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나를 신경 쓰이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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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ype: GN+
- Author: [neo](https://news.hada.io/@neo)
- Published: 2026-01-26T11:33:08+09:00
- Updated: 2026-01-26T11:33:08+09:00
- Original source: [gwern.net](https://gwern.net/blog/2026/make-me-care)
- Points: 7
- Comments: 1

## Summary

좋은 글의 출발점은 독자가 ‘왜 읽어야 하는가’를 느끼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배경 설명보다 **지식의 공백이나 역설적 문장**을 제시해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유도할 때, 독자는 자연스럽게 글 속으로 끌려옵니다. “베네치아는 농장이 없는 제국이었다”처럼 즉각적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은 그 자체로 독자의 시간을 설득하는 첫 문장이 됩니다.

## Topic Body

-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독자가 **‘왜 읽어야 하는가’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임  
- 대부분의 논픽션 글은 배경 설명으로 시작해 독자의 흥미를 잃게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은 독자를 계속 읽게 만듦  
- 독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지식의 공백이나 이상한 점**을 제시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유도해야 함  
- 베네치아 제국 사례처럼, “농장이 없는 제국”이라는 **역설적 문장**이 독자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효과적인 도입이 될 수 있음  
- 글의 첫 문장은 독자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설득해야 하며, **“먼저, 나를 신경 쓰이게 만들어라”** 는 모든 글쓰기의 핵심 원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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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관심을 끄는 글쓰기의 핵심
- 좋은 글은 첫 문장에서 독자의 **호기심과 감정적 반응**을 유발해야 함  
  - “베네치아는 스스로 먹을 수 없는 도시에서 해상 제국을 세웠다” 같은 문장은 독자가 답을 알고 싶게 만듦  
  - 반면 “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베네치아가 세워졌다”는 식의 배경 설명은 독자를 이탈시킴  
- 독자가 계속 읽게 만들려면 **첫 화면에서 흥미를 느끼게 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내용도 읽히지 않음  

###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조
- 단순히 멋진 사실을 나열하기보다, **독자의 지식 속 빈틈**을 드러내는 것이 효과적임  
  - 해결되지 않은 문제나 이상한 현상을 제시해 “생각해 본 적 없는데?”라는 반응을 유도  
  - 이후 그 의문을 함께 탐구하는 과정이 글의 전개가 됨  
- 이런 구조는 **‘필요를 만들고 해결하는’ 고전적 글쓰기 방식**으로, 독자와 함께 이해를 확장하는 형태  

### 베네치아 제국 예시
- LLM이 작성한 전형적인 서론은 정확하지만 **지루하고 감정이 없음**  
  - 로마 제국의 쇠퇴, 이주, 지리적 조건 등을 나열하지만 “그래서 뭐가 흥미로운가?”를 제시하지 않음  
- 반대로 “베네치아는 농장이 없는 제국이었다”는 문장은 **즉각적인 역설과 질문**을 만들어냄  
  - “어떻게 농업 없이 제국을 유지했을까?”, “적들은 왜 굶겨 죽이지 않았을까?” 같은 의문을 유발  
  - 이런 문장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장치  

### 흥미로운 도입의 예시
- “농장이 없는 제국들: 베네치아의 사례”라는 허구적 예시에서는 베네치아를 **감각적 이미지와 상징으로 묘사**  
  - “진흙 위의 도시”, “세계를 지배한 함대”, “비밀스러운 암호와 스파이망” 같은 표현이 등장  
  - 이어서 베네치아 귀족의 식탁을 묘사하며, **음식의 출처를 묻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다음 전개로 이어짐  
- 이런 도입은 독자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라는 탐구심을 갖게 함  

### 글쓰기의 실천 원칙
-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도 시작을 못할 때는 **핵심 문구를 추출**해야 함  
  - 자신이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부분, 위키백과가 놓친 점, 세상이 이 사실을 몰랐을 때 달라질 점을 떠올릴 것  
  - 친구에게 급히 설명하듯, **가장 흥미로운 부분부터 말하기**  
- 글쓰기의 첫 임무는 명확함  
  - **“먼저, 나를 신경 쓰이게 만들어라(First, make me care)”**

## Comments



### Comment 49926

- Author: neo
- Created: 2026-01-26T11:33:09+09:00
- Points: 2

###### [Hacker News 의견들](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6757067) 
- TikTok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 몇 초 안에 **시청자의 주의**를 끌지 못하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 버리는 구조 때문임  
  한 가지 훅(hook)을 계속 재활용할 수 없고, 모두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심리적 실험**을 반복하는 플랫폼 같음
  - 실제로 성공한 계정들은 오히려 그 한 가지 훅을 반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음  
    결국 “오이 남자”나 “웃긴 옷 여자”처럼 정체성이 굳어지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려면 새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운명임
  - 보안 연구자가 말하길, 소셜미디어는 인간의 마음을 해킹하는 **분산 공격** 같다고 함  
    마치 **유전 알고리즘**처럼, 무작위 시도를 반복하며 성공한 패턴을 복제하고 변형하는 과정임
  - “Attention is all you need”라는 말처럼, 결국 **집중력 자체가 자원**이 되어버린 세상임  
    그런데 이게 직장, 운전, 육아 등 실제 필요한 주의력까지 잠식하는 **초무기급 기술**처럼 느껴짐
  - TikTok 이전에는 YouTube에서 썸네일이 훅의 역할을 했음  
    자동으로 선택된 프레임을 고려해 **가장 시각적으로 강렬한 순간**을 그 시점에 배치하는 식으로 제작자들이 적응했음
  - 그래서 TikTok을 싫어함  
    SiriusXM처럼 **선택권이 적은 매체**를 일부러 듣는 이유가, 스스로를 훈련시켜서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지 않게 하려는 것임  
    TikTok은 우리를 “즉시 흥미 없으면 패스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훈련장 같음

