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림은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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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xguru](https://news.hada.io/@xguru)
- Published: 2025-12-25T03:35:44+09:00
- Updated: 2025-12-25T03:35:44+09:00
- Original source: [blog.jakobschwichtenberg.com](https://blog.jakobschwichtenberg.com/p/slowness-is-a-virtue)
- Points: 18
- Comments: 2

## Summary

현대 연구 환경은 **속도와 가시성 중심의 평가 구조**로 인해, 근본적 탐구보다는 빠른 결과를 내는 과제에 집중하도록 압박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연구는 명확한 계획 없이 **불확실한 경로를 탐색**하는 과정이며, 느림은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입니다. 지능을 **‘빠른 문제 해결 능력’** 으로만 정의하는 사회적 기준은 창의적 문제 선택 능력을 배제하고, 결국 제도 전체가 **‘잘 정비된 트랙’만을 달리는 구조**로 고착되고 있습니다. "느린 사고"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Topic Body

- 현대 연구 환경이 **빠른 결과 중심**으로 변하면서, 진정한 탐구형 연구가 설 자리를 잃고 있음  
- **연구(research)** 는 명확한 계획 없이 직관과 추측을 따라가는 과정이며, **개발(development)** 은 이미 정해진 목표를 향한 실행 과정임  
- **지능의 속도 중심 정의**가 문제 선택 능력과 창의적 탐색을 배제하고, 사회적으로 ‘빠른 해결자’만을 보상하는 구조를 만듦  
- **가시성(legibility)** 과 **속도**가 결합되어, 명확히 설명 가능한 과제만 자금과 인정을 받는 제도적 편향이 형성됨  
- 느림은 불확실한 영역을 탐험하고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연구의 덕목**으로 제시됨  
  
---  
### 속도 중심 문화와 연구의 왜곡  
- 현대 사회는 빠르게 답할 수 있는 질문만을 가치 있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함  
- 빠르게 답할 수 있는 질문만이 **학계의 자금 지원과 경력 구축**의 대상이 되고 있음  
  - 몇 주 안에 논문을 내고 인용을 쌓을 수 있는 주제만이 선택됨  
- 이런 구조는 커리어 구축에는 유리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질문을 배제하는 효과를 가짐  
  
### 연구와 개발의 차이  
- **중요한 질문일수록 빠르게 답할 수 없음**, 명확한 계획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연구가 아니라 개발**임  
- 연구는 **목표는 있지만 경로가 불분명한 탐색 과정**, 직관과 추측을 따라가는 형태  
  - 개발은 **지도에 따라 목표로 이동**하는 실행 과정  
- 빠른 문제 해결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입 부재**를 의미  
- 느림은 미지의 영역 탐험과 **예상치 못한 발견**을 가능하게 함  
  - 예: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는 금 제조를 시도하다가 **자기(磁器, porcelain)** 제조법을 발견  
  - 앤드루 와일스는 7년간 비밀리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연구  
  -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초 방정식을 완성하는 데 약 10년 소요  
- 따라서 연구에서는 **속도가 부정적 신호**, **지속성 & 인내**가 성과와 직결되므로 느림이 미덕으로 간주됨  
  
