거움**을 잃는 걸 보면 아쉬움  
  메시지를 조금 더 다듬는 그 과정이 인간적인 연결을 만드는 기회인데, 그걸 포기함  
  나는 정원 손질처럼 그런 사소한 정성을 즐김  
- **나쁜 문법은 무례함**임  
  부하 직원은 그 무례를 삼켜야 하고, 결국 **권력 게임**이 됨  
  - 모욕을 주고도 복종을 얻으면, 더 심한 행동으로 나아감  
    누군가 그만둘 때까지 **권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셈임  
    이런 방식은 드물지만, 세상에 꽤 눈에 띄는 사례들이 있음  
  - 하지만 이런 말투는 부하뿐 아니라 **동료에게도** 쓰는 경우가 많음  
- 비격식체나 문법 실수 자체는 괜찮음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그게 단순한 비격식이 아닌 **정신적 혼란**의 신호일 때도 있음  
  예를 들어, 최근 대통령들의 발언을 보면 말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음  
  ([Facebook 영상](https://www.facebook.com/watch/?v=455169079910588), [YouTube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6ZsdlULgqvA))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건 천재적인 표현이야”라며 변명함  
  이런 **합리화**는 기업에서도 일어남, 다만 덜 공개적일 뿐임  
- Bill Gates가 바하마에서 부동산을 보러 갔을 때, 너무 초라하게 입고 있어서 직원이 그를 무시했다는 일화가 있음  
  그는 “뭐,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죠”라고 답했음  
  **진짜 부자**는 외모나 말투로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음  
- Nancy Mitford의 [*U and non-U English*](https://en.wikipedia.org/wiki/U_and_non-U_English)를 보면, 상류층과 **상류층을 흉내 내는 사람들**의 언어 차이를 풍자함  
  이는 ‘상사 vs 비상사’의 언어 차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