- 예전에 “My experience at work with an automated HR system”이라는 글을 썼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음  
  제목을 “The Machine Fired Me”로 바꾸자 폭발적인 반응이 왔음  
  **결말을 먼저 제시**하면 오히려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전개된다는 걸 깨달음
  - Veritasium 영상이 떠오름. 처음 몇 초 안에 **관심을 붙잡는 훅**을 설계하고, 이후에 내용을 풀어가는 구조임  
    “The Machine Fired Me”라는 제목은 바로 그런 내러티브의 시작점으로 작용함
  - 원문은 [idiallo.com/blog/when-a-machine-fired-me](https://idiallo.com/blog/when-a-machine-fired-me)에서 볼 수 있음
  - 이건 LinkedIn의 **‘broetry’** 공식과 비슷함. 한 문장 티저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식임

- Gwern의 글을 읽을 때마다 **서사적 긴장감**이나 독자를 끌어들이는 장치가 부족하다고 느낌  
  David Foster Wallace가 말했듯, 글쓰기의 목적은 “내가 똑똑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임  
  Gwern의 글은 하이퍼링크와 주석이 많지만, 정작 본문은 건조하게 느껴짐
  -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Author: Gwern”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읽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함  
    이미 작가에게 관심이 있으니 **스타일보다 신뢰**가 우선임
  - Wallace가 Bryan Garner와 나눈 대화(&lt;i&gt;Quack This Way&lt;/i&gt;)에서도 같은 주제를 다룸  
    작가는 독자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함  
    『Infinite Jest』는 처음엔 차갑고 단절된 서사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암시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함
  - Gwern의 글보다 SSC/ACX 블로그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짐  
    주제는 Gwern 쪽이 더 흥미로운데, **글의 질감**이 다름
  - Gwern은 마치 **노트 앱에서 바로 퍼블리시**한 것처럼 보임  
    아이디어 초안 수준이라 완성된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음
  - DFW의 명언은 좋지만, 정작 『Infinite Jest』의 방대한 분량은 그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듯함

- 베네치아가 농업 없이도 번성한 이유를 정리함  
  강력한 **해군력**, 다양한 무역 상대, 풍부한 **어업 자원**, 그리고 **소금과 향신료 무역 독점** 덕분임  
  - 베네치아는 작지만 유럽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대표적 사례임  
    샌프란시스코보다 작지만 수세기 동안 강대국으로 군림했음
  - 아이러니하게도, 원문은 이 질문을 던져놓고 끝까지 답하지 않아 아쉬웠음
  - 관련 흥미로운 배경은 [Pietro Querini 위키 문서](https://en.wikipedia.org/wiki/Pietro_Querini)에서 볼 수 있음

- “독자가 관심을 갖게 만들어라”는 조언에 대해, 나는 **독자를 붙잡는 것**이 글쓰기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함  
  글은 판매 행위가 아니라 **자기 표현**이어야 함
  - 하지만 어떤 사람은 글쓰기의 목적이 **소통**이라면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함  
    훅이 너무 과하면 진정성이 사라지지만, 독자에게 솔직해야 함
  - 또 다른 사람은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주목을 끄는 게 필수라고 함  
    아무리 좋은 메시지도 읽히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임
  - “훅으로 시작하라”는 조언은 인터넷 이전부터 존재했음  
    다만 매체와 독자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함  
    나도 개인적인 회고록을 쓸 때, **내게는 소중하지만 독자에겐 지루한 부분**을 얼마나 덜어낼지 고민했음
  - John Gardner의 말처럼, 좋은 글은 독자에게 **생생하고 끊기지 않는 꿈**을 만들어줘야 함  
    “Make me care”는 그 꿈의 첫 단어부터 시작되는 약속임

- “흥미로운 부분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이 “독자를 끌어들여라”보다 낫다고 생각함  
  억지 훅보다 **핵심을 먼저 밝히는 정직한 글쓰기**가 좋음
  - 글쓰기에는 두 가지 접근이 있음  
    1)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어 관심 있는 독자를 끌어들이는 방식  
    2) 어떤 수단으로든 독자를 오래 붙잡는 방식  
    첫 번째는 **독자를 위한 글**, 두 번째는 **트래픽을 위한 글**임
  - 나는 요즘 **BLUF(bottom line up front)** 방식을 따름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제시하고 세부사항을 뒤에 두는 구조임  
    유튜버 Adam Ragusea도 같은 이유로 영상을 시작하자마자 결론을 말함  
    **조작적 클릭 유도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

- 글쓰기에는 **공급과 수요의 스펙트럼**이 있음  
  독자가 원하지 않는 글이라면 주목을 끌기 위한 **주의력 해킹**이 필요하지만,  
  이미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한 글이라면 억지 훅은 오히려 역효과임  
  베네치아처럼 이미 궁금한 주제라면 “관심을 만들기”보다 **답을 주는 글쓰기**가 더 적합함

- 모든 좋은 소설은 일종의 **미스터리**라고 생각함  
  인간은 본능적으로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함  
  David Lynch의 작품처럼 “이 마을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어야 몰입함
  - 나는 반대로 **의도적인 모호함**이 싫음  
    괜히 페이지 수를 늘리려는 장치처럼 느껴짐  
    대신 감정(로맨스, 모험)이나 **아이디어 탐구형 이야기**(SF, 판타지)에 더 끌림

-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내 첫 논문 초안을 혹평하며 했던 말이 떠오름  
  “이제 네가 전문가다. 복잡한 수식으로 똑똑함을 증명하려 하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  
  독자가 몇 문장 읽고 나가면 **인용도 잃는다**.”  
  결국 연구도 **읽히는 글쓰기**가 중요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