### 지능과 속도의 함정  
- 현대의 **지능 정의**는 **잘 정의된 문제를 얼마나 빨리 푸는가**처럼 문제 해결 속도에만 초점을 맞춤  
  - IQ 테스트는 문제 해결 능력보다 **해결 속도**를 측정  
- 이러한 정의는 **가치 있는 문제를 선택하는 능력**을 완전히 배제  
- 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기준에 맞지 않아 **자신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착각**하고, 자신의 기여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됨  
- 잘못된 과학이 IQ 집착을 강화함  
  - 1950년대 하버드 교수 **앤 로(Anne Roe)** 가 노벨상 수상자들의 IQ를 166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SAT 문제로 만든 자체 시험**이었고 비교군도 없었음  
  - 원본 자료는 평균 수준이었으나 **통계 조작으로 수치가 부풀려짐**  
- **아인슈타인**은 IQ 테스트를 치른 적이 없으며, 학교 성적은 B+ 수준, 대학 입시에서 한 번 떨어짐  
  - **리처드 파인만**의 IQ는 125로 기록되어 극단적으로 높지 않음  
- 빠른 문제 해결 능력은 오히려 **잘 정의된 문제에만 몰입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짐  
  - 이는 가치 있는 문제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하게 만듦  
  - 예: **Marilyn vos Savant**는 최고 IQ 기록 보유자지만, 퍼레이드 매거진의 **퍼즐 칼럼**을 집필  
- 처리 속도는 오히려 문제 선택의 폭을 좁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  
- 느린 사고자는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문제를 무시하지 않고 탐색할 여유**를 가짐  
  
### 제도적 속도 편향  
- **처리 속도 중심의 지능 평가**는 **‘단거리 주자(sprinter)’** 만을 선별  
  - 이들은 명확한 목표가 있는 영역에서만 활동하며, **불확실한 탐구 영역**에는 진입하지 않음  
- 이러한 인물들이 제도 내에서 리더가 되어, **측정 가능한 성과 중심의 구조**를 강화  
- 결과적으로 현대 기관은 **“잘 정비된 트랙”** 만 존재하는 형태로 변함  
  - 빠르게 계획을 세우고 완성할 수 있는 사람만 보상받는 구조  
  - **계획이 없는 사람은 설 자리가 없음**  
  
### 가시성과 느림의 관계  
- **가시성(legibility)** 은 속도와 밀접히 연결  
  - 명확한 문제는 **측정 가능한 진전과 성공 지표**를 제공  
  - 자금 지원, 이력서, 대화에서 설명하기 쉬움  
- 그러나 **가장 창의적인 작업은 제도적으로 읽히지 않음**, 따라서 거의 **지원 불가**  
  - **Michael Nielsen** 인용: “가장 중요한 창의적 작업은 기존 제도에서는 읽히지 않으며, 따라서 **거의 자금 지원이 불가능**함”  
  - **자금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경로가 명확하다는 뜻**, 즉 그 일은 어차피 누군가가 하게 됨  
- 많은 연구자들이 **설명 가능한 경로가 없다는 이유로 흥미로운 문제를 포기**  
  - “무엇을 하고 있나?” “진행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즉답할 수 없기 때문  
- 이런 사회적 압박이 **느린 사고자와 불명확한 탐색을 제도적으로 억압**  
  - 수많은 작은 순간들이 모여 **불가시적 경로를 견디기 어렵게 만듦**  
  
### 느린 사고의 개인적 경험  
- 느린 사고는 **모호한 문제를 인내하며 탐색할 수 있는 힘**을 줌  
  - 학교에서는 빠른 사고 중심의 평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느림이 결국 **강점으로 작용**  
- **계획을 말로 설명하는 행위**는 뇌가 이미 진전을 이룬 듯한 착각을 주어 **실행 의지를 약화**시킴  
- 따라서 **불가시적 아이디어를 방어하거나 설명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연구를 공개하지 않음  
  
### 결론적 질문  
- “**향후 10년 내 가시적 진전**이라는 조건을 지울 수 있다면, 어떤 문제에 몰두하겠는가?”  
  - 이 질문이 **느림의 미덕을 실천하는 출발점**

## Comments



### Comment 48232

- Author: bus710
- Created: 2025-12-25T12:20:54+09:00
- Points: 1

멋진 본문과 댓글들이네요.

### Comment 48223

- Author: neo
- Created: 2025-12-25T03:35:44+09:00
- Points: 1

###### [Hacker News 의견들](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6311092) 
- 이 글의 시점이 HN 메인에 있던 [**“Working quickly is more important than it seems (2015)”** ](https://jsomers.net) 글과 맞물려 보임  
  많은 사람들이 James Somers가 ‘빠르게 일하라’는 말을 **품질보다 속도**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피드백 루프를 단축**하라는 뜻임  
  즉, 느림이 미덕이라는 말은 Somers의 ‘빠르게 일하라’는 조언과 반대가 아님
  - 맞음, 중요한 건 **반복 속도**임  
    AI가 피로 없이 OODA 루프를 더 빨리 돌릴 수 있다면 품질이 조금 떨어져도 결국 승리함  
    MiG-15와 F-86의 사례처럼, 더 나은 성능보다 **빠른 피드백 주기**가 승패를 가름함  
    관련 글: [Boyd’s Law of Iteration](https://blog.codinghorror.com/boyds-law-of-iteration/)
  - 나도 동의함. 결국 중요한 건 **도구와 흐름**이 방해되지 않는 상태에서 빠른 피드백을 받는 것임  
    글쓰기든 코딩이든, 단축키·디버거·핫리로드·빠른 유닛테스트 등으로 **근육 기억**을 쌓아야 함  
    이런 워크플로우를 공유하면 서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음
  - 보안 엔지니어링에서도 피드백 루프는 핵심임  
    취약점이 5년 뒤에 발견되면 **보안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임  
    반면 2주 내에 발견하면 리팩터링으로 세대 간 부채를 없앨 수 있음  
    이는 단순한 “shift left”가 아니라 **시스템 사고**로 조직 전체의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접근임
  - 시작 전에 약간의 **느림**을 추가해야 함  
    즉,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연 요소를 제거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진짜 빠름
  - 관련 링크: [HN 원글](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6270918)

- 이 글이 흥미로웠음. 특히 **IQ 테스트를 미리 받아본다면**이라는 예시가 인상적이었음  
  대부분의 시험은 ‘빨리 푸는 능력’을 ‘깊이 있는 사고력’으로 착각함  
  하지만 실제로는 **더 똑똑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정보를 통합**해야 해서 시간이 더 필요함  
  AI도 마찬가지로, 더 많은 시간을 주면 더 나은 결과를 냄  
  결국 교육 시스템이 ‘비판적 사고’보다 ‘순응적 학습’을 선호하도록 설계된 것 같음
  - “새로운 어려운 문제를 푸는 능력”이 더 경제적으로 가치 있다는 말에 완전히 동의함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회는 **중간 난이도 문제를 빨리 푸는 사람**을 더 높이 평가함
  - 나도 예전엔 그 가정에 의문을 가졌지만, 경험상 **빨리 푸는 사람**이 어려운 문제도 잘 푸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서 완전히 틀린 가정은 아닐 수도 있음
  - 하지만 IQ 테스트는 **시간 제약**이 핵심임  
    일주일 동안 풀 수 있다면 그건 IQ 테스트가 아니라 단순한 퍼즐 모음임  
    규칙이 달라지면 게임 자체가 달라지는 셈임
  - 시험은 결국 **암기와 이해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도구임  
    대학생들이 과거 시험 문제를 외워서 점수를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나도 일부러 이전 시험문제를 늦게 봤는데, 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되었음

- Andrew Wiles가 7년 동안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님  
  그는 실제로 **미리 준비한 논문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연구 시간을 확보했음  
  진짜 문제는 연구자들이 **관료적 절차와 행정 업무**에 대부분의 시간을 빼앗긴다는 점임  
  만약 그런 제약이 없다면 얼마나 더 많은 성취가 가능할지 궁금함

- 내 직장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이 있음  
  모든 프로젝트를 2일 단위로 쪼개야 하는 **스프린트 기반 방식**이 창의적 연구에는 맞지 않음  
  예를 들어 새로운 라우팅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탐색적 시도**가 반복됨  
  이런 일은 본질적으로 **추정 불가능한 작업**임  
  - 대부분의 관리 방식이 여전히 **Taylorism**에 묶여 있음  
    복잡하고 새로운 일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관리하려는 건 불가능함  
    그래도 기업은 일정과 로드맵을 원하니, 다들 그게 통하는 척할 뿐임
  - 깊은 연구의 초기 단계는 오히려 **기존 가정 해체와 실패의 반복**임  
    겉보기엔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시간이 나중에 수십 배로 보상됨
  - 이런 문서화 절차는 결국 **상사가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한 수단**일 뿐임  
    문제 해결을 빠르게 하진 않지만, 사회적 구조상 필요한 의식 같은 것임
  - 창의적인 일이라면 **계획은 매 단계마다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움

- 군대의 격언인 “**Slow is smooth, smooth is fast**”가 떠오름
  - IT에 있지 않았다면 군대의 **규율과 절차 중심 문화**를 좋아했을 것 같음  
    사실 **지속적 배포(Continuous Deployment)** 같은 개념도 이런 사고방식에서 비롯됨
  - 스페인어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음 — “**서두를수록 천천히 입어라**”라는 뜻임
  - Age of Empires II 고수들이 초당 수십 번 클릭하면서도 **매끄럽게 보이는 플레이**를 하는 게 떠오름
  - 나는 “**끈끈한 느림**”을 실천함.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서두르면 결국 더 느려짐
  - 현장에서는 “**Slow is steady, steady is fast**”라는 말로도 통함

- “**개발은 지도에 따라 목표로 가는 실행**, 연구는 **지도 없이 목표를 찾는 탐색**”이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음  
  이 한 문장만으로도 글의 핵심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음

- 규칙을 따르는 사람과 **규칙을 발견하는 사람**의 차이를 구분해야 함  
  예를 들어 집합론의 위기 때 Russell 같은 이들은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려 했음  
  이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과는 다른, **이론을 세우는 행위**임

- 이 글은 가치 있는 주제를 다루지만 **사실 오류**가 많음  
  예를 들어 Einstein은 실제로 ETHZ에서 **상위권 학생**이었고, IQ 비판을 위한 근거도 부실함  
  차라리 Higgs처럼 **단기성과 중심의 학계 문화**를 비판한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했으면 더 설득력 있었을 것임  
  관련 링크: [Einstein 학업 영상](https://m.youtube.com/watch?v=2zwZsjlJ-G4), [IQ 관련 블로그](https://www.theintrinsicperspective.com/p/your-iq-isnt-160-n...)
  - 나도 비슷하게 느꼈음. 글이 **경계가 모호하고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함  
    ‘빠름’과 ‘가시성’을 무조건 열등하게 취급하지만, 실제로는 **유형별 작업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음  
    느린 사고가 곧 깊은 사고는 아니며, **빠른 사고로도 어려운 문제를 푸는 사람**이 많음

- 체스할 때 느꼈던 점이 떠오름  
  긴 게임(하루 한 수)에서는 ELO 점수가 훨씬 높았음  
  모두가 느린 체스에서 잘한다면, 내 점수는 왜 더 높아졌을까 궁금했음
  - 시간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름  
    어떤 사람은 15분에서 1시간으로 늘리면 급상승하지만, 어떤 사람은 집중력이 떨어짐
  - 모두가 더 잘해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향상된 사람**은 순위가 오름  
    모두에게 1달러를 주고 나에게만 1억 달러를 주는 것과 같음
  - 체스닷컴의 **시간 제어별 등급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점수 차이는 자연스러움  
    느린 경기에서 더 좋은 수를 두더라도, **블리츠 등급이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많음

- 느림에는 두 종류가 있음  
  하나는 **보이지 않는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 다른 하나는 단순한 **미루기**임  
  이 글이 말하는 건 전자임
  - 문제는 **관리자가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임
  - 하지만 실제로는 구분이 쉽지 않음  
    특히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 노력은 외부에서 보면 **게으름처럼 보이기 쉬움**
